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이 1600년여의 생 동안 목숨 바쳐 구하고 아꼈던 남지아랑 이랑이

이연을 구하기 위해서 서로 목숨 내놓겠다고 해야 한다는 상황 자체가 문제야.

그 점바치 오르골 때 보니까 가장 소중한 물건이면서도 자기한테 가치 있어 보이는 물건만 받더만

심지어 후자가 거래 성립에 있어서 더 중요한 조건같음.

그럼 여우키링이나 이연 손편지나 그런건 다 당연히 안 받았겠지.

시청자 입장에서도 6화에서 오르골도 까이고 구슬 뺏겨서 이연 겨우 돌려놓은 마당에 최소 기억 잃는 거 아닌 이상 저 정도 물건으로 목숨 살려내는건 막상 보면 좀 김 샜을 것 같음.

누가 갤에 올렸던 혼 건져내는 천이나 넋그릇이나 하다못해 이연이 직접 딜을 걸거나 지아한테 쌍방구원서사를 주는 방식으로 이연을 살렸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이연이 그 무엇보다 아꼈고, 삶의 이유로 삼았던 두 명의 목숨을 갖고 목숨 돌려막기는 좀 아니지 않나..?

더 많은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희생을 통한 비극 만들기를 노리고 이걸 택한건지, 아니면 그냥 원래부터 이 정도 아이디어로 그쳤던 건지... 아쉽다.

메인 감정선도, 이랑 개죽음도, 왜 구미호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도 다 아쉬운데 그게 다 목숨 돌려막기부터 꼬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