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green(연두색)

우리 말로는 연두색, 영어로는 옐로우 그린

그린 라이트는 초록색, 노랑과 파랑을 합친 색

노랑과 초록색을 합치면 연두색

우리는 때에 따라 연두색도 초록색이라고 부르기도 해

연두색의 사전적인 정의는 노랑과 초록색의 중간 색이거든

초록색으로도 보이지만 완전한 초록색도 아닌 색깔이라고 할 수 있지

연두색에서 초록색을 빼면 노랑만 남아

새싹 색깔은 뭘까? 연두색

사랑이 찾아온다는 말을 사람들은 봄이 왔다고 말하지

봄은 겨울이 끝나야 찾아와

1회에서 민우의 레스토랑 장면에 보면 케익을 들고 나오는 민우를 보고, 하리가 달려가 안기려고 해. 불꽃이 빵빵 터지는 착각을 하는 하리와 창문을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는데 노랑색 조명과 안 어울리는 초록색 식물이 있지. 민우의 레스토랑엔 초록색 식물들이 많아

하리와 민우의 관계처럼 하리는 오랜 세월 여사친으로 민우의 곁에 존재했지만 섞여 들어가지 못했던 거 아닐까. 남녀 사이의 썸은 그린 라이트지만 초록색 조차도 노랑과 파랑이 섞인 색깔인데 하리는 혼자 노랑이잖아. 민우와 연인으로 발전하려면 하리가 초록색이 되거나 파랑이 되어야 하거든. 버스나 지하철은 갈아타면 된다지만 사람 관계는 환승이 불가능하잖아

1회에만 민우 관련해서 환승 얘기가 두번이나 나온 건 우연이 아닐 거라고 봐

6번 역에서 환승할 사람은 내려주십시오. 내리는 문은 오른쪽입니다(환승안내방송). 화면에서 보여준 건 파란 차(강태무).

마치 하리가 태무에게로 환승할 거라는 듯이

민우가 남사친에서 애인으로 환승하려 합니다(영서의 목소리)

하리가 파랑으로 색깔을 갈던지 환승을 하던지 해야 가능한 민우와의 사랑의 색깔이 연두색인 거지. 하리는 색깔을 갈 수도 환승을 할 수도 없으니 뒤로 가야 하고. 뒤로 갔더니 강태무가 있네?(1회 엔딩)

민우를 보고 하리는 재빨리 걷기 시작하는데 민우가 건너자마자 초록 신호등을 보여줘. 초록 신호등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태무의 차가 들어오지. 초록 신호등은 보행자 신호등이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모든 차들은 멈추라는 신호. 민우에게서 뒤돌은 하리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신호는 태무라는 얘기 아닐까

운전자에게 초록 불은 직진이고 빨간 불은 보행자 멈춤 신호이지만 보행자에겐 초록 불은 건너도 된다는 신호이고, 빨간 불이야 말로 멈춤 신호야

운전자에게나 보행자에게 노랑 불은 신호가 바뀔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신호야

직진신호였던 파랑(태무)이 노랑(하리)을 만났으니 주의를 해야지(신호가 바뀔 거거든)

신호가 바뀐 뒤에는 다시 직진할 수 있겠지

운전자, 보행자 공통 초록 불은 직진 신호야(그린 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