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와 이어폰이 다르다?

IT동아 · 2021.09.14 11:09:06

[IT동아 남시현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들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최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ing, ANC) 기능이 완전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는 척도로 떠올랐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이란, 주변에서 발생하는 규칙적인 소음을 인식해 이를 상쇄하는 기능입니다. 이어폰이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면 주변 소음은 크게 줄어드는 반면, 음원은 더욱 또렷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도 여러 가지로 나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dol** 님도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일부 내용 편집)

안녕하세요, 최근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게이밍 헤드셋을 구매했습니다. 저는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을 원했는데, 실제로 구매하고 나니 제가 알고 있는 그 노이즈 캔슬링과는 다르더라고요. 판매자한테 연락하니 ‘마이크용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라고 하고, 또 주변 지인들이 게임에는 그 기능이 필요한 게 맞다고 해서 제품을 환불하진 않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능이 분류되는건지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마이크와 이어폰, 둘 다 개념은 ‘노이즈 캔슬링’

안녕하세요, dol** 님, IT동아입니다. 작년부터 애플 에어팟 프로나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같은 제품들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여러 가지로 나뉨에도 불구하고, 제품 상세페이지를 통해서 설명이 완전히 제공되는 게 아니므로 소비자들이 착각하기 쉽습니다. dol**** 님과 같이 마이크에 적용되는 노이즈 캔슬링이 착각하기 좋은 사례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잡음을 뜻하는 노이즈(Noise)와 취소를 의미하는 캔슬링(Canceling)을 합성한 단어며, 소리의 물리적인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는 특정 횟수로 반복하는 진동으로 생성되며, 이것이 매질을 통해 퍼져나가는 과정을 우리는 소리라고 인식합니다. 그리고 같은 주기를 가지고 있는 파동과 만나면 진폭이 보다 커지고, 정반대의 주기를 가지고 있는 파동을 만나면 진폭이 보다 작아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소리의 크기와 상대되는 강도의 진폭에 따라 소리가 상쇄되는 수준이 다릅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수영장에서 물을 앞쪽으로 밀어내면 물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앞 방향으로 파동이 생깁니다. 만약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동일한 힘과 각도로 물을 밀어낸다면 중간쯤에서 수영장의 파도가 거의 멈출 것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개념이 이와 비슷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기기는 외부에 소음을 수집하는 마이크가 있고, 이 소음의 주파수와 진폭을 확인해 소음을 상쇄시키는 파동을 역으로 발산합니다. 이렇게 되면 역으로 발산된 소리가 외부 소음과 맞물려서 사그라듭니다. 그래서 노이즈 캔슬링이 활성화된 음향 기기를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소음은 명확히 줄어드는 반면, 소음이라고 느끼더라도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소리는 잘 상쇄되지 않습니다. 불규칙한 소리는 주파수와 진폭이 복잡해 상쇄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인 이해가 되셨으면, 이제는 노이즈 캔슬링의 종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전자적으로 동작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동작하는 부분 없이 물리적으로 소음을 차폐하는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으로 나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앞서 설명한 전자적 방식의 노이즈 캔슬링입니다. 반면에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은 단순히 밀폐형 이어팁 등을 활용해 주변의 소음이 유입되지 않도록 막는 경우를 뜻합니다.

보통 노이즈 캔슬링을 지칭한다면 전자의 경우를 뜻하며, 후자는 단순히 소리가 차폐된 정도에 불과합니다. 소음의 차단 정도는 기기마다 다르지만, 소음이 상쇄되는 노이즈 캔슬링이라면 전자적으로 동작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다행히 제품 상세 설명페이지에서는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처럼 기재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착각하실 일은 적습니다. 하지만 마이크에 적용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방식이 같기 때문에 착각하기 좋습니다.

