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상황 인식과 대응 '온도차' 대법원장·헌재소장·검찰총장·법무부 신년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31 12:00:15
조회 45 추천 0 댓글 1

신년사에 '경고' 담은 검찰총장..신속한 재판 강조한 대법원장
'재판 독립 원칙' 헌재..'정책 정비'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파이낸셜뉴스]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법무부장 직무대행 대행, 검찰총장이 각각 갑진년 신년사를 내놨다. 조직 구성원들을 다독이고 새해를 축원하는 내용은 모두 비슷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놓고는 다소 온도차가 났다.

12월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신년사를 내놓은 인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다. 그는 신년사 서두에 2023년 검찰의 성과를 열거하고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인 ‘민생’ 안정화를 강조한 뒤 후반부에는 외부 세력에 대한 견제와 비판, 경고를 곳곳에 담았다.

신년사에 '경고' 담은 검찰총장

이 총장은 “최근 범죄를 저지르고도 세력을 동원해 수사와 재판을 맡는 형사사법기관을 흔들고 사법을 정쟁화해 국가의 형사사법절차를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아 안타까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알아주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근거 없는 비난과 함께 종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하면 괴롭기 그지없다”는 문구도 넣었다.

새해에 조직의 나아갈 길을 국민들에게 전하고 검찰 구성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주로 피력하는 신년사에서 이같이 토로를 한 것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정치권 수사와 이른바 쌍끌이 특검을 놓고 일각에서 쟁점화하는 ‘정치검찰’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그러면서 정치권을 향한 사실상의 경고도 했다. 그는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과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정당이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의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선거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 바란다”고 검찰 구성원들에게 지시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선전뿐만 아니라 금품선거, 공직자 선거개입 대응에도 최선을 다해 올해 총선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 총장은 ‘공정’과 ‘중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라며 “이를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작은 오해의 소지도 없도록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 총장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미 여러 차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왔다. 대검찰청이 총선 출마 암시 문자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낸 서울중앙지검 형사 9부장을 대전고검으로, 총선과 관련해 외부인과 부적절한 의혹을 받는 마산지청장은 광주고검으로 지난 29일 각각 전보 발령 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총장은 “검찰의 역할을 공직자 부정부패, 지자체 토착비리, 선거범죄 등 ‘거악 척결’에 중점을 두고, 민생범죄와 다른 차원에서 보는 시각이 있지만 공동체 존립기반을 흔들고 헌법가치와 질서를 부정하는 범죄야말로 대표적인 ‘민생범죄’”라며 “당장 눈에 띄는 피해자가 두드러지지는 않아도 부정부패와 비리, 부정선거와 경제범죄는 전 국민을 피해자로 만들고 공동체를 붕괴시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속한 재판 강조한 대법원장

조희대 대법원장은 “법원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흐름과 더욱 높아진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신속하지 못한 재판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는지, 공정하지 못한 재판으로 억울함을 당한 국민은 없는지, 법원의 문턱이 높아 좌절하는 국민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다짐했다.

재판지연은 현재 법원이 갖고 있는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조 대법관은 12월 초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와 취임식에서도 재판이 지연되는 현상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었다.

여기다 안철상·민유숙 두 대법관이 1일자로 퇴임하면서 당분간 새해에도 상고심 재판 지연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서경환·권영준 대법관의 경우 취임까지 107일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민 대법관 후임 임명은 3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관 13명(대법원장 포함) 가운데 2명이 빠지면 전원합의체(3분의 2이상 출석)는 물론 소부(4명)의 사건 처리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법조계 안팎에선 보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재판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법원의 각종 절차를 개선해 나가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은 거론하지 않았다.

