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결혼 1년만에 내 돈 들고 튄 아내", 범죄일까 아닐까[최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2 16:04:00
조회 6701 추천 28 댓글 67
법률상 배우자는 사기, 횡령, 공갈에도 처벌 못 해
장애인 대상 재산범죄는 법률개정으로 친족상도례 적용 안돼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기도에 사는 40대 남성 A씨는 또래보다 일찍 집을 장만했다. 마흔을 넘기고 태국 여성 B씨와 국제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1년만에 B씨는 A씨 명의로 대출 1억원을 받게 한 후 그 돈을 들고 태국으로 출국했다. A씨는 "싹싹한 성격에 어머니에게 잘해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B씨를 ‘사기’, ‘횡령’ 등 혐의로 형사고소 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B씨를 형사처벌할 수 있을까.

법조인들은 친족간 재산범죄 의뢰를 받으면 '친족상도례' 적용 여부를 따진다. 친족간의 재산 관련된 범죄에 대해 처벌을 면제하거나 고소가 있어야 공소제기할 수 있는 범죄에 관한 특례를 ‘친족상도례’라 한다. 친족간 재산범죄에 대해 친족관계라는 특수 사정을 고려해 처벌면제 등 특별 취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절도죄, 사기죄, 횡령죄, 공갈죄, 배임죄, 장물죄가 대표적이다. 정식 혼인관계인 남편이 아내에게 사기를 치거나 공갈을 해도 형사처벌 되지 않는다.

'아내가 내 돈 횡령', 형사처벌 못해
A씨는 억울하다. 본인 명의로 1억원 가량의 돈을 대출 받았는데, B씨는 그 돈을 조금씩 빼돌린 후 태국으로 잠적했다. 결혼 후 잠적까지 걸린 기간은 약 1년이다. A씨는 B씨가 애초에 사기 치려고 결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할 뿐이다. A씨는 노모와 함께 변호사를 찾았지만, ‘친족상도례’ 때문에 처벌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B씨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해 봐야 B씨의 태국 재산을 집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회신도 받았다. 현행 친족상도례로는 A씨와 같은 케이스는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형법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일본의 형사법도 유사하다.

개정 여론도 높아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친족상도례는 가부장제도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가부장이 모든 가산에 대한 지배 및 통제권을 가지던 시절 적용되던 법이 현 시대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재산 유형과 가치가 과거와는 달라졌고, 가족 구성원이 가부장의 권위 아래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거액의 사기나 횡령에도 친족상도례가 적용돼 피해자를 구제할 방법이 없다는 문제를 지적해왔다. 결국 A씨는 배우자 B씨를 형사고소를 제기했으나 각하결정을 받게 됐다. 다툴 여지가 있는 사건이 아니라는 판단을 법원으로부터 받은 셈이다. 앞서 이러한 비판에 따라 장애인복지법은 장애인 학대 범죄 중 재산범죄에 대해서는 친족상도례가 적용되지 않게 개정돼 2022년 1월부터 처벌하고 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혜정, 반전 고백 "남편 불륜에도 이혼 안한 이유는..."▶ 경기 부천 야산서 50대 女 숨진 채 발견, 시신 살펴보니...▶ 은퇴 후 목사된 스타, 솔직 고백 "모든 관계 다해봤는데..."▶ 자궁경부암으로 숨진 여배우, 이튿날 갑자기... 소름▶ 최동석, '전처' 박지윤에 폭탄 발언 "밤 늦도록..."



