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청자가 기다려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인 시즌3가 지난 6월 27일 공개됐다. 전 세계 시청자가 기다려온 작품인 만큼, 공개 첫 주 93개국에서 글로벌 비영어 부문 1위를 휩쓸었다.
다만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피날레로서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동시에 실망스러운 마무리라는 이야기 역시 나온다. 여기에 불필요한 곁가지가 너무 많아 서사의 깊이가 떨어지고, 아기 CG의 어색함 등 여러 부정적인 요소도 지적되며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게임 시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크게 흥행한 전작의 명예를 잇기 위해 등장했다가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작품들이 존재한다.
드래곤 에이지2
먼저 2011년 발매된 '드래곤 에이지 2'다. 이 작품은 평단과 이용자들의 호평을 모두 휩쓴 2009년작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의 후속작이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은 넓은 세계관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동료 캐릭터, 그리고 이용자의 선택이 반영되는 스토리와 게임플레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실시간과 일시정지 시스템에 기반한 전략적인 전투도 강점이었다.
반면 후속작인 '드래곤 에이지 2'는 개발 기간이 11개월에 불과했던 탓에 많은 문제점이 나타났다. 게임의 무대가 커크월이라는 도시 하나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고, 오랜 시간을 다룸에도 시간에 따른 무대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전투 역시 더 실시간 중심으로 변해 전략성이 떨어졌으며, 전반적으로 급하게 만든 작품이라는 평가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
재미있는 점은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의 역사가 또 한 번 반복된다는 것이다. 2014년 발매된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은 풍부한 스토리와 캐릭터 중심의 서사, 거대한 모험 등 시리즈의 강점을 다시 살리며 그해 GOTY(올해의 게임)를 휩쓸었다.
하지만 2024년 출시된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는 시리즈의 명성에 먹칠을 하며 시리즈를 거의 폐사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실시간 전투 등 색다른 방식을 시도하긴 했으나, 과도한 DEI와 PC 요소, 젠더 용어 사용 등으로 일반적인 게이머들에게 외면받았다. 이 실패로 인해 EA는 개발 스튜디오인 바이오웨어의 대규모 정리해고 수순을 밟기도 했다.
매스이펙트 2
바이오웨어가 개발한 또 다른 게임인 '매스 이펙트' 시리즈도 초기에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가 후속작에서 실망을 안긴 경우다. 2007년 등장한 1편 '매스 이펙트'는 우주 스페이스 오페라의 시작을 알리며 뛰어난 세계관을 구축했고, 2010년 출시된 2편에서는 시리즈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RPG와 슈팅이 결합된 전투, 다양한 캐릭터의 스토리텔링과 연출에 이용자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평단의 평가도 매우 높아 메타크리틱 96점을 기록했다.
2012년에 등장한 '매스 이펙트 3'는 전투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감정적인 서사를 마무리하며 메타크리틱 점수 93점을 기록했다. 다만 결말 부분의 논란으로 이용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시리즈의 명성을 떨어뜨린 작품은 2017년 출시된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다.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는 1~3편의 셰퍼드 트릴로지와는 달리 새로운 주인공과 안드로메다 은하를 무대로 한다. 그러나 전작들 대비 서사가 약하고, 짧은 개발 기간 탓에 구조적인 문제도 많았다. MMORPG도 아니면서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콘텐츠, 텅 빈 세계 등 다양한 문제가 지적됐다. 결국 메타크리틱 점수도 71점에 불과해, 한 번도 90점 아래로 내려간 적 없던 시리즈의 위상을 크게 떨어뜨렸다.
와치독: 리전
오픈월드 게임 '와치독: 리전'도 시리즈의 평가를 나쁘게 만든 작품이다. 해킹을 핵심 시스템으로 내세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와치독' 시리즈는 2014년 1편과 2016년 2편을 통해 나름의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2편에서는 전작보다 개선된 요소들로 더 좋은 평가를 받았고,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2020년 출시된 후속작 '와치독: 리전'은 런던을 배경으로 큰 관심을 받았으나, 이용자 평가는 좋지 않았다. 누구나 스카우트해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었지만, 주인공의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스토리 역시 약화되었다. 반복적인 구조로 인해 평가가 크게 하락했다.
데드스페이스 3
이 외에도, 2008년 등장해 독특한 파쿠르 액션과 미니멀 아트로 인기를 끈 '미러스 엣지'는 2016년 후속작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에서 오픈월드를 시도했지만, 반복 미션과 약해진 서사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호러 게임으로 유명한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도 1편과 2편을 거치며 명작 반열에 올랐으나, 3편에서는 소액 결제 등 과금 요소를 도입하면서 호러 본연의 정체성을 잃고 많은 이용자에게 실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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