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스(Manus)', 중국의 두 번째 '딥시크 모멘트'는 아닌 듯

GPTMAGAZINE

2025.03.11 01:21:16

조회 1059 추천 0 댓글 8

지난주 프리뷰로 출시된 "에이전트형" AI 플랫폼 마누스(Manus)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보다 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허깅페이스의 제품 책임자는 마누스를 "내가 시도해 본 가장 인상적인 AI 도구"라고 칭했고, AI 정책 연구원 딘 볼은 마누스를 "가장 정교한 컴퓨터 사용 AI"라고 묘사했다. 마누스의 공식 디스코드 서버는 불과 며칠 만에 13만 8천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중국 리셀러 앱 시안유(Xianyu)에서는 마누스 초대 코드가 수천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열된 관심이 정당한지는 불분명하다.

마누스는 완전히 처음부터 개발된 것이 아니다. 소셜 미디어 보고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와 알리바바의 퀜(Qwen)을 포함한 기존 및 미세 조정된 AI 모델 조합을 사용하여 연구 보고서 작성 및 재무 서류 분석과 같은 작업을 수행한다.

그럼에도 마누스를 개발한 중국 기업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부동산 구매부터 비디오 게임 프로그래밍까지 플랫폼이 수행할 수 있다는 다소 과장된 예시들을 제시하고 있다.

X에서 화제가 된 영상에서 마누스의 연구 책임자 이차오 "피크" 지는 이 플랫폼이 OpenAI의 딥 리서치(deep research)와 오퍼레이터(Operator)와 같은 에이전트 도구보다 우수하다고 암시했다. 지는 마누스가 웹 브라우징, 소프트웨어 사용 등 AI의 작업 수행 능력을 테스트하는 GAIA라는 벤치마크에서 딥 리서치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마누스는 단순한 챗봇이나 워크플로우가 아닙니다. 이것은 개념과 실행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완전히 자율적인 에이전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인간-기계 협력의 다음 패러다임으로 봅니다," 지는 영상에서 말했다.

그러나 일부 초기 사용자들은 마누스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AI 스타트업 플레이아스의 공동 창업자 알렉산더 도리아는 X 게시물에서 마누스를 테스트하는 동안 오류 메시지와 무한 루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다른 X 사용자들은 마누스가 사실 관련 질문에서 실수를 하고 일관되게 출처를 인용하지 않으며,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도 종종 놓친다고 지적했다.

테크크런치의 카일 위거스도 마누스 체험 결과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 주문, 뉴욕에서 일본까지 항공편 예약, 도보 거리 내 레스토랑 예약, 나루토 영감 격투 게임 제작 등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마누스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에 "작은 팀으로서, 우리의 초점은 마누스를 계속 개선하고 사용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비공개 베타의 주요 목표는 시스템의 다양한 부분을 스트레스 테스트하고 문제를 식별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마누스가 기술적 약속에 미치지 못한다면 왜 이렇게 화제가 된 것일까? 초대 코드의 희소성으로 인한 배타성 등 몇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중국 언론은 마누스를 AI 혁신으로 빠르게 홍보했으며, QQ 뉴스는 이를 "국산품의 자부심"이라고 칭했다. 한편, 소셜 미디어의 AI 인플루언서들은 마누스의 능력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

버터플라이 이펙트 측은 마누스가 매우 초기 접근 단계에 있다고 밝히며, 컴퓨팅 용량을 확장하고 보고된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존재하는 플랫폼으로서 마누스는 기술적 혁신보다 과장된 홍보가 앞서고 있는 사례로 보인다.

출처: GPT매거진 (www.gptmag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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