유튜브의 이상한 가짜 영화 예고편 세계와 스튜디오들의 AI 영상 수익화 실태

GPTMAGAZINE · 2025.03.30 22:20:37

데이비드 코렌스웨트가 연기하는 슈퍼맨이 바닥에 누워있고, 가슴의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장면이 전환되면 니콜라스 홀트의 렉스 루터가 이를 지켜보고 밀리 알콕의 수퍼걸이 공중으로 떠오른다. "그들은 이곳 출신이 아니다," 루터가 불길한 목소리로 독백한다. "그리고 그들은 결코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웅장한 음악이 흐르고, DC 로고가 등장한 뒤 데일리 플래닛의 항공 샷이 나온다. 새로운 슈퍼맨 예고편이 공개된 것이다.

그러나 이 몽타주는 모두 가짜다. 이는 눈부신 디테일로 슈퍼맨을 재구성할 수 있지만 그를 그토록 지속적으로 사랑받게 만드는 인간 세계를 결코 이해하지 못할 기계의 창작물이다. 이 예고편은 12월에 공개된 정식 슈퍼맨 예고편의 정통 영상과 순간적인 AI 장면을 프랑켄슈타인처럼 짜깁기한 것으로, 최근 몇 년간 유튜브에 넘쳐나고 있는 수많은 가짜 영화 티저 중 하나일 뿐이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유튜브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AI 특유의 냄새를 알아차리겠지만, 일부에게는 이러한 영화 광고가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심지어 프랑스 국영 방송도 작년에 가짜 AI 슈퍼맨 예고편에 속아 공식 영상이 공개되기 몇 달 전에 정장을 입은 코렌스웨트의 클립을 방송했다. 감독 제임스 건은 프랑스 텔레비전 클립과 함께 세 개의 구토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일부 모조품 영상으로 조용히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도 있다.

데드라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일부 헐리우드 스튜디오들은 가짜 예고편에 저작권을 집행하는 대신 유튜브에 조회수로 발생한 광고 수익이 자신들의 방향으로 흐르도록 요청하고 있다. 왜 그렇게 하는지는 미스터리(데드라인이 접촉한 모든 주요 스튜디오들은 논평을 거부했다)지만, 이는 저작권이 AI와 충돌하는 방식에 대한 존재론적 위기의 시대에 그들의 지적 재산권과 인재를 이용하는 콘텐츠로 현금을 받으려는 의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배우 노조인 SAG-AFTRA는 이 폭로를 "바닥을 향한 경주"라고 표현한다.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더 분명한 질문이 떠오른다: 왜 스튜디오들은 가짜 예고편이 번창하도록 허용하는 것일까? 이런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영화 홍보 기계에 도움을 준다고 믿지만, 회의적인 사람들은 이런 예고편이 공식 마케팅 자료를 격하시키고 싸구려로 만들어 잠재적으로 최종 영화에 대한 인식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가짜 예고편 제작자들은 어떨까? 일부는 재미로 하고, 다른 이들은 의미 있는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그들은 수십억 뷰를 생성하고 돈을 벌고 있다. 유튜브의 이상한 가짜 영화 예고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2005년 유튜브 초창기부터 사람들은 가짜 예고편을 올리기 시작했다. 바이럴이 된 초기 사례 중 하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잭 도슨이 해저에서 얼음 덩어리 안에 발견되어 현대 뉴욕에서 되살아나는 상상의 타이타닉 속편이었다—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의 강렬한 댄스 리믹스와 함께. 이 예고편은 2018년 이른바 '콘셉트 예고편'의 대부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호주 유튜버 VJ4rawr2에 의해 업데이트되었다. 타이타닉 2: 잭이 돌아왔다는 20세기 폭스에 의해 차단되기 전에 5300만 뷰를 기록했다.

자신의 실명 공개를 원하지 않는 VJ4rawr2는 재미로 예고편을 만들지만, 2015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3억 9300만 뷰를 기록한 유튜브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의 영상은 중심 농담으로 시작하여 편집 기술과 AI를 사용해 독특한 이야기를 암시한다. VJ4rawr2는 톰 크루즈가 뉴욕에서 LA까지 달리는 미션 임파서블 속편을 상상했으며, 가장 최근 작품에서는 맥컬레이 컬킨이 홈 얼론 집으로 돌아와 아동 유기에 대해 가족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그렸다.

