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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도쿄 33개 전망대 탐방기 (2)
[시리즈] 전망대 · 4박5일 도쿄 33개 전망대 탐방기 (1) 안녕하세요 오늘도 도쿄전망대를 달려보려고 합니다.그래도 오늘은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래봤자 오전 8시 이긴한데요, 도쿄라서 8시 이후에 나가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오늘 첫번째로 갈곳은 호쿠토피아 전망 로비 北とぴあ 展望ロビー 입니다제 호텔 위치에서, 난보쿠선을 타면 오지역에 바로 도착합니다.거두절미하고 호쿠토피아 전망로비는, 신칸센을 볼수있는 로비로 유명합니다. 근데 위치가 좀 많이멀어서 한산한 편입니다.폭탄달려있는 놈이랑파란놈도 볼수있습니다물론 호쿠토피아 전망로비에서도 스카이 트리도 볼수있으시고요이케부쿠로의 스카이라인, 신주쿠의 스카이라인도 보실수있습니다. 어제보단 날씨가 좋네요, 후지산도 보입니다오늘의 두번째 전망대로 떠나봅시다두번째로 갈곳은 선샤인60전망대 TENBOU-PARK サンシャイン60展望台 てんぼうパーク입니다.오지역이 야마노테선 밖에 있어서 돌아가기가 힘든편입니다. 여기서는 사쿠라 트램을 이용해서, 선샤인시티로 가줍시다. 어짜피 메트로 패스도 있어서 공짜로 갈수있고, 선샤인시티가 이케부쿠로역에서 좀 멀리있습니다.역에서내린다음 걸어갑시다.덴보파크에 도착했습니다. 따로 서드파티앱을 이용해서 예약은 안하고 그 자리에서 그냥 표 끊었습니다.어짜피 시부야스카이 아니면 널널합니다.마땅히 볼건없습니다. 그냥 높은 전망대 입니다. 전망대에는 특별한시설도 없고요아마도 이게 선샤인시티의 본체일겁니다. 포켓몬센터 말이에요인형 몇개 사고 빠져나갑시다. 저는 사진에 있는 마스카나 짱 큰거 인형 사갔습니다.세번째로 갈곳은 신주쿠입니다. 생각보다 선샤인시티에서 이케부쿠로까지 가는길이 좀 이상한데요이럴때는 그냥 야마노테선 타고 가면 됩니다. 그냥 패스 있어도 돈쓰세요신주쿠역 백화점에 있는 케이오 스카이 가든, 그냥 올라와봤습니다. 굳이 오실필요는 없습니다.네번째갈곳도 신주쿠에 있습니다.그전에 신주쿠왔으니, 멘야무사시 본점에서 츠케멘 하나 먹고갑시다. 점심은 먹어야죠, 근데 요즘 여기 소문이 많아졌나, 한국인이 많이 늘었습니다.네번째 갈곳은 도큐 가부키초 타워 東急歌舞伎町タワー 입니다.네. 그 가부키쵸 맞습니다 동물의 왕국, 근데 요즘은 다 이사갔나 안보이네요.건물은 약간 던전 마왕성 처럼 생겼습니다.동네분위기가 그렇게 좋진 못하니까 빨리 찍고 나갑시다.근데 여기 유리창 상태 진짜 레전드입니다. 카메라 초점이 자꾸 얼룩을 잡아줘서 정상적으로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요다섯번째 전망대로 바로 떠나봅시다.다섯번째는 도쿄도청 북쪽 전망대 東京都庁第一本庁舎 北展望室 입니다.근데 역에서 도청까지 거리가 꽤 되네요?신주쿠에서 공유자전거를 타면 바로 뒤질수있으니 그냥 걸어갑시다.거의다 왔습니다뭐 워낙 유명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네요.근데 엘리베이터 대기줄이 거의 레전드라 시간 많으신분들이 오시면 되겠습니다.여섯번째로 떠나봅시다.여섯번째는 White Garden ホワイトガーデン 였으나.... 어제랑 똑같이 병신같이 휴무일 체크를 안해서 쉬는날이었습니다. 내일 다시 신주쿠역에 오도록 합시다..급하게 다른걸로 변경해봅시다.화이트 가든은 신주쿠역에 있는데, 신주쿠역에는 스이카공원이 있거든요, 그냥 보고만 갑시다여기까지 온김에 신카이마코토영화에 맨날 나오는 저 건물도 한번 찍어줍시다.왼쪽에 짤막하게 보이는게 화이트가든인데 못 갔습니다.....아무튼 여섯번째는 신주쿠 오크 시티 新宿オークシティ입니다.누가 여기 전망대 있다고 했냐네 오실필요 없습니다. 시간만 버렸습니다 슬슬 해 떨어질 시간인데다음 장소로 빠르게 이동합시다.일곱번째 전망대는 신주쿠 노무라 빌딩 新宿野村ビル 입니다.넵 이게 다입니다.레스토랑에 그냥 보너스로 달아둔겁니다. 굳이 오실필요는 없을꺼 같습니다. 슬슬 해떨어지니까 일몰을 보러갑시다. 따로 정해둔곳이 있습니다.여덟번째 전망대는 분쿄 시빅 센터 전망 라운지 文京シビックセンター展望ラウンジ 입니다.\따로 특출난 전망대는 아닌데, 3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장기 휴업을 한다고 해서 기념삼아 왔습니다. 소문은 많이났는데, 위치가 좀 접근하기 그래서 조용하고 좋습니다.다음 아홉번째 전망대로 갑시다.아홉번째부터는 도쿄역 인근, 건물들 입니다.아홉번째는 Marunouchi Building 35F Observatory 丸の内ビル35階展望台 입니다.열번째 전망대는 신마루노우치 빌딩 新丸の内ビルディング 입니다.