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비행기에 리튬이온 배터리 갖고 탈 땐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7 15:39:24
조회 5804 추천 2 댓글 2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 1월 28일,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BX391편이 화재로 소실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프랑스 사고조사당국 및 관계 전문기관과 함께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며,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후속으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13일, 국적 항공사 여객기에 대한 ‘리튬이온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아직까지 리튬이온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목격담과 국민 불안에 따른 선제적 대응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그 자체로는 안전하지만, 부주의하게 취급할 시 위험물이 됩니다 / 출처=셔터스톡



실제로 비행기에 리튬이온 배터리 반입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은 물론 필수 의료 장비 등에도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가능한 원칙을 따르는 게 안전한 방법입니다. 기내에서의 리튬이온 배터리 활용 원칙,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일상생활에서도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 이럴 땐 이렇게로 소개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기내 반입 허용 원칙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의 화학적 반응으로 전기를 만드는 배터리로, 내부에는 양극과 음극, 전해액과 분리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리튬은 불안정한 금속이어서 내부의 분리막이 파손되면 양극재가 노출되고, 전해액이 분해되며 발화합니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분리막을 너무 얇게 설계했거나, 칩 및 모스펫 등에 저품질 재료를 쓰는 것도 화재의 원인이 됩니다. 보조 배터리가 들어있는 가방이 너무 눌렸고, 내부 분리막이 파손돼 화재가 났을 수 있다는 말이죠.


리튬이온 배터리의 비행기 반입 수칙 / 출처=항공보안365



이번에 발표된 기내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안전관리체계 강화 표준안에 따르면, 100와트시(Wh) 이하 배터리 5개까지는 항공사 승인이나 스티커 부착이 필요 없지만, 비닐봉투 및 보호용 파우치에 하나씩 분리 보관하고, 단자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보호용 캡을 장착해야 합니다. 100와트시 이하 배터리도 6개를 넘어가거나 100와트시 초과 160와트시 이하 배터리는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며, 스티커 및 단락 방지조치도 해야 합니다. 또한 100와트시 초과 제품은 두 개까지만 반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100Wh 초과 배터리는 잔량 25%를 넘을 수 없으며, 160Wh 초과 배터리는 항공사 승인과 관계없이 반입이 불가능합니다. 다행히 거의 모든 노트북은 배터리가 100와트시 미만이므로 별도 허가가 필요 없으나, 최근에는 보안 규정 및 항공사 규정때문에 기내에 휴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리튬 배터리 화재는 꺼지지 않아… 제품 잘 고르고 대응 알아둬야


하지만 보조배터리 반입 제한은 어디까지나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재 시 열폭주 현상으로 진압이 불가능하고, 유독성 가스를 방출합니다. 그나마 사전에 화재가 포착되면 전용 용기에 물 또는 비알콜성 액체를 채워 화재 피해를 줄이는 정도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비롯한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보조배터리를 직접 휴대하고, 선반 보관을 방지하는 대책을 수립 중입니다.


제품안전정보의 제품리콜 정보 검색을 통해 본인이 보유한 배터리의 국내 및 해외 리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출처=한국기술표준원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일단 보조배터리는 제품안전관리제도를 통과한, 즉 안전한 제품만 씁니다. KC인증, 유럽의 CE인증, 미국 UL 인증 등 국제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2024년 6월 이전에 해외직구로 구매한 보조배터리라면 미인증 제품일 수 있으니 기내에 반입하지 않습니다. 노트북, 카메라 배터리 등은 제조사가 인증을 받았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한국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내가 보유한 배터리의 리콜 정보를 검색하고, 리콜 대상 여부도 확인합니다.


도킹형 보조배터리와 케이스형 보조배터리, 도킹형은 내부에 원통형 배터리가 그대로 사용되고, 케이스형 대비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 출처=IT동아



사용하고 있는 배터리가 부풀거나, 기기에 유격이 생기고, 빵빵해졌다는 느낌이 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합니다. 이는 배터리 스웰링이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폭발의 전조 증상입니다. 또한 도킹형 배터리도 권장하지 않으며, 일회용 도킹형 배터리는 금물입니다. 도킹형은 내부에 18650, 21700 전지를 사용하고, 단자가 노출돼있으며 케이블이 추가로 장착된 제품도 많습니다. 케이블 손상 및 단자 파손 시 화재위험이 있으며, 내부의 전지가 어떤 인증을 받았는지도 확인이 안 됩니다. 일회용 보조배터리는 과충전 보호 회로가 없고, 인증도 안 된 제품이 쓰이므로 화재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여분의 배터리는 절연 테이프로 입구를 막아줍니다 / 출처=IT동아



