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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39년 최초' 하루 2번 누의공과, 천재들도 실수

os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18 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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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화 이동훈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KBO리그 39년 최초로 하루에 두 번이나 ‘누의 공과’가 나왔다. 39년 통틀어 총 36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 2020년 10월17일 하루에 두 번이나 발생한 것이다. 


누의 공과란 주자가 진루를 하거나 귀루를 할 때 순서대로 밟아야 할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로 수비 측에서 어필할 때 적용된다. 심판이 받아들이면 주자는 공과 아웃으로 처리된다. 수비 측에서 이를 보지 못해 어필하지 않는다면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 주자의 기본이 베이스를 터치하는 것이지만 ‘야구 천재’ 이종범도 누의 공과를 범한 적이 있을 만큼 보기 드물게 실수가 나온다. 


17일 대전 삼성-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35번째 누의 공과가 나왔다. 4-4 동점으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한화 이동훈이 임종찬의 1~2루 사이로 빠지는 타구를 확인하느라 2루를 제대로 밟지 않은 채 3루로 갔고, 이를 놓치지 않고 주시하던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내야의 동료들에게 알려줬다. 다음 타자 김민하가 타석에 들어서자 투수 우규민이 2루로 공을 던졌고, 2루수 김상수가 베이스를 터치했다. 2루 공과 어필 아웃.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누의 공과는 판독 대상이 아니었다. 3루까지 갔던 이동훈은 허무하게 덕아웃으로 들어가야 했다. 1사 1,3루 찬스가 졸지에 2사 1루로 바뀌었고, 기록도 우익수 앞 땅볼로 처리되면서 임종찬이 안타 하나를 잃었다. 후속 김민하가 안타를 치면서 한화의 아쉬움은 두 배가 됐다. 실질적인 3연속 안타에도 득점을 내지 못한 채 4-4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OSEN=창원,박준형 기자] NC 박민우 / soul1014@osen.co.kr


같은 날 창원 롯데-NC전에선 역대 36번째 누의 공과가 발생했다. 통산 184도루를 기록 중인 NC 준족 박민우가 그답지 않은 실수를 했다. 3회말 1사 1루 양의지의 중견수 뜬공 때 2루에서 1루로 귀루하는 과정이 문제였다. 


2루를 밟고 베이스를 넘어간 만큼 다시 2루를 밟고 귀루해야 했지만 급한 마음에 지나치고 1루로 돌아가다 롯데 야수들에게 딱 걸렸다. 투수 박세웅이 후속 타자 나성범 타석 때 2루로 공을 던졌고, 2루수 안치홍이 베이스를 터치해 박민우를 2루 공과 어필 아웃 처리했다. NC 이동욱 감독이 어필하려 했지만 박민우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며 덕아웃에 들어갔다. 


역대 KBO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누의 공과하면 채태인(SK)이 빠질 수 없다. 삼성 시절이었던 지난 2011년 5월3일 사직 롯데전. 채태인은 2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고, 선행 주자 라이언 가코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1루 주자로 나갔다. 이어 신명철의 우중간 깊게 향하는 타구에 2루를 밟고 3루로 향했지만 뜬공 아웃이 된 줄 알고 서둘러 1루 귀루를 시도했다. 


그런데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뚝 떨어졌고, 마음이 급했던 채태인은 1루로 가던 길을 멈춘 채 황급히 내야 잔디를 가로질러 3루로 뛰었다. 2루를 아예 건너뛴 황당 플레이. 롯데 2루수 조성환이 공을 넘겨받아 2루 공과 어필로 채태인을 아웃시켰다. 신명철의 안타는 우익수 땅볼 처리. 천부적인 야구 감각으로 팬들에게 ‘채전재’라는 별명으로 불린 채태인이지만 누의 공과 이후 신항로를 개척한 콜럼버스에 빗대 ‘채럼버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OSEN=대구, 손용호 기자] 삼성 시절 채태인 / spjj@osen.co.kr


담장을 넘긴 홈런이 누의 공과로 취소된 일도 있다. 지난 1999년 4월21일 당시 한화 소속 송지만은 청주 쌍방울전에서 6회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홈을 밟지 않고 지나쳤다. 홈 공과로 인해 홈런이 3루타로 인정됐다. 당시 쌍방울을 이끌던 김성근 감독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어필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누의 공과에 의해 홈런이 취소됐다. 이어 2003년 8월7일 LG 이지 알칸트라도 문학 SK전에서 7회 투런 홈런을 쳤으나 상대 포수 박경완이 홈을 밟지 않고 간 것을 어필하면서 홈 공과, 3루타로 인정됐다. 


통산 510도루, 한 시즌 최다 84도루(1994년)를 기록하며 ‘바람의 아들’로 불렸던 천재 이종범도 누의 공과를 한 적이 있었다. KIA 소속이었던 지난 2006년 5월2일 잠실 두산전에서 7회 이용규의 좌측 안타성 타구에 2루를 지나 3루로 향했지만 좌익수 최경환의 호수비로 인해 뜬공으로 잡혔다. 이종범은 빠르게 1루로 귀루했지만 순간적으로 2루를 그냥 지나쳤다.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공을 받아 2루를 밟으며 2루 공과 아웃 처리. KBO리그 최초의 역주행 공과였다.


통산 191도루로 탁월한 주루 센스를 뽐냈던 조동화도 SK 소속이었던 지난 2007년 7월14일 문학 두산전에서 이진영의 안타성 타구에 1루에서 3루로 뛰다 귀루 과정에서 2루를 밟지 않으면서 역주행 공과를 범한 바 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waw@osen.co.kr


[OSEN=김영민 기자] KIA 시절 이종범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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