전망대 뒷편으로 황거도 보실수는 있으나, 현재 공사중이라서 뷰가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따로 올리지는 않습니다열한번째 전망대는 킷테 마루노우치 KITTE丸の内 입니다.도쿄역 기준 우측에도 더 있긴한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나머지는 내일 다시 와야겠습니다.다음 전망대로 가야하는데 중간에 히비야 해자 日比谷濠가 생각보다 볼만하거든요 밤에열두번째 전망대는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 東京ミッドタウン日比谷 입니다.이제 그만 숙소로 복귀합시다. 히비야역에서 지요다선을 타면 바로 환승없이 복귀가능합니다.오늘은 어제 조금밖에 못돌아서 가볍게 12개정도 돌았는데요중간에 화이트가든이 영업을 하지않는 찐빠가 있긴했으나, 목표치는 채웠습니다 그래도, 나머지는 내일 다시해보도록 합시다.오늘 이동한 총 경로
작성자 : ㅁㄴㅇㄹ고정닉
요즘 말이 많은 산불과 소나무에 관해.(2)
[시리즈] 1 · 요즘 말이 많은 산불과 소나무에 관해. 어제 작성한 글이 실베를 갈 줄 몰랐는데 ㅎㅎ..;본의아니게 광역 어그로를 끌어버렸네요.보니까 타 커뮤에도 퍼졌더라고요. 몇가지 의문점들을 가지시길래 그걸 설명하는 글을 적어보자 합니다.우선 어제 작성했던 글을 정독하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https://gall.dcinside.com/m/mushrooms/19004)글 쓰기에 앞서, 전 글에서 약간 잘못된 뉘앙스로 설명드렸는데, 소나무가 이 경상도쪽에서 활엽수보다 잘 버티는 이유는 건조한 기후와 바닷바람(해풍)을 잘 버티는 성질인 이유도 큽니다. 물론 토질이 마사토인것도 한몫하죠. 그러나 마사토는 전국토에 골고루 퍼져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이유 하나때문만은 아니고요,경상도 동해안쪽 산에서 소나무가 잘 버티는 이유는 기후와 토질의 복합적 문제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Q : 설악산, 오대산, 주왕산 등 태백산맥 라인의 국립공원들은 활엽수 투성이던데, 동해안이라도 활엽수가 자랄 수 있는게 아닌가요?A : 네. 말씀하신대로 설악산쪽 숲들은 활엽수 투성이입니다. 특히나 설악산은 대놓고 화강암이 드러난 바위산인데 말이죠. 이것에 대해 이해하려면, 우리나라 숲의 역사를 살펴봐야 합니다.이 두 사진들은 어느 나라의 풍경일까요?아프리카? 중동?정답은..1960년대 우리나라의 풍경입니다.충격적이죠?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온돌용 땔감으로 나무를 주로 사용하였고, 일제 강점기때 나무 수탈, 6.25전쟁때 폭격 3단콤보를 겪어버리고(산림이 파괴된 가장 큰 비중은 역사 내내 벌채해왔던 땔깜용 나무이긴 합니다)전 국토의 산림이 대부분 파괴되어, 전 국토의 민둥산 비율이 50%, 산림의 나무 총량이 현재의 5%에 불과했던 암울한 시기가 있었습니다.오죽하면 UN 보고서로 '한국의 산림은 복구될 수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을 정도였습니다.그러나 1970년대, 국가에서 국민들을 총동원하여 민둥산을 녹지화 시켰습니다. (독재국가라 가능했던 무브였긴 합니다 ㅋㅋ..)이로인해 현재 우리나라는 민둥산을 찾아볼 수 없는 푸르른 국토가 되었죠.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성공적인 녹화사업으로 손꼽힙니다.우리가 보는 동네 뒷산들은 거의 대부분 이 때 만들어진 숲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숲들은 대부분 나이가 아주 어리죠. 1970년대생들이니까요.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냐고요?이렇게 전 국토가 파괴되었던 역사속에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림들이 일부 남아있습니다. 이 자연림들은 파괴되지않았으니, 1970년대생인 수많은 한국의 숲들과 달리 수천, 수만년의 나이를 갖고 있겠죠?이러한 자연림들을 '원시림'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원시림은 대한민국에 크게 3곳에 존재합니다. 제주도, 지리산, 태백산맥 일부죠. 네 맞습니다. 설악산 부근은 원시림입니다. 숲들의 나이가 아주 오래되었죠.숲들의 나이와 활엽수가 무슨 상관일까요?아무것도 없는 맨 땅에서 숲이 생기는 과정은 '천이'라는 과정을 거칩니다.맨 처음, 초본(풀)이 자라나고요그 다음 햇빛에 강한 양수림이 자라납니다. 보통 소나무같은 종류를 뜻합니다. 