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10대 용의자 두명 사흘 만에 검거

파이낸셜뉴스

2023.12.20 10:30:05

조회 21 추천 0 댓글 1

모방범행 피의자 20대 남성 자진출석

[파이낸셜뉴스]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2명이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10대 청소년으로 특정 사이트를 홍보하는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재물손괴 등 혐의로 19일 임모군(17), 김모양(16)을 경기도 수원시에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국가지정문화재인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등 서쪽 담벼락 3곳에 붉은색과 프른색 스프레이로 글자를 적어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영화 공짜'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로 보이는 주소 등이 담벼락에 새겨져 문화재청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범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은 옷차림을 한 사람이 경복궁 주변을 서성이며 인적이 드물어질 때마다 스프레이를 이용해 낙서하는 장면이 찍혔다. 옆 담벼락까지 낙서한 뒤 휴대전화로 인증사진을 찍는 모습도 담겼다. 경찰은 이들이 인근에 있는 서울경찰청 담벼락에도 낙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도주 경로를 분석해 이들의 소재지를 파악해왔다. 용의자들이 택시를 타고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택시 승하차 기록 등을 확보했다. 이후 임군의 소재지를 확인한 경찰은 19일 오후 7시 8분께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김양도 같은 날 오후 7시 25분께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앞서 CCTV 화질 등이 균일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이들의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인 체포를 예방하기 위해 교차 검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및 공범, 배후 관련자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범행이 알려진 뒤 추가 범행도 일어났다. 지난 17일 밤 10시22분께 경복궁 담벼락에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을 적은 새로운 낙서가 발견됐다. 추가로 낙서를 쓴 20대 남성은 18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문화재 손상 또는 은닉의 죄를 규정한 문화재보호법 제92조는 하고 있다. 1항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를 손상, 절취, 은닉 등을 통해 효용을 해한 경우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문화재에 낙서하는 등 훼손한 경우에는 복구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안영미 "모유 안 멈춰. 내 구멍이란 구멍에서..." 고백 ▶ 한파 속 눈 덮인 설악산서 산악회원 2명 숨진 채 발견 ▶ 여학생에게 "임신 순서 정해라" 국립대 교수 근황 ▶ 원로가수 "몇명이랑 했냐" 사유리 성희롱 피해 폭로 후...▶ 15개월 아들 잃은 개그우먼 출신 "가루가 되서..."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202211150917470224_l.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8004	[르포]'연말인데 회식도 안 해요' 자영업자 '울상' [16]	파이낸셜뉴스	23.12.21	1144	2
8003	한동훈 "중기 어려움은 대한민국 어려움" [1]	파이낸셜뉴스	23.12.21	38	0
8002	검찰, '민노총 탈퇴 종용 의혹' SPC본사,임원 주거지 등 압색 [1]	파이낸셜뉴스	23.12.21	27	0
8001	檢, '이재명 선대위' 전 대변인 압수수색...'최재경 녹취록' 관여 [1]	파이낸셜뉴스	23.12.21	22	0
8000	경찰, '아이유 고발사건' 수사보고서 법원에 제출 [34]	파이낸셜뉴스	23.12.21	2600	80
7999	[속보] 검찰, '민노총 탈퇴 강요' 의혹 SPC 본사 압수수색 [1]	파이낸셜뉴스	23.12.21	26	0
7998	강제동원 피해자 日기업 상대 2차 손배소...오늘 대법 결론 [1]	파이낸셜뉴스	23.12.21	20	0
7997	'경복궁 낙서' 10대 남성·20대 모방범 구속 영장 신청..여성은 [1]	파이낸셜뉴스	23.12.21	35	0
7996	경찰, '경복궁 낙서 테러' 10대 남성에 구속영장 신청 [1]	파이낸셜뉴스	23.12.21	21	0
7995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유시민 항소심 결과 나온다 [1]	파이낸셜뉴스	23.12.21	26	0
7994	일제 강제동원 책임 묻는 손해배상 소송, 5년만에 오늘 대법원 선고 [4]	파이낸셜뉴스	23.12.21	361	2
7993	검찰, '허위보도 의혹' 송평수 민주당 법률위 변호사 압수수색 [1]	파이낸셜뉴스	23.12.21	21	0
7992	[속보]검찰, '허위보도 의혹' 송평수 민주당 법률위 변호사 압수수색 [1]	파이낸셜뉴스	23.12.21	22	0
7991	김하성과 '폭행 진실공방' 임혜동, 10시간 경찰 소환 조사 마쳐 [1]	파이낸셜뉴스	23.12.21	22	0