VJ4rawr2가 웃음을 위해 이러한 예고편을 만들었다면, 인공지능은 최근 몇 년간 판도를 바꾸었다. 가짜 예고편 채널들은 이 기술을 사용하여 산업화된 결과물을 만들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편승하고 있다. 대부분의 영상은 간단하고 매력적인 질문을 던진다: 안야 테일러-조이가 엘사 역할을 맡은 실사 겨울왕국 영화는 어떨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오징어 게임에 들어가면 어떨까? 헨리 카빌이 정말로 좋은 제임스 본드가 될 수 있을까? 때로는 이러한 예고편이 충분히 바이럴이 되어 보도 자료가 되기도 하는데, 가짜 본드 예고편은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 모두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러한 영상에는 많은 시청자가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시뮬라크라를 찾고 있다. 다른 유튜브 사용자들은 가짜 예고편을 혐오시청하고 아래 댓글에서 분노한다. 일부는 특히 생성형 AI의 특징적인 징후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자신이 보고 있는 것에 완전히 속는다. "제 부모님이 이걸 보고 진짜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한 사람이 디카프리오 오징어 게임 영상에 언급했다. VJ4rawr2는 "오늘날 대부분의 팬 예고편이 인기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그것이 진짜라고 생각하도록 효과적으로 속였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스크린 컬처(Screen Culture)는 아마도 AI의 도움으로 출력물을 전문화한 채널의 가장 좋은 예일 것이다. 인도 뭄바이 남동쪽 푸네에 기반을 둔 니킬 P. 차우다리는 할리우드 덕후를 신흥 비즈니스로 전환한 27세 기업가다. 어린 시절 노트북을 선물 받은 후, 닉으로 알려지기를 좋아하는 차우다리는 영화 문화와 아마추어 비디오 편집에 사로잡혔다. 2018년 스크린 컬처 채널을 출시했을 때 그의 기술이 결합되었으며, 처음에는 첫 영상인 챈들러 빙 vs 셸든 쿠퍼와 같은 코미디 캐릭터 간의 대화를 편집해서 올렸다.

데드라인과의 줌 인터뷰에서 차우다리는 다른 계정들이 콘셉트 예고편을 만드는 것을 보고 자신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는 어벤저스 스타일의 왕좌의 게임 편집을 상상하는 것을 포함한 어색한 매시업으로 시작하여 더 정교한 영상으로 진화했다. 처음에는 AI가 콘셉트 예고편 커뮤니티에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에 불만이 있었지만, 유튜브 부동산을 두고 경쟁하려면 이 기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VJ4rawr2나 5억 5600만 뷰를 기록한 디카프리오 오징어 게임 제작자 KH 스튜디오의 기발한 영상과 달리, 스크린 컬처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영화에 초점을 맞춘다. 프랜차이즈와 속편에 집중하여, 차우다리는 다가오는 영화에 대해 연구하고 반복하면서 실제 영화와 구별하기 어려운 예고편을 만든다. 그들은 공식 영상을 많이 빌려오지만, AI 이미지를 넣어 거대한 팬덤에 어필하는 영화에 대한 저항할 수 없는 세부 정보를 암시한다. "우리의 목표는 콘셉트 예고편이 될 수 있는 한 공식 예고편에 가까운 영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차우다리는 이제 그의 지시에 따라 일주일에 12개까지 영상을 만들어내는 12명의 편집자 팀을 감독하고 있다.

스크린 컬처는 지난 1년 동안 The Fantastic Four: First Steps의 예고편 23가지 버전을 만들었다. 데드라인이 2월에 비공개 브라우징 도구를 사용하여 유튜브를 검색했을 때, 스크린 컬처의 가짜 판타스틱 포 영상 두 개가 마블이 며칠 전에 올린 공식 예고편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첫 번째 검색 결과는 스크린 컬처의 The Fantastic Four: First Steps | New Trailer 영상이었는데, 이는 갤럭터스의 명백한 AI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이 우주적 악당은 아직 공식 자료에 완전히 그려지지 않았다. 두 번째 검색 결과, 또 다른 유사한 스크린 컬처 영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여성 실버 서퍼를 암시하기 위해 AI를 사용했다.

주제에 조기에 접근하면 유튜브 검색 순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새 영상은 종종 부스트를 받기 때문에 스크린 컬처는 특정 프랜차이즈를 빠르고 강하게 공략한다. 데드라인 검색 결과, 스크린 컬처는 썬더볼츠*와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을 포함한 많은 주요 다가오는 영화에 대해 AI로 꾸며진 고순위 결과를 가지고 있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또한 일부 영상을 추천 사이드바와 '사람들이 또한 검색한' 메뉴에 추가하여 보상하기도 했다.

차우다리는 레오나르도, 미드저니, 일레븐랩스를 포함한 최소 6개의 AI 도구를 사용하여 영상을 만들며, 후자는 생성형 보이스오버 작업을 전문으로 한다. 이 기술을 채택한 이후, 스크린 컬처의 조회수와 구독자는 지난 2년 동안 14억과 140만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채널은 유튜브에 의해 인증되어 진정성의 느낌을 주며, 차우다리는 100만 구독자 달성에 대한 유튜브 골드 어워드를 자랑스럽게 전시하고 있다. 이 성공은 수백만 달러의 광고 수익으로 이어졌지만, 차우다리는 정확히 얼마나 벌고 있는지에 대해 조심스럽다.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그는 슈퍼카와 고급 여행 모험을 자랑하며 부유한 온라인 인플루언서로 보인다.

