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처럼, 서울대 의대를 들어가, 병원을 개업해서, 100억짜리 타워팰리스에 살면서, 한달 5000만원씩 버는 의사였으면, 굳이 주식단타치면서, 싸구려 백수라고 놀림 받으면서 살지 않았겠지"
그런데 어쩌냐,
내가 남들처럼 잘할 수 있는게 주식밖에 없는 걸
어릴때 태권도도 5년 해봤는데, 태권도로 선수하면서 먹고살 수준은 안되더라, 하다못해 태권도 도장이라도 차려서 사범이나 관장하면서 먹고살 수준으로 적성에 맞지도 않았고, 나는 영업하는게 체질에 맞지도 않아서 못한다
그렇다고 숫기가 많아서, 치지직 방송하면서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러면서 하루 돈100만원씩 리액션 춤추면서 할 깜도 안되고, 부끄러움도 많고, 낯도 가리고, 쑥쓰러움도 많이 타서 얼굴 까고 방송하는게 체질에 맞지도 않는다
공부도 중학교때만 반에서 10등안에 들 정도로 겨우 잘한다 수준이었고, 그걸로 외고를 가고, 연세대를 가고, 유학을 가고, 대기업을 가고 그럴 수준이 되지 못했다
간신히 돈만 내면 들어가는, 수능 260점도 받아주는 그런 똥통대 들어가서, 토익 220점 받고, 나는 외국어에도 재능 없다는걸 깨닫고 그냥 공부는 학점 따는 공부만 하면서, 평균 4.38로 졸업했는데, 운좋게 경기도에 위치한 사원수 300명 이상인 중견기업에 면접 기회가 와서 면접 본게, 내 인생 최고의 전성기였다
물론, 20살때 길거리 캐스팅 돼서 연예인 한다고 깝죽대면서 2년간 지랄 좃싸고 다닌적 있었는데, 결과는 소속사에서 버림 받고, 그냥 군대 가면서 종치게 되었다
그래서 호텔 취업하려고 일본어를 공부했는데, 몇년을 해도 히라가나 가타가나도 다 못 외울정도로 빡대가리라 1년 해보고 포기하게 되었다
그때 남산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했는데, 아직도 그때 그 추억은 잊지 못하고 있다
나름 낭만있던 시절이었다

경희대에 술집에서 대학생 4명을 꼬셔서, 그 중에 1명과 썸타면서 잠깐 남산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한 적이 있었다
걔는 미술 전공을 했는데, 이상하게 만나고 사귀는 여자마다 죄다 미술을 잘했다
내가 유일하게 잘난 점은 얼굴밖에 없어서 이걸로 여자 후리면서 돈 없어도 1~2만원선에서 데이트 잘 하면서 살았다
돈이 없다보니깐, 집에서 같이 놀았다, 돈이 없는데 여자 어케 사귀냐고 하는데, 차없어도 잘만 사귄다
사람만 좋다면, 그깟 돈과 자동차가 문제겠냐?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데, 벤치에서 밤새도록 같이 있어도 얼마나 행복했는데 ㅋㅋㅋ
한강 CGV에서 영화 기다리다, 전망대에서 야경 구경하고, 오락실에서 같이 게임하고, 영화 한편 때리고 밖에 나와, 한 겨울 한강에서 2시간 넘게 걸으면서도 서로 좋아 죽었다
칼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그냥 존나 추워서 서로 껴안고 걸었다 ㅋㅋㅋㅋㅋ
그러다 버스 개조한 식당에서 라면 같이 먹었는데, 그냥 모든게 다 재밌었다
이런게 헹복한 추억 아니겠냐?
아무튼, 나는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서, 주식 단타치고 사는거다
이게 유일한 내 살길이다
나도 너처럼, 머리 좋아서, 의대가고, 병원 차리고 그랬으면, 병신소리 안들으며 당당하게 살았을 것이다
니들한테 싸구려 소리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나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겠냐, 간지가 밥 먹여주냐? 일단 내가 살고 봐야한다, 그래서 오늘도 단타쳤다, 그렇게 하루 돈300만원 버는거다
100억짜리 타워팰리스 사는 병원장이, 잘나갈때 한달 5000만원 벌었다더라
주식 단타쳐서 하루 300만원 버는거면, 그 병원장 압살하는건 맞다
그래서 내가 주식하는거다
어차피 명예와 존경을 못 받을거라면
행정고시 갤러리에서, 랍비로 존경받고, 하루 300만원씩 벌면 되는거다
이게 지잡 똥통대 나와서, 아무것도 잘할 수 없었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게 내가 사는 방법이다
"Stock Trade, My styl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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