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아 진짜, 결승전 못 보겠어!"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일카이 귄도안(31, 맨체스터 시티)은 “절대, 절대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독기에 차서 말했다.
리버풀과 레알은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프랑스에서 유럽 제패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단판 대결을 펼친다.
귄도안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분명하다. 귄도안의 소속팀 맨시티는 이 대회 4강에 진출했으나, 레알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심지어 결승행을 코앞에 두고 고꾸라졌다.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지만 2차전서 1-3으로 패했다. 합산 스코어 5-6으로 뒤지며 리버풀이 기다리고 있는 토너먼트 마지막 단계에 오르지 못했다.
맨시티는 직전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첼시에 패하며 트로피를 내줬다.
미드필더 귄도안은 레알과 1차전 땐 벤치를 지켰지만, 2차전엔 교체 출전했다. 후반 27부 투입돼 4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레알전 쓰라린 패배로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 무산된 귄도안은 ‘데일리 메일’을 통해 “파리에서 있을 결승전만 생각하면 화가 난다”면서 “당황과 실망이 교차한다. 난 절대, 절대 결승전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4강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이어 귄도안은 “오직 시간이 약일 듯”이라면서 “결승전 당일 어떻게 해서든지 다른 일을 해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강전을 되돌아봤다. 귄도안은 “우린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막판 2분 만에 2골을 내줬다”고 고개 숙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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