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케줄이었다면 조깅을 했을텐데 슈블 개시한 김에 다양한 페이스로 달려 보고 싶어서 3K 조깅-3K E페이스-3K M~T페이스로 구성해서 각각 속도별 주행감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기존에 신어본 신발은 젤카야노29, 엔스3, 베이퍼3, 페가40, 알파3, 마하6로 엄청 많은 신발을 신어본건 아니라서 뛰면서 느껴졌던 감각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우선 신었을 때 높은 스택 때문에 다소 불안감이 느껴질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지면에 잘 붙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걸을때는 약간 불안한 느낌이 들더군요.

기존의 신었던 아식스 신발인 젤카야노29도 전반적으로 단단한 쿠션감이 느껴졌는데 슈블도 조깅페이스에서는 단단한 쿠션감이 느껴졌습니다 지면에 닿을때 발 전체 부분에 걸쳐 고른 쿠션감이 인상적이더군요. 신발 모양 자체가 밑창으로 갈수록 퍼지는 형태로 뒤에서 봤을 때 흡사 사다리꼴 모양 처럼 아웃솔이 넓직하게 자리 잡힌 형태라서 그런지 착지할때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방향 전환 할때도 크게 발목에 무리가 간다거나 하진 않았고 전반적으로 조깅페이스에선 단단한 쿠션감에서 느껴지는 안정적인 주행감이 특징이었습니다.

E페이스까지 속도를 올렸을 때도 비슷한 주행감이 느껴져서, 큰 특징은 없지만 모난거 없이 꽉찬 안정적인 신발이겠거니 생각했는데 M페이스 T페이스를 넘어서니 느낌이 확 달라졌습니다. 착지후 발구름이 일어날때 전족부의 빵빵한 쿠션이 아웃솔에서부터 빵 하고 밀어주는게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기존에 플레이트화 같은 경우는 신발 안쪽에서 미드솔과 플레이트와 함꼐 밀어준다는 느낌이었다면, 슈블은 플레이트가 없는 대신 37mm에 달하는 전족부의 빵빵한 쿠션이 통짜로 발구름을 도와주었습니다. 500 이하의 페이스에선 확실히 다른 주행감이 느껴지더군요.

상품 설명을 보니 미드솔 구조가 FF블라스트+와 FF터보+의 혼합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단순 혼합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속구간에서 느껴지는 발 전체의 단단한 쿠션감은 FF블라스트+의 특성이 더 도드러지고 빠른속도에서의 느껴졌던 주행감으로 미루어 볼때 FF터보+폼이 전족부에 좀 더 많이 삽입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그렇다면 FF터보+폼의 주행감이 저에게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 레이싱화로는 메타스피드 시리즈를 고려할 정도로 너무 재밌는 주행감이었네요 ㅋㅋㅋ

추가로 발바닥에 쩍쩍 붙는 듯한 그립감도 매우 만족 스러웠습니다. 

종합하자면 저속에서는 단단한 쿠션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행을, 고속에서는 전족부의 풍부한 쿠션을 바탕으로 발구름을 경쾌하게 도와주면서 대부분의 훈련에 착용할 수 있는 말그대로 슈퍼 트레이너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구현한 제품이었습니다.

가격이 에보슬 정도만 되도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확실히 가격이 아쉬운 부분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