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록엠씨]제주 참소라와 알찬 주꾸미 삶아먹기, 먹물 생소면으로 피니쉬~!

록엠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6.01 14:13:31
조회 5460 추천 0 댓글 31



창 주꾸미가 물이 올랐던 때였습니다...

주꾸미는 동백꽃 필 무렵에 알이 차면서 맛이 오른다고 하는데요,
대략 3~4월이 되겠습니다.
요 맘때의 주꾸미 가격은 아주 비싸지요..
가락시장에 가서 저렴한 데 골라서 가더라도 1Kg에 3만 5천원까지 가격이 오르내리는데
1Kg 이라 해봤자 좀 큰 놈 골라서 담은 주꾸미가 8~10 마리 정도 밖에 안되니 꽤 비싼 식재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인 남자 둘이서 데쳐 먹을라 치면 1Kg 정도가 적당한 것 같네요...

뭐 암튼 주꾸미 고를때는 주꾸미의 색이 허여멀건 한 것은 죽어서 좀 된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색이 진한 갈색 놈을 잘 골라야 하는데, 알이 꽉 찬 놈일 수록 금방 죽어버린다고 하니
알이 찬 놈으로 색이 진한 놈을 고르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잘 골라도 집에 가서 보면 다 죽어 있구요...
그렇게 생각하면 차라리 죽은 놈들 저렴하게 사 오는 것이 가격대비로 더 좋을 것 같습니다.

img_8_1661_10?1275364965.jpg







여기에 이 날 또 귀한 식재료가 보여서 냉큼 구입하였습니다.

바로 참소라 입니다.

img_8_1661_24?1275364965.jpg








조금 그로데스크 한 것도 같지만, 바로 이것이 참소라 입니다!!!

img_8_1661_20?1275364965.jpg








여태까지 흔히 보시던 소라와는 딱 봐도 다르게 생겼지요??

img_8_1661_0?1275364965.jpg








속이 들어있는 입구 부분의 막이 상당히 두껍고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img_8_1661_5?1275364965.jpg








껍질 부분도 훨씬 튼튼하게 생겼고 자연적으로 바다에 굴러다니며 살고 있는 놈들을
제주도 해녀가 직접 잡아 올린 놈들이라 해초도 붙어 있고 세월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

img_8_1661_17?1275364965.jpg








이 뿔이 길면 길 수록 깊은 바다에서 살던 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제주 참소라를 뿔소라라고 하는 이유도 뿔이 고둥보다 길어서 그렇겠지요??

img_8_1661_16?1275364965.jpg








보시다 시피 입구가 아주 단단합니다.

img_8_1661_11?1275364965.jpg







보통 알고 계시는 소라라고 불리던 것은 요렇게 생겼는데요...
사실 요건 며칠을 걸쳐 뒤져 봤는데, 삐툴이 고둥이라고 불러야 하지 싶습니다.
제주도 분들은 이 소라를 \'육지소라\' 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육지 사람들이 소라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해서요.. ^^;

img_8_1486_5?1229063025.jpg

<삐툴이 고둥>





예전에도 소라가지고 정확한 명칭 때문에 온데를 뒤져봤는데..
어디서도 정확한 명칭을 설명하는 곳이 없습니다.. -_-;
찾는 곳 마다 다 다르고..

암튼 접때 게시물도 링크해 봅니다. 참고하실 분 클릭, 클릭!!!

* 삐툴이 고둥(소라) 삶아 먹기 + 소라, 홍합, 굴 넣고 칼국수 보러가기(클릭!!)



상급의 살아있는 참소라는 잘 씻어 회로 먹으면 아주 최고겠지만,
혹시라도 잘못 될까봐 그냥 삶아 먹었습니다. ^^;

일단 참소라는 칫솔 등으로 깨끗이 씻은 후 물을 자작하게 넣고 파, 마늘, 소금 조금, 청주나 미림 등을 넣은 후
10분 정도 푹 삶아 줍니다. 크기에 따라 조금 더 삶아 주시면 요렇게~

img_8_1661_33?1275364965.jpg








어째 삶으나 안 삶으나 비슷하게 생겼네요.. ㅋ

img_8_1661_9?1275364965.jpg








이 자연산 제주 참소라는 입구막이 아주 두껍고 단단해서 칼을 잘 집어 넣어 빼야 합니다.

img_8_1661_22?1275364965.jpg








잘~ 만 넣으면 푹~! 하고 빠집니다.

img_8_1661_14?1275364965.jpg







쩝... 너무 오래 삶았습니다. -_-;
주꾸미 씻고 데치고 소스 준비하고 한다고 시간을 잊고 있었더니 한 30분도 넘게 삶은 듯 해요.. ㅠ.ㅠ
오래 삶으면 수분이 많이 빠지고 좀 질겨집니다. 좋은 식재료 오늘도 이렇게 망치다니......

img_8_1661_30?1275364965.jpg








막을 벗깁니다.

img_8_1661_25?1275364965.jpg








내장부분과 분리를 한 후 슬라이스 해 줍니다.
내장은 취향에 따라 드셔도 되는데, 몸에 좋다는 말로 억지로 먹다보니
쓴 부분도 있고 텁텁해서 이제부턴 안 먹을려구요.. -_-;

img_8_1661_2?1275364965.jpg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살짝 찍어드시면 원츄~! ^^b

img_8_1661_26?1275364965.jpg





자.. 이제 다시 주꾸미로 돌아와 봅니다.
주꾸미는 청주, 파뿌리 등을 넣어 끓고 있는 물에 통째로 넣어 일단 데칩니다.
다리가 뒤집어지면서 뽀얗게 익으면 건져내지요..

