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배우 강수연이 하늘의 별이 됐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로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수술도 쉽지 않은 상태였는데 7일 결국 감은 눈을 뜨지 못했다. 향년 55세.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라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배우 한지일은 7일 자신의 SNS에 “손이 떨리고 힘이 없어요. 믿어지지 않는 비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많이 아파요. 임권택 감독님께서도 충격을 받으셨어요. 외로워 하지마”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상아도 "언니 몇 년 전. 내 입장에 서서 나를 격려해주고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했던 언니. 아역 때부터 활동한 나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해 주려 했던 언니. 너무나 멋지고 이쁜 언니..실감이 안 나네…언니..마냥 언니 언니 라는 말밖엔 다음 말이 생각이 안 나…천국에선 평안하길”이라는 글로 애통한 마음을 내비쳤다.
강수연은 최근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새 영화 '정이'로 복귀를 앞두고 있던 상황. 하지만 뜻밖의 비보에 ‘정이’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는 메시지로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지난 1969년부터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강수연은 1983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안의 블루', 드라마 '여인천하' 등 수많은 흥행작을 남겼다.
'씨받이'(1986)를 통해 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를 통해 16회 모스크바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월드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1998년부터 BIFF 집행위원을 맡았고 2015년엔 공동집행위원장에 선출돼 한국 영화 발전에 앞장섰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마련됐다. 조문은 8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받으며 발인은 11일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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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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