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3일 중국 국영 방송사인 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등 서방국이 시리아(정부)를 '가상의 적'으로 지목해 자아 만족을 위해 가상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아사드 대통령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개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국제사회의 규제를 요청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또 "시리아는 독립 이래 모든 조약을 지켜왔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에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지지를 촉구했다.

아울러 화학무기에 관련해서는 그는 "시리아는 10여 년 동안 화학무기를 생산해 왔기 때문에 당연히 대량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전쟁 중인 국가에 속하는 만큼 불안정하지만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시리아 군인은 무기 사용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리아 화학무기는 안전한 곳에, 시리아 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아사드 대통령은 반군 세력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반군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사실 대부분이 무장한 테러리스트로, 그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외국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이들과 대화할 수 있다"며 "이 두 가지 조건만 만족된다면 대화와 협상은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539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