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곡사포의 반전... 적 전차 눈앞에 나타나자 직사로 ‘쾅’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22 13:49:58
조회 4167 추천 21 댓글 47



최근 미 육군의 M109A6 팔라딘 자주포(곡사포)와 M777 155㎜ 견인 곡사포들이 보기 드문 직접사격(직사·Direct fire)으로 전차 등을 파괴하는 훈련 영상이 공개됐다. 155㎜ 곡사포는 원래 최대 30~40㎞ 떨어진 적 보병이나 차량, 장갑차 등을 공격하는 용도다.

하지만 적 전차 등이 수㎞ 이내로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직사를 하게 된다. 곡사포가 직사할 경우 적에게 바로 위치가 노출돼 위험하기 때문에 사실상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곡사포의 직사 훈련은 보병이 백병전에 대비해 총검술 훈련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155㎜ 곡사포가 직사할 경우 위력이 강해 웬만한 전차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상시 간접사격(곡사)에선 나올 수 없는 위력이다. 미군이 공개한 사격 영상에서도 M777 155㎜ 견인 곡사포가 1㎞ 이상 떨어진 전차를 명중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주독미군들이 이달초 독일 훈련장에서 M777 155mm 견인 곡사포 포신을 수평으로 뉘워 직사(직접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155mm 곡사포 직사는 웬만한 전차도 파괴할 수 있다. /주독미군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에서 M777 곡사포는 평소 포신이 위를 향하는 것과 달리 땅바닥에 붙어 있듯이 수평으로 뉘워져 사격이 이뤄졌다. 이번 M777 곡사포 직사 훈련은 이달 초 독일 그리펜하우어 훈련장에서 주독 미군이 실시했다. M109A6 팔라딘은 미 육군의 대표적인 자주포로 155㎜ 곡사포로 최대 30여㎞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한다.

곡사포는 보통 화포를 다루는 군인들이 적을 직접 보면서 조준하지 않고 훨씬 전방에 있는 아군으로부터 전달받은 좌표를 계산해 보이지 않는 적을 타격한다. 이 때 발사된 포탄은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떨어져 간접사격으로 불린다.

반면 직사는 적이 곡사포병들의 가시권(可視圈)에 들어왔을 때 포병들이 직접 표적을 조준하고 쏜다. 간접사격과 대비돼 직접사격으로 불리는 것이다. 직사는 간접사격에 비해 엄청난 운동에너지가 발생, 위력이 커 웬만한 3세대 전차나 전차의 주요 장비들을 파괴할 수 있다.




육군 K-9 자주포들이 직사(직접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곡사포의 직사는 적 전차 등에 대응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육군


그러나 적 전차 등이 곡사포의 발사위치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어 바로 보복공격을 받을 수 있다. 견인 곡사포는 포병을 보호할 장갑 등이 아예 없고 자주포도 장갑이 약해 적 전차에게 발견되면 속수무책인 상황이 된다.

군 소식통은 “곡사포의 직사는 한발 한발 쏠 때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만큼 피치 못할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적 벙커나 시가지 등을 아군 곡사포 직사 이외의 방법으론 제압이 불가능할 만큼 절박한 상황일 경우에도 직사가 활용된다.

우리 육군의 K-9 자주포도 종종 직사 사격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육군 포병학교는 전남 장성 포병훈련장에서 이례적으로 K-9 자주포 직접사격 시범식 교육을 실시했다. 당시 시범은 1200m 전방에 적 전차와 정찰대 병력이 등장한 것을 가정해 진행됐다.




'포병의 신' '육군 포병의 전설'로 통하는 고 김풍익 중령 흉상. 김 중령은 6.25전쟁 개전 초기 의정부 전투에서 105mm 야포 직사(직접사격)로 북한군 T-34 전차를 파괴한 뒤 장렬히 산화했다. /전쟁기념관