마이크용 노이즈 캔슬링은 흔히 게이밍 헤드셋 혹은 녹음용 마이크에 적용됩니다. 이 노이즈 캔슬링은 마이크로 유입되는 소음과 주변의 잡음을 동시에 인식하고, 잡음을 상쇄 시켜 녹음합니다. 덕분에 상대방이 듣는 음성은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하지 않은 마이크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주변의 잡음이 적게 들립니다. 대신 사용자가 직접 노이즈 캔슬링을 체감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이어폰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처럼 주변 소음을 차단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마이크가 달린 제품 설명에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한다고 돼 있다면, 해당 기능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인지 마이크 녹음용 노이즈 캔슬링인지 확실히 구분해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230	윈도11, 맘에 안 들면 윈도10으로 복구 가능. 단, 10일 안에만 [1]	IT동아	21.10.07	1626	9
229	'상생소비지원금', 지역 경제도 살리고 최대 20만 원도 받고	IT동아	21.10.06	111	0
228	[리뷰] 급이 다른 웅장함, JBL 바 5.1 서라운드 사운드바	IT동아	21.10.06	70	0
227	VMware, 여러 클라우드 원활히 운용하는 ‘크로스 클라우드’ 전략 발표	IT동아	21.10.06	42	0
226	[IT신상공개] VR을 위한 신개념 렌즈, 캐논 RF5.2mm F2.8L 듀얼 피시아이	IT동아	21.10.06	39	0
225	2회차 맞은 퓨처쇼 2021, 미래 기술로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노린다	IT동아	21.10.06	34	0
224	윈도 11 직접 써보니··· '익숙한 부분은 두고, 바꿀 부분 바꿨다'	IT동아	21.10.06	93	0
223	들고 다니며 스팀 게임을? PC 기반 휴대용 게임기 속속 등장 [26]	IT동아	21.10.06	2065	6
222	[주간투자동향] 맘편한세상,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21.10.06	48	0
221	[하이서울 V.C 탐방] 미소정보기술 "데이터 활용,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집니다"	IT동아	21.10.06	438	0
220	현재에서 경험하는 미래의 산책, '퓨처쇼 2021' 오는 7일 개최	IT동아	21.10.05	35	0
219	[하이서울V.C 탐방] 트리플하이엠 "경쟁사들이 외면한 소상공인에 주목했습니다"	IT동아	21.10.05	33	0
218	'심정지 환자에겐 어떤 응급 처치가 필요한가요?',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으로 확인	IT동아	21.10.05	45	0
217	[하이서울 V.C 탐방] 대연씨앤아이 "탄소중립 시대 앞당기겠습니다"	IT동아	21.10.05	42	0
215	카카오톡VS라인, 검색 기능은 어떻게 다를까?	IT동아	21.10.01	51	0
214	[송대리의 잇(IT)트렌드] 연예인을 넘보는 가상 인플루언서의 세계	IT동아	21.10.01	66	0
213	[농업이 IT(잇)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축산 디지털 전환과 원 헬스 부문 리더로”	IT동아	21.10.01	44	0
212	공원 산책하듯 미래 기술 체험, ‘퓨처쇼 2021’ 10월 7일 개최	IT동아	21.10.01	40	0
211	[하이서울 V.C 탐방] 페이민트 "간편결제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IT동아	21.10.01	34	0
210	[IT애정남] 고가의 그래픽 카드, 해외 구매도 괜찮을까? [5]	IT동아	21.10.01	967	0
209	[홍기훈의 ESG 금융] 채권 분석에 ESG 요인을 적용하는 방법 Part 3: 국가 신용 분석 [1]	IT동아	21.10.01	577	0
208	'원격 의료'의 시대 열린다, "효과성과 안전성 입증이 우선"	IT동아	21.09.30	36	0
207	구형 가전도 스마트하게 쓰는 IoT 액세서리 이모저모	IT동아	21.09.30	41	0
206	[리뷰] 누구나 손쉽게 메모리 오버클록을, PNY 액셀러레이트 게이밍 DDR4-3600	IT동아	21.09.30	48	0
