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이하여 처가집에서 전을 부치다 삘 받아서 터미널로 탈출합니다. 

 황악산을 갈까 하다가 금오산을 가 보기로 합니다

 구미역 앞에서 12번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서 걸어가기로 합니다.

구미역 후문으로 나와서 약 20분 정도 걸었습니다.

 멀리 금오산이 보입니다.

 접촉사고의 흔적?

 길가에 선 근육질 라이온

 공원입구에 도착했지만 여기서부터 한참이더군요.

소말리아 해적의 만행? 

 이러한 내력이 있다고 합니다..

 여름철을 기준으로 그린 안내도

 뒤에 보이는 저수지는 금오지라고 합니다.

 시원하니 보기가 좋았습니다.

 반은 얼고 반은 녹고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던 올레길이 구미에도 있더군요.

 이 날씨에 맨발은 이은미씨나 기봉이 정도라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금오산 올레길은 이 금오지를 따라 한 바퀴 도는 길인 것 같습니다.

 드디어 등산로 입구에 도달했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었지만 등산이 목적이라 지나쳤습니다.

 나무계단길..

 오래돼 보이는 돌탑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쌓은 것이더군요..

 금오산성이 나왔습니다

 북한산성의 중성문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금오산의 명물 대혜폭포가 나왔습니다.

 웅장합니다.

 대혜폭포를 지나서부터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금오산은 상당한 골산이더군요.

 예스! 구미!

 나무계단의 압박을 예스구미 정신으로 극복~

 계단을 다 오르니 조망이 탁 터집니다

 구미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산세가 험준해 보입니다.

 계단길도 끝나고 여기서부터는 눈길에 빙판이라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은근히 길었던 등산로

 모르고 지나친 마애불

 힘들게 능선에 오르니 헐벗은 가지들이 반겨줍니다

 초록빛이 하나도 없어 뭔가 쓸쓸했던 길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할 때마다 감질나게 했던 이정표

 올라갈 수록 깊이 쌓인 눈

 정상 바로 밑에 약사암이 있었습니다. 일단 정상에 갔다가 내려오면서 들리기로 합니다.

 정말 감질났던 마지막 이정표

 드디어 도착한 정상!

 춥고 바람도 불고 조망도 좋지 않아서 얼른 내려가기로 합니다

 약수암쪽의 조망이 뭔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암자의 위치가 참 절묘하더군요

 경치도 좋고..

 험준한 산세와 쌓인 눈이 멋진 풍광을 만들어냅니다.

 바위 틈에 자리한 암자

 암자 마당에서 본 풍경

 건너편 봉우리 위로 돌탑군이 보입니다.

 약사암에서 본 구미시

 종각은 출입금지라 가 보지는 못 했습니다.

 가파른 하산길

 하산하다 만난 돌탑군, 금오산의 제1경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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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대혜폭포로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케이블카.

 석양을 받으며 홀로 걷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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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이여, 오늘 고마왔습니다. 다시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