아! 문어과 연체동물은 자칫 오래 데치면 맛이 한 없이 반감됩니다.
사알~짝 덜 익힌 듯이 먹어야 남은 열에 스스로가 익으면서 부드럽게 됩니다.

img_8_1661_15?1275364965.jpg






몸통과 다리를 분리합니다.

img_8_1661_35?1275364965.jpg








데치다가 먹물이 하나 터져서 데치는 물이 까매져서 빨판에도 묻었어요.. -_-a

img_8_1661_21?1275364965.jpg








여기서 머리라 불리는 몸통은 따로 조금 더 데쳐 줍니다.
안에 들은 밥같이 생긴 알과 먹통이 덜 익었거든요....

img_8_1661_12?1275364965.jpg







더 데치는 동안 다리는 초고추장에 살짝~!!!
정말 부드럽습니다.. ㅠ.ㅠ

img_8_1661_27?1275364965.jpg








자.. 저기 보이는 밥풀 같은 것..
조금은 징그럽게 보실 수도 있지만, 저것 때문에 바로 알을 품는 동백꽃 필 무렵에 주꾸미를 먹는 거 겠지요~!
통째로 먹으면 알이 톡톡 터지며 색다른 맛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img_8_1661_32?1275364965.jpg






조금 더 자세히 보여드리기 위해 작년에 먹었던 주꾸미 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통째로 입에 넣고 먹으면 먹통까지 먹을 수 있어 약간은 묵직하고 텁텁한 맛의 먹물통과
톡톡 튀는 맛의 알, 그리고 쫄깃한 몸통살과 잘 어울어 집니다.

특히 문어나 주꾸미, 오징어의 먹물에는 항암, 항균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에 더해 방부작용, 위액분비 촉진작용을 돕는다고 하고,
어촌에서는 먹물을 치질치료에 이용하기도 했다는데 어떻게 했을지... -_-;

img_3_1527_23?1240191049.jpg

<톡톡 터지는 맛이 별미! - 주꾸미 알>






요런류 게시물을 올릴 때 마다 언급을 하는데,
문어, 주꾸미 삶은 물엔 어마어마한 양의 타우린이 녹아 있습니다.
박카스 등 강장제의 수십배에 달하는 타우린이 데치거나 삶은 물에 녹아 있으니
절대 버리지 마시고 다른 육수로 꼭 쓰시기 바랍니다.

당일날 바로 써버리기엔 역시 칼국수나 소면이 최고인 듯 합니다.

별 거 없구요... 그냥 데치거나 삶은 물에 소금간 하고 좋아하는 채소들 넣어 끓이면 끝입니다.

img_8_1661_4?1275364965.jpg








아주 담백한 맛이 일품 입니다!

img_8_1661_36?1275364965.jpg








평소엔 보통 칼국수를 삶아 넣어 맑게 끓이곤 하는데,
생소면이 보이기에 얇은 생소면을 삶아 넣어 끓였습니다.

img_8_1661_1?1275364965.jpg








모양은 없어도 맛은 좋아요~

img_8_1661_8?1275364965.jpg








영양에도 좋구요~

img_8_1661_3?1275364965.jpg







저는 간장을 좋아하는 간장선생이라 꼭 굳이 양념간장을 넣어 먹습니다. ㅋ

img_8_1661_23?1275364965.jpg








맛있는 주꾸미 먹물 생소면 완성!!!

img_8_1661_6?1275364965.jpg








"후루루루루루루루루룩~!!! 쩝쩝쩝~"
사진찍는다고 한참 기다리며 침 흘렸더니 카메라 놓자마자 그냥 입으로 직통!!!

img_8_1661_19?1275364965.jpg







그릇이 좀 어두워 국물색이 잘 안 보였는데, 요로코롬 시커먼 육수에요.. ㅋ

img_8_1661_18?1275364965.jpg








국물까지 시워~언 하게 마무리 하면 Finish !!

