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나 이번에 20살된 89년생이야. 형들이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건 알지만, 디씨 특성상 반말체로 쓸게. 글 쓴적은 별로 없는데 이 말투가 왠지 익숙해.

형들, 형들이 심각한 얘기 씹어먹고, 희화화시키는 거 좋아한다는 거 알아. 나도 그런 거 보면서 희희덕거렸거든. 근데 막상 내가 여기에 글쓰니까 형들 댓글이 먼저 생각나서 괜히 글이 잘 안 풀리네.

나,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동국대, 한양대 법대 썼어. 한양대는 약간 불안하고 동국대는 안정권이야. 좋지도 않은 대학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게다가 농어촌이라 성적도 일반보다 많이~ 안 좋아.) 사법고시 준비가 가능한지가 궁금해서 글 썼어. (대학은 붙으면 그냥 갈거야.) 나 지금 개허접이야. 사탐 법과사회 선택도 안 했고, 법률조항은 미성년자보호법 2조 1항만 알아. 말그대로 개허접에 개좁밥이야. 근데, 정말로 열심히 하고 싶어. 근데 방학이라고 놀기만 하고 있고, 뭔가 시작하고 싶은데 \'08은 사시 무리인듯\'이라는 말만 들어서 뭐부터 해야할지 감도 안 와. 700점이 커트라인이니 영어공부를 해야하나, 하면서도 희희덕거리면서 일본소설이나 보고 있어. 젠장. 형들 나 동기부여좀 해줘. 나 정말 큰 사람이 되고 싶어. 웃기겠지만, 우리집에서는 나보고 큰사람 되라는 사람이 없어. 근데 난 정말 큰놈이 되고 싶어. (곧휴말고..) 나, 대학교가서 1학년 때 애들 놀 때 조금씩 껴가면서 공부 잘 할 수 있을까? 술은 내가 너무 싫어해서.. 3잔 이상 마시는 순간부터 3일 동안 밥도 제대로 안 들어가고 똥도(더러운 얘기 미안해) 잘 안 나와. 정말 술자리만큼은 죽을 것 같게 싫어. 나, 내 나름대로는 몸이 공부하기에 좋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거든? (딸칠 궁리하는 것만 제어하면..) 근데 08학번은 사시 개무리인거야? 억지로 \'08도 하면 됩니다\'라는 답변을 원하는 건 아니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까 답변 유도하는 것 처럼 써버린 것 같아. 그래도 08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겠지? 댓글에 장난치는 형들은 \'08은 안 됨\'이라고 달겠지? 아 확인을 눌러야 하는데 왠지 두렵다. 지금 새벽 1시인데 내일 무슨 글이 달려있을까? 장난치는 형들은 일부러 댓글 안 달겠지?



형들 위에 긴 글 안 봐도 좋아. 개소리 너무 많이 찌적였어. 다 지우긴 뭐해서 그냥 둘게. 내가 묻고싶은 건 딱 하나야.

08도 2013년까지 사시 성공할 수 있을까?
중복 질문 미안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