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그가 가는 길은 곧 LOL e스포츠의 역사다. 2022 MSI 출전으로 가장 많이 MSI에 출전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이상혁은 다섯 번째 참가한 MSI서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MSI서 두 번째 한일전, 지난 해 롤드컵서 맞붙었던 DFM과 경기를 돌아본 그는 "완벽하지 못했다"는 다소 냉정한 평가로 경기를 복기하면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T1은 지난 12일 오후 부산 서면 부산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A조 3일차 경기서 탑 미드의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24분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T1은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3전 전승을 달성했다. 반면 DFM은 2패(1승)째를 당했다.
경기 후 OSEN과 화상인터뷰에서 만난 이상혁은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3승을 거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승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번 DFM전은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35ms 지연된 핑의 영향에 대해 개막전 당시 부터 거론한 바 있던 그는 "지연된 핑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경기력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올라왔다고 하기 힘들다"며 경기력 개선에 더 초점을 맞췄다.
이상혁은 이날 경기서 자신의 시그니쳐 챔프인 르블랑으로 '야하롱' 이찬주의 아리를 두 차례 솔로킬로 제압했다. 경기 마지막에는 홀로 봇을 밀고 있을 때 상대 모두를 유인하면서 팀원들의 넥서스 공략을 시간을 벌어주기도.
"아리를 상대로 르블랑은 자주 선택되는 픽이다. 선택하기 괜찮은 상황이라 르블랑으로 골랐다. 한일전에 대한 팬 분들의 관심이 크셔서 더 이기고 싶었다. 기쁨을 드려 나 역시 기쁘다"고 웃은 이상혁은 "2라운드에서는 전체적으로 디테일을 더 살리고,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혁은 "상위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되면 지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G2나 RNG를 만날 것 같다. 굉장히 재밌는 적수가 될 것 같다"며 "아직 MSI 초반이라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지금 보다 더 발전한 모습으로 팬 분들께 우승하는 장면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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