205	[하이서울 V.C 탐방] 토스랩 "잔디로 아시아 최고의 협업 툴을 꿈꿉니다" [1]	IT동아	21.09.30	406	0
204	[모빌리티 인사이트] 안전하고 편리해질 서민들의 ‘발’, 스마트 철도 시스템	IT동아	21.09.30	975	0
203	서울홍릉강소특구에 파트너 속속...의료·바이오 생태계 구축 가속	IT동아	21.09.30	37	0
202	5차 재난 지원금, 어디서 쓸 수 있을까?	IT동아	21.09.29	48	0
201	불법 촬영물,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2]	IT동아	21.09.29	107	0
200	씨게이트, 게이밍 특화 저장 장치 ‘파이어쿠다’ 시리즈 대거 소개	IT동아	21.09.29	62	0
199	데이터가 경쟁력인 시대, '데이터 시각화'가 필요한 이유 [4]	IT동아	21.09.29	1122	1
198	올해 5,500억 투자한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산업 경쟁력도 쑥↑ [11]	IT동아	21.09.29	681	2
197	[하이서울 V.C 탐방] 자이냅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연구합니다"	IT동아	21.09.29	42	0
196	닷 김주윤 대표 "디지털 시대에 소외되는 장애인 없도록"	IT동아	21.09.28	57	0
195	한국MS, 시간과 공간의 벽 허무는 하이브리드 업무 혁신 전략 발표	IT동아	21.09.28	42	0
194	뻥 뚫린 'IoT 보안', 이젠 보안 플랫폼으로 안전하게	IT동아	21.09.28	52	0
193	[리뷰] 7분이면 차가운 음료 한 잔 완성, 벨레 IM9 휴대용 제빙기	IT동아	21.09.28	39	0
192	[하이서울 V.C 탐방] 네오누리콤 "장애인 고용 앞장서는 인쇄·판촉 기업입니다"	IT동아	21.09.28	571	0
191	[주간투자동향] 쓰리아이, 2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21.09.28	846	1
190	[트위터 활용하기] MZ 세대와 교감, 트위터의 라이브 방송으로 [19]	IT동아	21.09.27	1247	1
189	[리뷰] QHD로 실현한 165Hz 주사율, 벤큐 모비우스 EX2710Q	IT동아	21.09.27	100	0
188	[하이서울 V.C 탐방] 인라이플 "추천율, 클릭률 높이려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IT동아	21.09.27	38	0
187	갤럭시 S22 시리즈는 S21과 유사한 디자인에 S펜도 내장?	IT동아	21.09.27	68	0
186	[기고] LA의 자연 사랑한 현대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IT동아	21.09.27	614	2
185	[뉴스줌인] ‘LHR’ 달고 다시 나온 지포스 30 시리즈, 차이점은?	IT동아	21.09.25	50	0
184	아마추어 웹 소설 작가도 연재 '카카오페이지의 스테이지', "이제 상생을 고민할 단계"	IT동아	21.09.24	69	0
183	[스타트업-ing] 스튜디오 사월 양나리 대표 "누구나 작가나 독자, 투자자 될 수 있는 것이 '씨나리오' 플랫폼"	IT동아	21.09.24	41	0
182	[송대리의 잇(IT)트렌드]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본격 개막	IT동아	21.09.24	1464	1
181	반도체 업계에 드리운 전운, 미국은 인텔을 앞세웠다	IT동아	21.09.24	70	0
180	[농업이 IT(잇)다] 김명원 루츠랩 "국산 배 석세포로 제로(0)미세 플라스틱 시대 연다"	IT동아	21.09.24	47	0

최근 방문

즐겨찾기

즐겨찾기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연관 갤러리

개념글 리스트

차단하기

[IT동아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마이크와 이어폰, 둘 다 개념은 ‘노이즈 캔슬링’

▶ [IT애정남] 무제한 데이터의 속도 제한, 일상적인 이용에 불편한가요?▶ [IT애정남] 6세대 코어 노트북에 윈도우11 설치 가능할까요?▶ [IT애정남] 너무 오래된 노트북, 그래도 업그레이드?

추천 비추천

댓글 영역

① NFT 발행

② NFT 구매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페이지 이동

오른쪽 컨텐츠 영역

알림 설정

알림

디시콘 리스트

디시콘

디시콘 검색결과(0)

인기 디시콘

지갑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