차우다리에게는 팬이 있다. "그는 제가 아는 한 팬 예고편 장르를 진지하게 다루고 그 주변에 팀을 구성한 최초의 사람일 것입니다,"라고 VJ4rawr2는 말한다. 다른 이들은 AI의 영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가짜 예고편을 만드는 영화 문화 채널 The Yeti(3,000만 뷰)는 이 기술이 콘셉트 광고의 예술 형태를 "망쳤다"고 말한다.

스크린 컬처의 영상은 "공식" 또는 "콘셉트" 예고편으로 제목이 붙지 않는다. 대신, 이는 회색 영역에서 운영되며, 영상의 제목을 "새로운" 또는 "첫 번째"로 지정한 후, 작은 글씨로 된 설명에서 이것이 진짜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차우다리는 대부분의 유튜브 사용자들이 스크린 컬처가 공식 영상으로 채워져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며 사람들이 공식 채널을 검색하여 정당한 예고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예고편에 속은 사람들에 대해, 차우다리는 "해가 뭐가 있나요?"라고 외친다.

그는 스크린 컬처가 영화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스튜디오가 그의 영상 대부분에 저작권을 집행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실제로, 스튜디오들은 돈이 그들의 수입 전체에서 보잘것없더라도 AI로 만든 예고편에서 그의 수익의 일부를 적극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데드라인이 검토한 이메일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슈퍼맨과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 대한 스크린 컬처 예고편에 대한 수익화를 청구한 방법을 보여준다. 이는 영상에 저작권 위반 경고를 내리는 대신(채널이 90일 내에 3번의 경고를 받으면 유튜브에서 금지될 수 있다), WBD가 유튜브에 조회수로부터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받도록 요청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슷하게, 소니 픽처스는 스파이더맨과 크레이븐 더 헌터의 가짜 예고편에 대한 수익을 청구했으며, 파라마운트도 위조된 글래디에이터 II 영상에 대해 같은 일을 했다.

차우다리의 입장은 그의 영상이 해롭지 않다는 것이지만, SAG-AFTRA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데드라인과 공유한 성명에서, 이 노조는 스튜디오들이 회원들의 허락 없이 이용하는 영상으로 돈을 버는 것을 비난한다. "SAG-AFTRA가 우리 회원들의 목소리와 초상권을 보호하고 시행하기 위한 계약 조건을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법률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협상 파트너들이 모든 AI 도용으로부터 그들의 지적 재산권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기대합니다. 허가받지 않고, 원치 않으며, 수준 이하인 인간 중심의 지적 재산권 사용을 수익화하는 것은 바닥을 향한 경주입니다. 이는 기술 기업과 단기적 이익을 지속적인 인간 창의적 노력을 희생시켜 장려합니다."

일부 채널이 가짜 예고편에서 여성 캐릭터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선정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고려할 때 상황은 더 혼탁해진다. 스크린 컬처는 상상의 인사이드 아웃 3 속편을 위해 가슴골이 있는 라일리 앤더슨의 AI 썸네일을 만드는 이러한 참여 미끼에 이질적이지 않다. 차우다리는 앤더슨이 나이가 들면서 이것이 그럴듯한 스토리라인이라고 말하며 이 이미지를 방어한다. "모든 스튜디오가 여성 혐오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로 비평가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인다.

차우다리의 인상은 저작권이 일관되지 않게 집행되고 있으며, 스크린 컬처의 2,700개 영상 중 추정 10%에만 수익화 청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WBD는 2023년에 가짜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예고편에 대해 한 번 채널에 저작권 위반 경고를 했지만, 이후의 매드 맥스 영상은 넘어갔다. 차우다리는 아마존 변호사로부터 "아마존의 허가 없이 아마존 상표 및 기타 지적 재산권 자산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더 보이즈 예고편을 제거해달라는 예의 바른 이메일을 받았지만, 이 경고는 스크린 컬처의 다른 가짜 보이즈 예고편에 대해서는 반복되지 않았다. 디즈니는 채널의 주요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컬처의 영상에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유튜브의 가짜 예고편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지만, 그 수와 정교함이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예고편은 영화 마케팅 기계의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되었으며, 스튜디오들은 이것이 영화 티켓 판매나 구독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기록적인 조회수를 자랑한다.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스튜디오들은 밥 아이거와 같은 CEO들이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고 인재를 존중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표명함에도 불구하고, 일부가 유튜브의 AI 슬롭으로 간주하는 것에 대해 집단적인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GPT매거진 (www.gptmag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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