문제가 없다면 기내에 반입한 뒤, 좌석 위가 아닌 좌석 앞 파우치나 본인의 손가방 등에 넣습니다. 앞으로는 보조배터리용 수납 비닐이 별도 제공될 것입니다. 이외에 사용하지 않는 보조배터리는 절연 테이프로 단자를 막고, 분산해서 각각의 비닐에 넣습니다. 비행기 기내 습도는 10~20%로 건조하므로 정전기로 인한 단자 고장이 발생할 수 있고, 이물질 등이 들어가면 합선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소 안전하게 쓰던 제품도 갑자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종종 확인합니다.

또 무거운 무게로 눌리면 내부 리튬 팩이 손상될 수 있으니 누르거나, 깔고 앉지 않습니다. 이번 조치로 보조배터리 직접 충전할 수 없게 됩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리튬이온 화재의 절반은 배터리가 과충전일 때 발생합니다. 대다수 보조배터리는 과충전 보호회로가 있지만,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보조배터리의 충전은 금지되고, 스마트폰을 직접 충전해야 합니다.


리튬이온 화재 시 불꽃이 튀면서 수소, 일산화탄소, 불산 등 가연성 유독 가스가 발생합니다 / 출처=셔터스톡



케이블 등이 장착된 상태로 꺾여서 단자가 파손되거나, 액체 등이 단자로 들어가 고장 나는 경우, 혹은 사용 및 충전 중 과열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승무원에게 얘기합니다. 보조배터리 단자가 파손되거나, 액체류 유입으로 합선되면 화재 위험이 매우 커집니다. 과열 역시 회로 문제 및 폭발의 위험이 커진 상황입니다.

지난 2023년 국적기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건수는 6건, 2024년은 8월까지 5건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항공여객자 수가 1억 명을 넘는 걸 계산하면 미미한 숫자지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평소에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때 파손이나 침수, 과충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랩이나 절연테이프 등으로 감싸 행정복지센터나 구청,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 등에 버립니다.

