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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기(1)

합격기(122.47) 2008.03.18 22: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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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저는 그냥 평범한 46회 사법시험 합격생입니다. 예전에는 합격수기라는 것은 수석합격자나 최연소 또는 최고령합격자와 같이 특별한 분들이나 쓰는 것인 줄 알았고 또 그런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또, 공부의 방향을 잡기 어려울 때마다 먼저 합격하신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각오를 새로이 하곤 했는데, 그때 아쉬웠던 것이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그대로 따라하기에는 수석합격자나 최연소합격자등의 공부방법은 너무나 성실함이 요구되고, 나는 그런 특별한 사람이 아닌데 나도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생기곤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학교도서관 또는 신림동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계신 수험생들에게 저와 같이 보통의 머리를 가지고, 보통정도의 성실함으로 주말에는 적당히 놀기도 하면서 공부해도 합격한다는 희망을 드리기 위해 용기를 내어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Ⅱ. 시험응시 계기 및 대학생활

 

  저는 어려서부터 법대에 가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마 법원에서 공무원으로 계신 아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대학진학 시에도 별다른 고민 없이 법학과를 지망하게 되었고, 2000년도에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사회계열에 특차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소위 말하는 모범생이었는데,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고 대학에 진학하면 정말 매일 놀기만 해야겠다고 다짐하여 1학년 때에는 정말 수업도 잘 안 듣고, 다른 친구들 만나러 다니고 시험공부도 하지 않고 하면서 1년이 지나 전공학과를 결정할 때에도 법학과 전공승인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헌법,민법,형법,상법총칙 등의 전공과목을 수강할 때 교양과목을 들으며 학점관리에 신경 써야 했는데, 이때 참 부끄러웠고 내 자신에게 실망하여 정신을 좀 차린 것 같습니다.


Ⅲ. 1차 시험

1. 2학년 여름

  이때는 사법시험 준비를 했다고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처음으로 법학과목을 공부하게 된 시기이므로 편의상 1차 시험이라는 제목 아래에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는 남들보다 한 학기 늦게 법학과 전공승인을 받고, 1학기 때 전공과목 공부를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2학기에 전공과목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밀린 진도를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신림동고시촌에 가보게 되었고, 신호진 선생님의 형법 기본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보통 사법시험준비는 민법부터 해야 한다고들 생각하는데, 제 생각에는 민법총칙 정도의 지식만 있으면 오히려 형법이 재미있는 과목이기도 하고 신호진 선생님께서 처음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며 형법을 쉽게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형법부터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시 형법 기본강의는 오전 8시에 시작되었는데, 강의를 수강하는 인원이 너무 많아서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거의 1시간은 일찍 와야 했습니다. 집에서 신림동이 70분정도 걸렸는데, 저는 처음 듣는 학원 강의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들을 욕심으로 한달반가량을 매일 5시 20분에 일어나 아침도 안 먹고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오전에는 학원 강의를 듣고 오후 및 저녁에는 학교에 가서 학회 모의헌법재판 준비를 하면서 예습복습까지 하지는 못하고 거의 강의만 들었지만 그러한 적극적인 자세가 실력뿐만 아니라 자신감이나 앞으로의 생활습관 등의 면에서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2학년 겨울

  우리학교의 경우 보통 3학년에 올라가면서 서서히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분위기였는데, 저도 친한 친구들이 동시에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좀 심심해지기도 하고해서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민법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신림동에 있는 학원에 다니게 되었는데, 유정선생님의 민법 기본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강의가 저녁에 있었는데, 전 이 당시에도 자리에 집착하여 매일 1시간이상 전에 와서 강의실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는 했습니다.

이때 신림동에서 독서실을 다닌 것은 아니고 집에서 공부하면서 왔다갔다 했는데, 강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강의시작 전 그날 배울 만큼 민법교과서를 1번 읽었고, 수업시간에는 강의에 집중하며, 강의수강 후 다음날에는 전날 배운 부분에 해당하는 만큼 객관식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이때 누구의 조언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탁월하고 경제적인 방법이었다고 생각되고, 또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부방법입니다.