뭔가 미션을 완수한 듯 한 느낌.. ㅋㅋㅋ

img_8_1661_28?1275364965.jpg



길고 긴 글 재미있게 잘 봐주시고 리플 하나 남겨주시면 전 그냥 기쁩니다~ ^^
오늘 하루도 화창한 하늘 마냥 맛있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img_3_1424_1?1218555292.jpg


http://www.cyworld.com/gnsl0227

http://blog.naver.com/gnsl0227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28135 가난한 유학생의 저녁밥 2 [3] KOTA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2608 0
128133 호박전 [2] pumpkin-jeon(121.135) 10.07.16 985 0
128132 [질문] 빈대떡 질문이요 [6] 신경쇠약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1000 0
128131 [질문] 김치부침개를 할려고합니다 [14] 신경쇠약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1665 0
128130 치킨무가 죽었슴다.. [7] 불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2635 0
128129 (생난) 음기갤에 공개하는 오늘의 창조물... [7] 생각하는난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1855 0
128128 [숯]헝그리한 로동자의 회사짬3.jpg [7] 숯불에구웠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3654 0
128127 [자작] 닭곰탕을 만들어 봤습니다~ [9] drso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2002 0
128125 반찬을 집에서 만들어 먹읍시다! [4] 김반찬(175.116) 10.07.16 1618 0
128124 [아범네] 술안주 -조기 [5] 훅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2243 0
128123 비오는날엔... [5] 밤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1620 0
128122 [아범네] 식자재 +잡담 [8] 훅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2494 0
128121 두줄에 만원짜리 우동, 교토 타와라야 [98]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22690 0
128118 [憙] 홍대 - 탐라돈 [17] 해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4440 0
128117 마파두부 소스 붙은 두부를 산김에 -_- [4] 1111(180.68) 10.07.16 1885 0
128115 음식에 대한 고찰 - 小食 [2] 루이33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1919 0
128110 링여인간의 점심 [13] 링여인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2822 0
128109 [知愛] 예전에 먹은 집밥 + 잡곡미숫가루 [2] 知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1730 0
128107 [동궈] 혼자 만들어본 중국식 샤브샤브(훠궈) [9] 이동궈~(125.176) 10.07.16 2412 0
128106 어디서 슬랩 챱 살 수 있는곳 없나 [8] 순창규츄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1687 0
128104 [세복] <간장치킨> [7] 세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3137 0
128101 연이님이 한국에 오신 이유/ 그리고 연이님께 꼭 드리고 싶은 제언 [8] 비목(210.115) 10.07.16 2185 0
128099 으이구 인간들아 그렇게 처먹으니까 살이찌지... [19] 생각하는난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3953 0
128097 [puck] 라면& 술안주 [13] [pu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3305 0
128095 [mariposa] 백숙으로 칼국수 해먹기. [15] maripos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2876 0
128093 치킨 [5] 샤삭(219.241) 10.07.16 2123 0
128091 가난한 직딩의 예전에먹었던 집밥 [18] 조헬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3415 0
128089 [A.J.] 연구실 친구들과 저녁식사 ^^ [15] A.J.(130.203) 10.07.16 4987 0
128088 이 매운양념소스로 뭐 해먹으면 좋을까? [13] CHIC(125.139) 10.07.16 1899 0
128087 [유럽자취생] 한국에서 친구가 부탁했던 음식들 가지고 왔어요 [5] Ji(85.147) 10.07.16 3072 0
128086 [유럽자취생] 친구가 놀러와서 맛있는 저녁 먹으러갔어요 [6] Ji(85.147) 10.07.16 2465 0
128084 서울에서 싸고 맛있는 고깃집 추천 좀 해주세요,,!! [9] 랩의진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1810 0
128082 환상의짝꿍 [4] 공항시장(118.37) 10.07.16 1567 0
128081 [Hood_]견과류크랜베리 비스코티해먹었음요. [35] In My Hood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5929 0
128077 통조림으로만 먹던 진짜 통골뱅이ㅋ [18] autis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6 3639 0
128068 다이어트중인 병신의 저녁 [42] ㅈㅇㄲ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5487 0
128066 자작 햄버거스테이크 [11] 벨지안화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3430 0
128064 [숯]헝그리한 로동자의 회사짬2.jpg [7] 숯불에구웠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3848 0
128063 [연이]혼자 족발먹은 이야기 .ㅋ [65] 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6122 0
128061 [느버머]오늘 아침에 먹은 낙지볶음+밥 [8] 느버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2093 0
128060 [知愛] ㅠㅠ + 스파게티 + 엄마선물 [8] 知愛(58.124) 10.07.15 2217 0
128059 인천 만수6동에서 빈대떡을 에피타이져로해서 냉면 한그릇 먹었었죠. [10] 프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2257 0
128057 [ 黑白寫眞 : Hardtack ] 덤으로 받은 불량식품입니다. [5] Hard T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1902 0
128056 [동해어부] 라멘 이찌방 & 엠 꼼 마카롱 & 제과점에서 이것저것 [14] 동해어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4314 0
128055 햄버거 스테이크... [7] 니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2450 0
128053 자살푸드 <3> [12] 페로몬스멜(58.142) 10.07.15 3769 0
128050 [자작] 하프 앤 하프 피자를 만들어 봤습니다~ [12] drso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3458 0
128049 못난이 핫도그 & 간단 핫도그 [9] ㄷㄹ(58.232) 10.07.15 6649 0
128048 【쉏's *ist DL】진봉화로 분당점 [1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15 3010 0
128047 연이님에게 진지하게 질문하나! [5] 연이투(218.239) 10.07.15 191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