남시현 IT동아 기자 (s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2024 고려대 초창패] 에이코트 “입자 코팅 기술로 배터리 산업 힘 더한다”▶ 폰 연결 없이 갤럭시워치로 음악 들으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건강 관리,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하려면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번주 설문은 탈모 걱정 없어 보이는 머리숱 금수저 스타는? 운영자 25/07/14 - -
5546 [IT애정남] 구형 노트북인데 모니터 2대 이상 연결하려면?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7995 4
5545 “경찰청·금융사 공동대응” 시티즌코난 앱, 보이스피싱 범죄 해결책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200 0
5544 [농업이IT(잇)다] 초롱팜바이오 “식물ㆍ종균 조직 배양, 미래 위한 녹색 기술에 집중하겠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81 0
5543 구글의 식탁 빼앗기나··· 오픈AI·퍼플렉시티도 뛰어드는 '브라우저 사업'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80 0
5542 [생활 속 IT] AI로 간편해진 맛집 검색, 카카오맵 ‘AI메이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64 0
5541 [투자를IT다] 2025년 7월 2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234 0
5540 [스케일업] 포플러플래닛 [1] 홀릭스 “큰 시장만 좇지 말고 브랜드 강점 내세워 돌파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61 0
5539 [기술영업人] 소비재 산업의 든든한 바탕, AWS코리아 '리테일·소비재' 조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54 0
5538 [월간자동차] 25년 6월, 기아 쏘렌토·테슬라 모델 Y 판매 1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41 0
5537 지스케일러 “제로 트러스트와 AI 결합해 강력한 보안 제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216 0
5536 [스케일업] 프론트웍스 [1] 페인터즈앤벤처스 “사업 방향성 명확히 하고 매력 더하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38 0
5535 [퀀텀 스타트업] 6. 작은 가능성을 큰 전환점으로... '링(Ring)' 사례로 보는 스타트업 창의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36 0
5534 [IT’s 가성비] 신형 보급형 사느니 구형 플래그십? 에코백스 디봇 X1 옴니 로봇청소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227 0
5533 자동차에 부여된 고유 식별번호 '차대번호'에 담긴 의미는?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6574 0
5532 휠체어·유모차 최적 길 안내…서울동행맵 활용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67 0
5531 ‘무게ㆍ두께에 자존심 걸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ㆍ플립 7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286 0
5530 전기 화재의 주범은 '에어컨' ··· 화재없이 안전하게 쓰려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225 0
5529 각기 다른 꿈 품은 청년 30명 태우고 출발한 “청년괴짜 인생버스 시즌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227 0
5528 [생활 속 IT] 여름철 해수욕장 실시간 안전 가이드 ‘안전해(海)’ 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216 0
5527 알아두면 유용한 자동차 버튼 속 기능 살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2465 1
5526 [주간스타트업동향] 펀진,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 참가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201 0
5525 [ETF Q&A] 고배당주 ETF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950 0
5524 [IT하는법] 스마트폰 벨소리, 원하는 음악으로 바꾸는 법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1186 2
5523 “예약부터 굿즈 가격까지” 네이버 검색으로 팝업스토어 정보 ‘한눈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198 0
5522 [스타트업-ing] 픽플리 “성실 이용자 확보로 데이터 품질 향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257 0
5521 [뉴스줌인] 화면 터치하며 즐기는 프로젝터, 삼성 ‘더 프리미어 5’ 이모저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311 0
5520 걷거나 퀴즈 풀면 6만 원 준다…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활용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259 0
5519 결혼자금 빌미로 가상자산 투자 유도 ‘로맨스 스캠’ 주의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7971 1
5518 [신차공개] ‘BMW 뉴 iX' 사전예약 실시·’페라리 아말피' 출시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8750 1
5517 서울경제진흥원 “韓 초격차 스타트업·日 기업 개방형 혁신 교두보 마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279 0
5516 “판매 글·가격 자동으로” 당근마켓 AI 어떤 편의 주나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2911 0
5515 에이수스 젠북 팝업존 '젠세이션', 4000명 이상 방문하며 성료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6508 0
5514 SKT, “7월 15일부터 해지 위약금 환급”…예상 위약금 조회하려면?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7637 3
5513 금융기관에 제공한 개인 정보 확인·관리하려면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2467 0
5512 [생성 AI 길라잡이] 인공지능이 작성한 표절 논문 찾아내는 무하유 카피킬러 ‘GPT 킬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495 0
5511 승용차 70배 탄소 배출 ‘대형 트럭’…친환경 전환 대책은 부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8331 0
5510 [투자를IT다] 2025년 7월 1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391 0
5509 [IT’s 가성비] 아직도 살만한 스테디셀러, LG 32UN650K 4K 모니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470 0
5508 [리뷰] 디지털 시대 눈 건강을 위한 투자, 벤큐 스크린바 헤일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404 0
5507 [IT신상공개] 성능·음질·편의성 개선, 소니 WH-1000XM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396 0
5506 SaaS 기반 협업 툴 NHN두레이의 첫 인상, ‘두레이온보딩팀’을 만나다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7954 0
5505 “야근 걱정 끝” 폴라리스 오피스, AI 기반 NOVA로 활용도 높였다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703 1
5504 [농업이IT(잇)다] 백로앙금 “당도 낮춘 팥 디저트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328 0
5503 지하철역·공원서 책 대출·반납…스마트 도서관, 더 편하고 가까워진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359 0
5502 [IT애정남] 구형 노트북에 신형 SSD, 달아도 되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353 0
5501 데이터이쿠 “노코드 AI 플랫폼, 누구나 AI 에이전트 개발 지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339 0
5500 [시승기] 안정적인 승차감과 넓은 실내, 전비 효율 두루 갖춘 '아이오닉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338 0
5499 [IT애정남] 유튜브에서 ‘구간 반복’하려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338 0
5498 [스타트업-ing] 뉴머스 “뇌혈관막 여는 집중초음파로 뇌질환 치료 돕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318 0
5497 ‘AI 자율 네트워크’ 강조하는 노키아, 韓 6G 인프라 투자 기회 엿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330 0
뉴스 양팡, 팬미팅에서 SOS 무슨 일? . . .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대전서 기다린 팬 마음에 소통으로 SOS 디시트렌드 07.1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