K-9 자주포가 적 전차를 향해 고폭탄 4발을 직접조준 사격해 파괴했고, 곧바로 인명 살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포탄을 공중폭발시키는 고폭탄 6발을 급속(急速) 사격으로 발사해 적 병력을 격멸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실전에선 6·25전쟁 때 적 T-34 전차를 직접 조준 사격해 파괴해 ‘포병의 신(神)’’육군 포병의 전설'로 불린 고 김풍익 중령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6·25전쟁 개전 초기 벌어진 의정부 전투에서 육군포병학교 제2교도대대장 김풍익 소령은 제2포대장 장세풍 대위 등과 함께 105mm 야포(곡사포)를 도로에 배치하고 접근하는 북한군 선두 전차를 향해 직접 사격해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포탄 장전 도중 다른 북한군 전차의 공격으로 포대장 등과 함께 장렬히 전사했다. 이스라엘군도 적 시가지 방어를 기존의 포격으로 뚫을 수 없자 자주포를 최전선까지 끌고 와 직사를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2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275 英 항모 전단, 中견제 위해 아시아로… 부산도 온다 [5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8 2350 50
274 여성징병제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까? [1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7 5169 38
273 美 해병대 레이저 공격에 드론이 불타다 빠지직…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6 2666 13
272 왜 미군은 군복 성조기를 거꾸로 달까?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3 6476 14
271 꺼꾸로 매달려서 사격하는 러시아 특수부대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2 2775 9
270 개발에 48조 원 든 최신예 美 항공모함에 소변기가 없는 이유 [6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1 4962 8
269 <단독> 공군 F-15K 성능개량에 4조원이나 든다고? [46/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0 2452 11
268 색깔별 다른 항공모함 갑판 요원들의 임무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9 2064 14
267 건빵이 군대 전투식량이 된 이유 [18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6 4024 27
266 천조국 미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공중지원기의 최대 순간 출격 훈련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5 2020 12
265 중동의 왕세자가 보고 반한 대한민국 특전사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4 1038 4
264 94세 전직 공군총장까지 참석한 KF-21 출고식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2543 16
263 한국엔 못오는 美 랩터, 日 스텔스기와 첫 연합 훈련 [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2856 31
262 6.25 때 맹활약한 美 해군 최후의 전함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2237 37
261 러시아 해군 최초 핵잠수함 3척 북극해 동시 부상 훈련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1788 5
260 20년만에 개발 성공한 KF-X, 요격 미사일 등 '독침무기' 장착한다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7 2412 17
259 총알보다 빠른 비행기?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항공기 TOP 10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6 2463 22
258 <단독> “현무-4 단 1발로 北 금수산태양궁전 완파 가능” [5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5 2860 27
257 한화디펜스 레드백 VS 독일 라인메탈 KF41 링스 보병전투장갑차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2 2307 3
256 북한이 현무-4 해킹해 더 센 미사일 개발? 실상은... [3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31 3083 12
255 IS 무기가 된 국산 상용트럭 [5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30 4728 55
254 드론·로켓 ‘벌떼공격' 다 막는다...이스라엘 아이언돔의 진화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9 2000 9
253 전부 여군으로 편성된 미 공군 F-15E 전폭기 출격훈련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6 2516 11
252 선진국에 대규모 장갑차 첫 수출, 청신호 켜졌다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5 2520 8
251 <밀리터리 시크릿> “천안함 생존장병들은 패잔병이 아니다”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4 2135 22
250 1·2차대전 때 미국 식량문제 해결해 승리로 이끈 '비밀무기' [3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3 3426 45
249 중국 신형 폭격기보다 세다...‘전투기 끝판왕’ F-15EX 출격 [4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2 2777 44
248 지원자가 넘쳐나는 중국 군대에 신병이 부족한 이유 [8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9 5460 18
247 극초음속 미사일 등 KF-X의 국산 ‘독침무기'들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8 1917 9
246 성주 레이더가 北미사일 보면, 평택서 쏜다… 사드의 진화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7 1533 12
237 저격수가 이렇게 탄생했다고?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6 2300 6
236 미국이 추진중인 대중 미사일 봉쇄망의 실체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5 2723 24
235 전쟁 포로에게 전달된 보드게임의 숨겨진 비밀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2 3629 25
234 죽음의 계곡을 통과하는 미 특수부대의 21세기형 지프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1 2621 5
233 1차대전 때 100만 명의 부상병을 구한 비밀무기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0 2039 21
232 5세대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는 한화디펜스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1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9 2257 9
231 AI 탑재한 무인 킬러 로봇 ‘로열 윙맨’ 떴다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8 1906 14
230 영화 촬영 같은 러시아 특수부대의 차량 탈취 훈련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5 2473 9
229 스티브 유도 군대 가고 싶게 만드는 영상이 있다?!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4 1156 5
228 방사청은 감사 나서고, 소장 재공모...국방과학연구소에 무슨 일이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3 1358 2
227 ‘베이비 랩터’ 한국형 전투기 베일 벗다 [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2 2410 20
226 눈사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박격포를 쏜다고?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6 1870 2
225 오직 미국만이 운용하는 세계 최강 화력 '하늘의 전함'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5 3684 29
224 <칼럼> 독자적 대북 정보감시능력, 여전히 갈 길 멀다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4 1026 4
223 ‘별들의 무덤’ 22사단 경계문제를 어찌할꼬?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3 2699 3
곡사포의 반전... 적 전차 눈앞에 나타나자 직사로 ‘쾅’ [4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2 4167 21
221 309명을 죽음으로 이끈 전설의 여성 스나이퍼 [5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9 4291 32
220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투기를 북한이 쓰고 있다고?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2535 8
219 러 항공기술의 집약체 Su-57 '펠론' 스텔스 전투기 제작 과정 공개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7 2391 11
218 “한국이 북한에 복속”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섬뜩한 전작권 전환 경고 [9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6 4766 8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