소나무가 자라서 어느정도 숲을 이루면 숲 바닥쪽은 소나무 그늘이 생기겠죠?그러면, 어두운 바닥쪽에서 어린 소나무와 어린 참나무가 경쟁합니다.아까 소나무는 햇빛이 강해야한다했죠? 상대적으로 햇빛이 적어도 잘 생장하는 참나무가 경쟁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차츰 차츰 소나무숲은, 참나무숲으로 변화합니다. 이 과정을 천이과정이라 부릅니다.그러면 다시 봅시다.설악산은 오랜 세월을 겪은 원시림입니다.천이 과정이 어디까지 진행되었을까요? 예. 천이의 끝부분인 음수림(극상)입니다. 따라서 태백산맥쪽 숲들은 극상림인 음수림의 형태이기때문에, 활엽수가 많이 보이는 것입니다.(꼭 양수림 = 침엽수림, 음수림 = 활엽수림은 아닙니다. 양수림중 활엽수도 있고, 음수림중 침엽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표적인 예시를 들어본 거에요.)Q : 그럼 산불이 난 지역인 경상도쪽도 시간이 지나면 음수림으로 바뀔까요?네. 바뀝니다. 모든 숲들은 언젠가는 음수림이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그런데, 제가 저번 글에서 뭐라했죠? 이쪽의 생태 환경은급경사, 건조, 산성토양, 강한 강풍, 척박합니다. 이러한곳에서 소나무림이 '자연적으로' 음수림으로 변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확실한건, 사람의 인생으로는 체감하기 힘들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 : 그래도 인간이 건들지 않고 방치하는게 환경적으로 낫지 않을까요?저 또한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드는 사람입니다.그런데요, 우리나라는 국토가 매우 좁은 나라입니다.거주가능한 지역도 작고요, 농사를 짓거나 하는 생활공간이 숲과 겹치는 반경이 매우 많죠.보통 산불은 건조한 봄에 납니다.여름에는 장마로인해 폭우가쏟아져 내리죠.건조한 봄에 초토화된 뒷산을 방치하면그 산은 장마철 산사태로 변해서 사람들에게 돌아옵니다.그렇기때문에, 경상도 해안가쪽의, 급경사, 건조, 산성토양, 강한 강풍, 척박한, 이 답없는 땅에그나마 잘 자라서 뿌리를 박고, 여름철에 산사태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소나무를 식재하는것입니다. Q : 위에서 50년 전만 해도 민둥산이 엄청 많았다고 했는데, 이번에 불탄 숲의 98%가 자연림이라는게 말이 됩니까? 가짜아니에요?못믿으시면 어쩔수 없겠지만, 데이터로 다 나와있습니다. 경북쪽 소나무림들은 1970년 녹화사업 이전부터 존재하던 천연 소나무림들이 대부분이에요사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살된 소나무도 있다고 하니 말 다했죠.아까, 이쪽은 소나무가 유리한 환경이라 천이과정이 매우 느리다했죠? 그렇기 때문에 200년된 소나무가 존재할 수 있는 겁니다. 애초에 소나무림이 우세할수밖에 없는 곳이에요. 참나무는 고사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죠.추가 설명은 여기까지고요. 제가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기본적인 전공지식과 약간의 추가지식을 통해 느낀 점이 뭐냐면,산불 후 조림이라는 이 과정이요, 산불났으니 심고 푸르게 만들자! 이 하나로 끝나는게아닌, 정말 생각보다 엄청 복잡한 관계가(카르텔 이야기하는게 아니고;; 생태적, 비용적, 행정적, 정서적 등등 이야기하는겁니다) 얽혀있는 놈이더라고요.이것에 대해서는 조만간 더 전문적으로 공부한뒤 여러 편의 글을 추가로 작성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설명드리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글을 작성한 요지는, 무조건적으로 소나무 식재 행위를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이러한 구시대적인 방법을 좀 더 개량하기 위해서는 각종 의견추합과 건전한 피드백 등을 거쳐 차츰 변화를 시켜야지, 무조건적으로 비전문가들의 영상, 사진, 선동용 칼럼 한두편을 인용하여 극단적인 소나무 배척형태로 가는 이러한 커뮤니티 여론이 위험하다 판단하여 작성한 글입니다.제가 어제 오늘 작성한 두 글이 도움이 많이 되셨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작성자 : ourlastnight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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