3. 3학년 1학기

  이때는 학교 내에 있는 고시반인 법현재에 들어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고시반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을 갖춘 것은 아니었는데, 법대건물인 광복관을 신축하면서 고시반 인원을 갑자기 늘려 많이 뽑게 되면서 운이 좋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정말 좋으신 선배님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또 공부방법 면에서도 도움을 받았으며 동기부여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남는 시간에 공부를 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고시생이 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집에서 학교가 80분정도나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일어나고 좀더 부지런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4. 3학년 여름

  신림동에 가지 않고 학교 고시반에서 계속 공부하였습니다. 이때 넷이서 스터디라는 것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는데, 덥고 나태해지기 쉬운 여름에 스터디를 통해 서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좀 부지런한 생활을 하여 방학 두 달동안 황남기 헌법, 지원림 민법, 이재상 형법과 신호진 형법판례총정리를 각각 1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민법은 원래 김준호 교수님 책을 보았었는데, 지원림 교수님의 새로 발간한 민법강의를 보고서 마음에 들어 7월 달에 갑자기 책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5. 3학년 2학기

  2학기에는 학교를 휴학하였습니다. 이때 우리학교는 1차공부를 위해 직전학기는 휴학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는데, 저도 당연히 그래야하는 줄 알고 휴학을 했었는데, 오히려 시간이 좀 남아 지루하고 늘어지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때는 학교에서 신림동 학원의 진도모의고사 문제지를 받아와서 모의고사를 진행하였는데, 저는 진도에 맞추어 기본서를 읽고 고시계에서 나온 헌법,민법,형법 기출문제집을 함께 풀었습니다. 기출문제가 1차 시험에 또 나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반 객관식문제집의 양이 많기도 하고 시험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는지 익히기 위해 한번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6. 12월 이후

  원래 1차 시험을 치게 될 때까지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할 생각이었으나, 날씨도 너무 춥고, 신림동 학원에서 전범위 모의고사에 응시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분위기도 바꿔볼 겸해서 12월 초에 갑자기 신림동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진도모의고사는 신림동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형법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신림동에 가게 되었고, 일단 전범위 모의고사에 들어가고 거의 1월이 되어서야 여름방학 이후 처음으로 형법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두꺼운 이재상 교수님 책을 보려니 엄두도 안 나고 정리도 잘 안되고 해서 각론부분만 신호진 선생님의 형법요론으로 기본서를 바꾸었고, 뒤늦게 집중강의 테잎을 구입하여 들으면서 책을 정리했고, 밀린 형법 진도모의고사 문제도 이때 풀었습니다.

공부는 계획대로 잘 진행된 편인데, 시험이 가까워 오면서 체력이 많이 부족하여 매주 토요일만 되면 몸살이 나서 일요일까지 아팠습니다.

2월초에 설이 있었는데, 이때까지는 매주 주말마다 집에 가서 쉬고 왔는데, 설 연휴 때 3일정도 쉬고 온 후 시험까지 3주 동안 거의 매일 아침 8시에 독서실에 와서 새벽1시까지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공부에 열중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일요일에 있는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하였는데,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시험장에서 시간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쉬는 시간 및 점심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7. 시험전날 및 당일

  시험 때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시험 이틀 전 밤에 공부할 책을 싸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방에서 공부해본 적이 없으며, 집에 와서 마음이 편안해진 나머지 오히려 시험전날 집중적인 공부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아빠가 점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시험장이나 한번 둘러보고 오자고 하셔서 얼마 안 걸리겠지 하고 나섰는데, 토요일이라 차가 막혀서 왕복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리고 주말마다 몸살이 나는 병이 도져 공부도 하지 못하고 약 먹고 앓아누워야 했고 시험 당일 날도 진통제를 먹어야 했습니다.