'재판 독립 원칙' 헌재·'정책 정비'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은 ‘재판 독립 원칙’을 강조하면서 ‘신속한 재판’을 언급했다. 재판 독립은 헌재의 오래된 원칙이며, 헌재 또한 재판 지연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는 “헌재는 재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기초한 헌법재판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엄격한 성찰과 각오가 필요하다”면서 “국민 신뢰를 전제로 하는 헌재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헌재 구성원들은 모두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장관의 퇴임으로 직무대행을 맡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마약범죄 대응 역량 강화, 온라인 불법 도박 근절, 정신질환 수용자 의료체계 개선,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확대, 법치시스템 정비 등 정책 정비에 방점을 찍으면서 총선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다만 현실에 대한 시선은 이 차관을 빼고 3명 모두 대동소이했다. △“사회 내부에 크고 작은 대립이 심해지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는”(조 대법원장) △혐오와 편 가르기가 사회에 스며들어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일이 빈번해졌다(이 검찰총장) △국민이 헌재에 기대하는 것은 다양한 이해관계 조정과 사회적 갈등 해소, 사회통합(이 헌재소장) 등을 각각 지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100억대 위약금에 유서 쓴 이선균, 아내 전혜진에 남긴 말은...▶ "혼전순결 강조하며 성관계 안한 남편, 알고 보니..." 반전 사연▶ 정대세의 폭탄 고백 "아내와 결혼 10년 만에 이혼을..."▶ 10살 연하와 결혼한 女배우 고백 "남편이 계좌번호를..."▶ 전남 광양 앞바다서 40대男 숨진 채 발견, 시신 살펴보니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8204 [일본 강진] 동해 묵호 최고 67㎝ 지진해일.."24시간 이상 지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1 0
8203 유명 개그맨 내세운 리스업체…사기 혐의 피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5 0
8202 동해안서 지진해일 시작…기상청 "0.5m 미만 예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4 0
8201 이선균 공갈女의 '아기 방패' 전략, 왜 안통했을까[최우석 기자의 로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62 0
8200 실거주용 집 계약했는데 세입자가 돌연 계약갱신요구... "집주인에 잔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4 0
8199 "총선 선심성 공약, 갈라치기 그만", "실패 용인하는 사회" 203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2 0
8198 "코로나, 고금리로 장사 접어" 개인회생·법인파산 '역대 최대치' 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1 0
8197 이랜드리테일, '12억원대 법인세 취소' 소송 패소…법원 "비합리적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1 0
8196 인도일과 명도일이 다를 때 부동산 현실적 인도 의무는? [서초카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9 0
8195 마취된 여성 성폭행, 추행... '성범죄 의사’ 5년간 800명이라니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126 1
8194 국정원→경찰 이관되는 '대공수사권', 기대 반 우려 반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56 0
8193 '이선균 협박녀' 신상, 혐의 관련없는 사적 대화 녹취까지... 잇따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64 0
상황 인식과 대응 '온도차' 대법원장·헌재소장·검찰총장·법무부 신년사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45 0
8191 [신년사] 조희대 대법원장 "신속한 분쟁해결 위해 각종 절차 개선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29 0
8190 외부세력 견제·비판·경고 담은 검찰총장 신년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27 0
8189 이종석 헌재소장 "'재판 독립 원칙' 지켜지도록 최선 다할 것"[신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26 0
8188 용역업체에 벌점 취소 후 재부과한 서울교통공사…"신뢰보호 위반"[서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27 0
8187 '채용비리' LG전자 본사 전 인사담당자 '유죄' 확정 [서초카페] [2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6437 20
8186 "너 때문에 내가 곤욕을..." 보복범죄에 무고죄 40대 남성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0 67 0
8185 "계속 걸리면 영업정지인데" 밤늦게 PC방 출입 미성년자에 업주 눈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0 65 0
8184 검찰, 총선 '정치적 중립 훼손' 부장검사 등 2명 감찰·징계·인사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82 0
8183 운동화에 '몰카' 숨겨 지하철서 여성 촬영한 남성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122 0
8182 대출알선 수수료 받아 새마을금고 임원에 청탁…60대 징역형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63 0
8181 '중랑구 존속 살인' 검찰 항소..."무기징역 받아야"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60 0
8180 학생들 '서울의 봄' 단체관람 고발, 검찰 "직권남용 인정 못해"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89 1
8179 '불가리스 코로나19에 효과' 광고 혐의, 남양유업 등 재판행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53 0
8178 '아내 살해 혐의'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 구속 기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69 0
8177 법무부, '尹 검찰총장 징계 취소' 항소심 수용…상고 포기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44 0
8176 검찰, '마약투약' 전우원 집행유예에 항소..."1심 형 가벼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47 0
8175 "경찰청, 검찰청 폭파하겠다" 또 다시 발생한 일본발 테러협박 [16]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877 2
8174 [속보]법무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취소' 2심 "불복 안해"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41 0
8173 군인도 '공상추정제' 적용, 재해 입증 부담 줄어든다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35 0
8172 안철상·민유숙 대법관 퇴임…대법관 공백 불가피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58 0
8171 퇴임하는 민유숙 대법관 "법원, 급변하는 사회경제와 일‧가정 양립 등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42 0
8170 떠나는 안철상 대법관 "사법부, 외부 영향 없이 독립 심판 필수적"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47 0
8169 "'사납금 미수금, 임금에서 공제한 단체협약 무효"[서초카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38 0
8168 의뢰인 속여 3000만원 챙긴 변호사 2심서 감형, 법원 "잘못 인정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47 0
8167 해외 '디지털노마드' 국내 장기체류 가능…워케이션 비자 시범운영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264 1
8166 연말·연초 17만 모인다…경찰 3265명 배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41 0
8165 이선균 오늘 영면…비공개 발인 후 화장·유해 봉안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99 0
8164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주범 구속…"도망 우려"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91 0
8163 이민청 설립·불체자 반감 등 담은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 확정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102 0
8162 "나 무시했지"...직장 동료 집 찾아가 흉기 휘두른 50대 [10]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582 0
8161 헌정사 첫 검사 탄핵심판 시작…'공소권 남용' 여부 쟁점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90 0
8160 ‘공수처장 인선 문자’ 대면 조사 나선 권익위...공수처 “월권" 반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735 1
8159 이선균 사망으로 떠오른 '공개소환' 논란, 다시 시험대 오르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74 0
8158 '대장동 의혹' 이재명부터 '돈봉투 의혹' 의원들까지…野 사법리스크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76 0
8157 이화영 '법관 기피 신청' 최종 기각…1심 재판 재개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79 0
8156 검찰, '돈봉투'의혹 수수자로 수사 확대…. 野 의원 1명 비공개 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88 0
8155 "마약류 수요 꺾으려면 치료·재활 더 강화해야"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7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