7990	'전청조 공범 혐의' 남현희 수사 1월에 결론낸다 [1]	파이낸셜뉴스	23.12.21	29	0
7989	‘경복궁 낙서테러’ 10대 남녀, “낙서하면 10만원 준다고 했다” [1]	파이낸셜뉴스	23.12.20	55	0
7988	‘청담동 술자리 의혹’ 10억 손배소 시작…관전포인트는? [2]	파이낸셜뉴스	23.12.20	39	1
7987	'구해줘 홈즈' 빌라왕 징역 12년에 검찰·빌라왕 '항소' [10]	파이낸셜뉴스	23.12.20	1314	4
7986	"노사연父 민간인 학살 주도"…명예훼손 고소받은 작가 무혐의 [1]	파이낸셜뉴스	23.12.20	45	0
7985	檢, '성추행 혐의'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 3년 구형 [1]	파이낸셜뉴스	23.12.20	33	0
7984	檢 ‘KT 자회사 보은 투자 의혹’ 현대오토에버 前대표 소환 [1]	파이낸셜뉴스	23.12.20	63	0
7983	법원, '외부 중재자 참여'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시행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1	0
7982	'깡통 전기차'로 보조금 47억 '꿀꺽'.. 전기차 제조업체 등 줄줄 [2]	파이낸셜뉴스	23.12.20	34	0
7981	'인터넷 도박판'에 지인 앉혀 수천만원 빚, 협박·감금까지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5	0
7980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치소서 첫 검찰 소환 불응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8	0
7979	“마약중독자 돕는 것이 꿈” 남경필 장남 항소심도 징역 2년 6월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8	0
7978	임기 만료 D-31…공수처장 후보군 압축 시점 '촉각'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1	0
7977	'혜화역 칼부림 예고' 30대 중국인, '협박' 무죄.."고의성 단정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8	0
7976	檢, '대마 흡연 혐의' 김예원 녹색당 전 대표에 실형 구형 [2]	파이낸셜뉴스	23.12.20	34	0
7975	"윗집 층간소음에 반복적 '천장치기'는 스토킹" 전문가 의견은?[최우 [11]	파이낸셜뉴스	23.12.20	764	2
7974	檢, '대통령실 앞 흉기 난동 혐의' 70대에 징역 7년 구형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5	0
7973	"왜 술먹고 늦게 귀가해"... 꾸짖은 어머니 살해한 대학생 징역 5 [2]	파이낸셜뉴스	23.12.20	39	0
7972	[르포] 좁은 가림막 안에서...'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제거 총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2	0
7971	'2차 경복궁 낙서 테러' 20대 남성, "낙서 행위, 대단하다고 생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3	0
7970	'김하성과 진실공방' 임혜동 경찰 출석…"성실히 소명" [1]	파이낸셜뉴스	23.12.20	19	0
7969	우선주 약정 '익금불산입' 판단 기준은? [서초카페] [1]	파이낸셜뉴스	23.12.20	17	0
7968	서울서 무자본 갭투자로 760억대 전세사기 벌인 2명 구속기소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5	0
7967	검찰, 롤스로이스男에 징역 20년 구형…"피해자 안위 안중에 없어"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8	0
7966	檢 '용산 집단 마약 모임' 주최자 등에 실형 구형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9	0
7965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액 1372억…1620명 붙잡혀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3	0
7964	단서는 `흰머리·모자·마스크'...청주 노래방 강도살인범 어떻게 잡혔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5	0
7963	[속보]검찰, '압구정 롤스로이스男'에 징역 20년 구형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0	0
7962	초등생 납치·2억원 요구한 40대 남성…경찰에 체포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1	0
	'경복궁 낙서' 10대 용의자 두명 사흘 만에 검거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1	0
7960	檢, '용산경찰서 흉기난동 예고글' 게시자 벌금형에 항소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0	0
7959	"안 죄송, 예술한 것"...경복궁 '두번째 낙서범'의 주장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4	0
7958	경찰, 조직폭력범 등 1183명 검거…75%가 'MZ 조폭' [37]	파이낸셜뉴스	23.12.20	1890	9
7957	보이스피싱 조직에 법인계좌 만들어 넘긴 20대 징역형 [1]	파이낸셜뉴스	23.12.20	25	0
7956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오늘 1심 마무리 절차…檢 구형 주목 [1]	파이낸셜뉴스	23.12.20	40	0
7955	[종합2보] '경복궁 낙서' 10대 남녀 연인 사흘 만에 붙잡혀... [2]	파이낸셜뉴스	23.12.19	5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