평소에 헌법이 좀 자신이 없었는데, 그해따라 1차 시험에 헌법 문제유형도 바뀌고 어렵게 출제되어 1교시에는 당황하여 정신없이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나서 친구랑 점심을 먹는데, 저는 이때 이번 시험에 반드시 붙기는 해야겠는데 1교시를 못 본 것 같으니 2,3교시에는 다 맞아야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교시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 문제를 풀었는데 외국어고등학교를 나왔지만 영어에 약했기 때문에 형법 40문제를 40분만에 풀어버리고 영어를 천천히 두 번 풀었습니다. 너무 열중을 해서 시험에 임했는지 정말 머리에 쥐가 나는 느낌이 들어 쉬는 시간에는 복도에 나가 창문을 열고 바람을 쐬어야 했습니다.

무사히 3교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채점을 하는데 헌법에서 15개나 틀리고 경제법에서 3개를 틀려 역시 예상대로 1교시 성적이 부진하였는데 2교시에서 형법 2개 틀리고 영어 4개, 3교시에서 민법 5개를 틀려 점수계산을 해본결과 82.75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및 선배들과 전화통화를 한 결과 다시 학교를 휴학하고 2차 예비순환과정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Ⅳ. 2차 시험

1. 예비순환과정(2003년 3월~6월)

  저는 이때 학교에서 2차 과목 강의를 접하지도 못하였고, 2차 시험 과목이 무슨 과목이 있는지도 잘 모를 만큼 2차공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어서 선배들 조언에 따라 학교를 휴학하고 신림동 학원에서 민소법 박승수변호사님, 형소법 강용택 변호사님, 상법 김혁붕 선생님, 행정법 이병철 변호사님의 강의를 들었고 헌법,민법,형법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는 처음 접하는 2차 과목들이 생소하여 어렵기도 하고, 1차 시험이 끝났다는데 들떠서 사실상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차라리 학교나 다닐 걸 하고 후회하였습니다.

2. 1순환 과정(7월~11월 중순)

  무지한 상태에서 동차로 2차 시험을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치르게 되었는데, 이때 신림동이 좀 지겨워져서 학교로 공부장소를 옮겼습니다. 다시 학교 고시반인 법현재에 들어갔는데,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 곁으로 돌아오니 너무 즐겁기도 하고해서 밤마다 치킨을 먹으러 간다든지 기숙사 앞 벤치에 앉아 논다든지 하며 지냈고 2학기에는 학교까지 다녔는데 1순환 때 좀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 걸 하고 3순환이 되어서 후회를 하였습니다.


3. 2순환 과정(11월 중순~2월말)

  1순환 때 남들은 신림동 학원에서 강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는데 나는 학교에서 어영부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심리적으로 불안해져서 다시 공부장소를 신림동으로 옮겼습니다. 집이랑 독서실을 모두 신림2동쪽에 잡았습니다.

이때, 과목별 공부교재 및 강의는 민소법 박승수변호사님강의+이시윤교수님교과서, 형소법 강용택변호사님강의+이재상교수님교과서와 사례집+광장단문집, 상법 이정복변호사님강의+임재철변호사님교과서, 행정법 이병철변호사님강의+이병철변호사님교과서,사례집+홍정선교수님 행정법특강, 헌법 차강진선생님강의+정회철변호사님교과서, 민법 김태윤선생님모의고사반+노재호님민법교안과 강의테잎, 형법 신호진선생님강의+형법요론 총론,각론+이재상교수님 형법연습으로 하였습니다.


4. 3순환 과정(3월~4월)

  이때는 아주 중요한 시기인데 베리타스 AP모강 오전8시반에 등록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도록 하였는데, 이 시기에는 진도를 다 보지 못하고 시험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지만, 2차 수험기간 중 가장 열심히 한 기간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가장 바람직한 것은 모의고사 진도에 맞춰 미리 교과서와 사례집을 보고 시험에 응하며, 모범답안을 보고 자신의 점수를 머릿속으로 스스로 채점해보고, 다음날 첨삭된 답안지가 나오면 비교해보며, 채점평을 통해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때 모의고사문제 중 중요한 문제들은 시험 전날쯤 다시 볼 수 있도록 정리를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5. 4순환이후(5월~6월)