추천 비추천

28

고정닉 1

13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9266 檢, '경찰 추락사' 용산 마약모임 관련자 전원 항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33 0
9265 '로비스트' 김인섭, 1심 징역 5년…백현동 의혹 첫 유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6 0
9264 설 명절에 광진구 원룸 방화…10대 구속영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32 0
9263 '10대 마약과의 전쟁' 나서는 정부부처들[김동규의 마약 스톱!]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9 0
9262 박성재 법무장관 후보, "검수완박 부작용 개선하겠다" [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638 0
9261 수장 사라진 공수처..."핵심 수사 사실상 올스톱" [16]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1056 5
9260 인권위 "강제퇴거 외국인 입국금지 연장, 통지문으로 알려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8 0
9259 [속보]'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1심서 징역 5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8 0
9258 서이초 교사 순직 심의 앞두고 4개월 만에 교사 집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5 0
9257 전완준 전 화순군수,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100만원 대법서 확정[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31 0
9256 '병역비리 의혹' 래퍼 나플라, 보석석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31 0
9255 법무법인 바른, 중대재해법 확대 시행 대응 웨비나 개최[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9 0
9254 한동훈, 이재명에 "법카로 과일 먹었나…답 안 하는 것도 답"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40 0
9253 추돌사고 낸 뒤 달아나다 또 사고...40대 남성 현행범 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9 0
9252 교통사고 낸 뒤 음주측정 거부한 가수 김정훈, 검찰 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34 0
9251 철거 허가 신청한 건물에 종부세…법원 "부과 취소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8 0
9250 설 교통사고 41% 감소… 112 신고 6.7% 줄어(종합) [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430 1
9249 '이재용 무죄'에 항소한 檢...2심 다툴 쟁점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111 0
9248 서울 광진구 원룸 화재 20대女 중상…방화 혐의로 주민 긴급체포 [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848 4
"결혼 1년만에 내 돈 들고 튄 아내", 범죄일까 아닐까[최우석 기자 [6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6701 28
9246 설 연휴 교통사고 41.1% 감소, 112 신고는 6.7% 줄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40 0
9245 [단독]'2400' 조직 전세사기 임대인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64 0
9244 해외로 튄 범죄자들...중국에서, 필리핀에서 송환 급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70 0
9243 대기 밀려 공익 못 간 이중국적자…한국 국적 선택 가능할까[서초카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80 0
9242 '억대 횡령' 혐의 김태한 前삼바 대표,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79 0
9241 "인원 줄고, 바깥 근무 늘고... 그래도 살아남아"[나는 이름 없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53 0
9240 대법, 간호사 홀로 체외충격파 치료 '무면허 의료행위'[서초카페] [7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5741 18
9239 영아 살인 직후 "저녁 먹었냐"…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2구' 친모 [3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5750 38
9238 OCI홀딩스, 독일 기업과 특허전서 7년만에 최종 승소 [서초카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166 1
9237 "인생 파탄낸 그XX 죗값이 겨우 2000만원이라구요?"[박주현 변호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232 0
9236 음주운전 사망사고 내도 '집행유예'...솜방망이 처벌이 화 키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169 0
9235 "대리기사 불렀죠?"...일면식 없는 여성 운전자 무차별 폭행 [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196 0
9234 임대차계약 '갱신'에서 '해지'로 말 바꾼 임차인, 해지효력 발생 시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152 1
9233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구속영장 발부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27 0
9232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로비 의혹' 현직 교수 구속기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18 0
9231 검찰, '부당 합병' 이재용 1심 무죄에 항소..."견해차 커"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70 0
9230 부실 숨기려 '라임 자금' 끌어드린 미디어 기업 전 회장 징역형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00 0
9229 법원, 윤 대통령 ‘부산 횟집’ 회식비 얼만지 공개해야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19 0
9228 檢, '사법농단 핵심' 임종헌 1심 집유에 항소…."양형판단 적정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80 0
9227 [속보] 검찰, '부당 합병' 이재용 1심 무죄에 항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46 0
9226 조국 전 장관 2심도 실형…"대법원 판단 구할 것" [종합]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08 1
9225 고향으로, 해외로... 행복한 귀성 전쟁[현장르포]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72 0
9224 '이재용 무죄', 검찰 항소 시사에 "기계적 항소"vs"모든 의혹 해 [1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871 2
9223 '입시비리' 조국 2심도 실형…배우자 정경심은 집행유예 감경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94 0
9222 “나는 도산 기업을 법으로 살리는 의사"[fn이사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92 0
9221 [속보] '입시비리' 정경심 2심서 징역1년 집유2년 감형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85 0
9220 [속보] '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 2심도 징역 2년 실형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91 0
9219 법원 "조국, 조민의 7대 허위경력 중 일부 직접 관여"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94 0
9218 법원 "조국, 아들 허위 서울대 인턴십 활동 증명서 제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62 1
9217 법원 "조국·백원우 공모, '유재수 감찰' 중단…직권남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5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