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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죽음 이후가 너무 하긴 했네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0.12.06 13:05:36
조회 1647 추천 94 댓글 14

이연은 돌아올 거 시청자들도 대충 눈치까서
이연 추모하는 씬들은 지루하단 말까지 나왔는데
그에 비해 이랑 죽음은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가장 중요한 유리의 반응도 보여주지 않음
아무리 메인-섭캐여도 밸런스가 너무했다
심지어 메인은 부활 예상됐고
섭캐는 난데없이 진짜로 형을 위해 가족들이랑 인사도 못하고 죽은 건데

이랑은 죽는 타이밍도 개어이없고 뜬금없었고
장례식씬도 ㅈㄴ 허접해서 빡쳐있었는데
이연 돌아온 후도 그렇게 처리해버리니 시청자들이 빡이 돌지

이연이 이랑 무덤 먼저 간 건 알겠는데
그걸 둘의 에피소드로 안 풀고
깜짝 이벤트를 위한 장치정도로만 사용하다니
이랑 죽음은 개죽음이냐
부리던 부하의 죽음도 그렇게는 안 처리하겠다

그러니 시청자 입장에선
오자마자 지아 찾아가서 연애하는 게 너무해 보시지
그 씬에서 이랑은 아예 없었던 캐릭 취급하더라
이랑 얘기도 없이, 니가 날 찾아줬어라고 하면 지아가 살린 거 같잖아
점바치도 이랑이 혼자 찾아서, 이랑이 지아 대신 죽은 건데
그 일에 대한 둘의 언급이 저 정도냐
너무너무 보고싶었어 보고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심지어 이거는 이랑이 형한테 한 대사였는데 그렇게 써먹네
능욕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못됐다

지아 대신 죽은 건데, 지아가 누구보다 이랑의 죽음과 관련된 캐릭인데
둘의 씬에서 그렇게 철저하게 이랑을 지워버릴 수가 있냐
이건 지아도 캐붕 아님? 죽음을 결정하는 순간 옆에 있고, 장례식까지 했으면서
자기 대신 이랑이 죽어서 이연 살아온 것에 대한 미안함이나 고마움도 안 보여주냐

이연은 다음날 태평하게 영상 보다가 이랑 얼굴 보고 그제서야 이랑 생각하고
신주 찾아가서 폰 받고 나서야 영상메시지 보고 울다니
이연 캐릭이랑 이랑 죽음 ㅂㅅ 만드는 거 아니냐고

유리는 이연 만났으면 너때문에 이랑님 죽었다고 주먹부터 날렸을 텐데
이랑을 이연보다 훨씬, 심지어 자기 목숨보다도 아껴주는 유리의 캐릭도 보여주지 않은 건
유리랑 이랑에게 진짜 너무했다

자기 때문에 죽은 건데
자기가 목숨 소중히 여기라고 해서 소중히 여겨서 그렇게 죽을 수 있었던 건데
그 죽음에 대한 생각이 겁 많아서 무서웠겠다 이게 다라니

이랑이 자기 때문에 죽은 걸 몰라서 그랬다면
그게 더 나쁜 거 아님?
동생 죽음에 큰 관심도 없었다는 거잖아
멀쩡하던 애가 갑자기 영상메시지 남기고 죽었는데
주변인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속였다고 해도
유리가 순순히 함구했겠냐

극복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건 괜찮은데
이랑은 일상을 보내면서도 형 소리에 얼굴 굳는 디테일이라도 있었고
그런 삶 자체가 형의 부탁이었고, 그와중에도 얼굴에 스크래치 내가며 형 찾으러 다녔는데
이연의 평화로운 일상엔 이랑이 조금도 없어
새우 안 먹는 거라도 보여주든가
아에 없었던 캐릭 취급하더라

환생씬도 어떻게 감정이 그게 다냐
아무리 원래 캐릭터가 그렇다고 해도
자기 때문에 죽었던 동생의 환생을 다시 만났는데
거기서 독도새우 하면서 츤데레 애정을 표현할 타이밍임?
꼭 다시 만나자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간 동생인데
다시 만나서 반응이 그게 다임?
기억상실 걸린 채 돌아온 사람도 그렇게는 안 대하겠다
자기 때문에 모든 소중한 사람을 잃고 기억도 없이 그러고 있는데
하다못해 이름이라도 물어봐주지
다신 안볼것처럼 뒤돌아가냐

난 진짜 작가를 이해할 수가 없다
작가에게 이랑은 그냥 그정도 캐릭이었나
그래서 600년동안 그렇게 굴리고 내버려둔 거냐
널 버리지 않았다는 말 한 마디에 목숨을 걸게 하고
작가부터가 이랑을 그렇게 생각하니
이연에게도 뭔가 더 나올 리가 있나
걍 연기가 아까울뿐

이랑 개죽음 만들고
다른 캐릭 붕괴시키고
마지막화인데 주인공 활약 하나도 없고
역대급 최악의 결말이었다

다른 캐릭들이 미운 건 아니다
캐붕 나서 피해자지 그들도
특정 캐릭 깔 마음도 안 생김
너무 개판이라 그냥 드라마속 상황에 몰입 자체가 안 됨
12화까지 재밌게 봤기 때문에
작가한테 너무 실망스러울뿐

이연을 마지막에 저렇게 만든 게 제일 짜증남
그동안 지아 지키기 위해 개고생하고 세상 구하고 죽었는데
동생덕에 살아난 걸 아무렇지 않아 하는 캐릭으로 마무리하냐
구미호로 돌아온 건 좋은데 앞 전개가 ㅂㅅ이다 보니
그것도 약올리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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