  3순환에서 갑자기 무리를 하여서인지 5월이 되어 체력의 한계가 와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감기에 걸려 한달 넘게 병원에 다니고, 몸살이 나서 자리에 앉아있기조차 어려웠으며 따뜻한 날씨임에도 독서실에서 담요를 뒤집어쓰고 있어야 했고 소화가 안 되어 하루 종일 속이 안 좋고 온몸에 힘이 없어 고시식당의 식판조차 들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어 집에 가서 며칠 쉬고 한약과 영양제 등을 잔뜩 들고 신림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오고 공부할 분량은 너무 많은데 몸이 아프면 마음까지 약해져 자신감도 없어지기가 쉬운데, 이 시기가 수험생활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다들 미리미리 운동 등을 통해 건강관리 체력관리에 힘쓰셔서 2차 시험장에서 형소법답안지 내고 나오는 순간까지 건강 잃지 않기를 당부 드립니다.


6. 2차시험 당일

  1차 시험 때와 마찬가지로 시험3일 전날 밤에 독서실에 있는 짐을 모두 집으로 옮겨왔습니다. 이때는 다행히도 아프지 않고 시험에 임할 수 있었는데, 하루 종일 공부해도 양이 너무 많고 끝이 안보여서 울면서 헌법을 공부하였고, 행정법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첫째시험 전날 밤은 책도 다 보니 못한 상태에서 눈을 붙여야 정상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는데 방에서 시계소리가 무섭게 들리고 심지어 내 심장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긴장이 되어 거의 잠을 자지 못하였는데, 정말 최고로 무시무시한 밤으로 기억됩니다.

  한양대에서 시험을 치게 되었는데, 아침에는 출근길에 아빠가 차로 데려다주셨고 오후에는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시험장에서는 1교시 시험공부를 하고 점심시간에는 친구랑 점심을 먹고 2교시 시험공부를 잠깐 하였습니다. 이 시간에 그냥 쉬는 사람도 간혹 있는데, 시험 직전에 본 것은 기억이 잘 나고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이 시간도 허비하지 않고 전날 밤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본다든지, 출제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자세히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직전에 본 문제가 실제 출제되었을 경우 흥분하여 다른 논점은 모두 빠뜨리고 그 논점만 자세히 쓰는 경우가 있는데,(저도 실제로 민법에서 그런 우를 범하였습니다) 이는 오히려 해가 되므로 차분하게 모든 논점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저는 시험을 치고 돌아와서 씻고 저녁을 먹은 다음 1시간정도 자고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피곤한 몸으로 억지로 공부를 바로 시작하기보다는 수면을 통해 피로를 푸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전날에는 자신이 보던 기본서를 위주로 보는데, 출제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시간을 좀 들여서라도 자세하게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는 3순환 때 모의고사 봤던 문제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례는 시험 전날 다시 한번 보았는데, 평면적으로 교과서만 보기보다는 사례를 보면서 감각을 되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Ⅴ. 맺음말

  저는 공부기간도 짧은 편이고,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토일드라마를 다 챙겨볼 정도로 드라마 광이었으며 주말엔 매주 집에 가서 쉬고 왔으니 그 기간동안 공부만 하였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실력도 다른 합격자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평소의 마음가짐 및 시험장에서의 실력입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모범답안 한번 내본 적이 없었고, 모의고사 점수도 그냥 그렇게 받았음에도 항상 합격을 믿었으며, 몸이 아파 공부를 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실패하리라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여 시간을 많이 빼앗기더라도 이를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로 생각하여 스스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또한 시험장에서 시험시간이 약간 부족하였던 경우에도 답안제출을 재촉하는 감독관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잠시만요’ 라고 말할 정도의 여유를 부릴 줄도 알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최면술사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자기최면능력을 활용하여 항상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하지는 말고 합격을 위해 매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험기간 동안 제가 필요하다는 건 뭐든지 다 해주시고 아플 때도 더 아파하시며, 매일매일 성당에 가서 기도하시고, 가끔 관악산 등산을 간다는 핑계로 신림동에 오셔서 냉장고에 과일과 약 등을 넣어주시고 가시며, 합격소식에 제 자신보다 더 감동하여 울먹거리시는 우리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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