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뉴스줌인] 코로나19로 촉발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양면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23 13:55:49
조회 1441 추천 1 댓글 4
[IT동아 권명관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한국IDC제목: 한국IDC, 2021년 국내 PC 607만대 출하, 10년만에 최대치 기록

원문: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한국IDC가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607만 대라고 전했다. 이는 2011년 670만 대 출하량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다.


국내 PC 연도별 출하량, 출처: 한국IDC



시장별 출하량을 살펴보면, 가정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349만 대를, 공공은 34만 대, 교육은 비대면 수업을 위해 교직원과 학생에게 노트북을 지급을 확대해 전년 대비 39.2% 증가한 66만 대를, 기업은 재택 및 원격 근무가 가능하도록 노트북 전환을 가속화해 전년 대비 16.2% 증가한157만 대(노트북 비중 51.1%)를 기록했다.


국내 PC 시장별 출하량, 출처: 한국IDC



덧붙임: 코로나19는 비대면을 강제했고, 이는 인터넷이라는 IT 기술과 만나 디지털 전환이라는 형태로 발돋움했다. ‘사람이 만나지 않아도 네트워크로 연결해 대신할 수 있도록 도왔던’ IT 기술은, 사람끼리 만나면 안 되는 강제적 상황을 맞이해 변화를 가속했다. 코로나19로 야기한 강제적 비대면 상황에 따라 기술을 받아들이는 거부감을 지워버린 셈이다.

코로나19 이전 지난 몇 년을 돌아보자. 4차산업혁명이라고 칭할 정도로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은 혁명적으로 바뀌지 않았다. 보다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와 제품이 등장했음에도, 전통적인 서비스와 제품이 강력한 지위를 유지했다. 혹자는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데서 편안함을 느끼는 '관성에 의한 저항'이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에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건은 보고 사야 한다', '회의는 얼굴을 맞대고 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덧붙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은 ‘대체할 수 없다고 여겼던 분야’마저 ‘생각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대체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비대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기술의 흐름에 맞춰 공공행정과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 기술에 의존했고, 기술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까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다.

이는 통계로도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건수는 2억 건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25.5% 증가했으며,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22.8% 증가했다. 비대면 쇼핑 중 배달앱 결제금액은 2020년 1~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인터넷쇼핑과 홈쇼핑은 각각 23%, 4% 증가했다. 반대로 대형마트, 슈퍼마켓, 백화점 결제금액은 각각 12%씩 감소했다.


출처: 경기연구원, ‘비대면 시대의 그림자, 디지털 소외’



즉, 우리는 강제할 수밖에 없는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그에 맞춰 디지털 전환이라는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한국IDC의 국내 PC 출하량 최대치 통계는 이러한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수치다. 하지만, 이쯤에서 되묻고 싶다. 우리는 과연, 올바르게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을까.

인류의 삶에 다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온 디지털 기술은 이를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부정적이다. 물론,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어렵게 사용하는 사람이 기술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사용 정도에 따라 혜택의 차이는 벌어지기 마련이고, 그 결과 디지털 기술은 디지털 양극화라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세상을 혁신하는 기술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문명의 이기일 수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2021)의 ‘2020년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 평균(100) 대비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약 72.7% 수준으로 나타났다. 접근성은 93.7% 수준이었나, 디지털 역량이나 활용은 60~70% 수준에 머물렀다. 즉, 대부분의 사람이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고 사용도 하고 있으나,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이용한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으로 웹서핑, 메신저 이용, 동영상 감상 등 수동적인 활동들을 제한적으로 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인터넷이 공개한 ‘2019 인터넷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쇼핑 이용률은 평균 61%로 절반 이상 경험했다. 하지만, 70대 이상은 15.4%로 전 연령 대비 1/4 수준으로, 20대(96.9%)와 30대(92.4%)와 비교해 크게 낮다. 인터넷뱅킹 이용률도 비슷하다. 평균 이용률은 64.9%이지만, 50대는 55.9%, 60대는 26.9%, 70대 이상은 6.3%만이 이용해봤다고 응답해 격차를 보인다.


출처: 경기연구원, ‘비대면 시대의 그림자, 디지털 소외’



사람의 편의를 위한 디지털 기기로 인해 장애인과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 되려 불편할 수 있다는 방증은 ‘키오스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대로 전세계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20년 835억 달러로 최근 5년간 69.7% 증가했지만,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소비자는 키오스크를 사용하며 ‘복잡한 단계로 조작이 어렵다(51.4%)’, ‘조작이 서툴러 뒷 사람한테 눈치가 보인다(49%)’, ‘현금으로 계산하기 어렵다(33.5%)’고 답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이러한 조사결과들은 디지털 격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정보화 사회 진입은 장단점을 동시에 지닌다. 전자상거래, 원격교육 등은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등과 같은 장점을 지녔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불건전한 콘텐츠의 유통, 개인정보 유출, 서비스 이용 계층과 비이용 계층 간 정보격차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출처: 동아닷컴 DB



이 같은 디지털 격차는 정보화 사회에서 개인의 경제적, 사회적 격차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의 보편화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용자에게 지식을 제공하고 소득을 증가시키지만, 반대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용자는 발전하지 못해 계층 간 격차를 키울 수 있다.

또한, 혁신하는 IT 기술에 따라 발생하는 디지털 격차는 패턴이 달라진다. 이로 인한 양극화 현상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상존하는 문제다. 정보의 접근과 활용에 대한 디지털 격차를, 단순히 한 개인에게 국한된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디지털 격차는 교육, 경제, 문화 등 일상생활의 격차로 확대해 삶 자체에서 불평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3850 서울과기대의 제조창업 지원, '밀도있는 심화 과정'으로 민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8 8 0
3849 아직도 안 찾고 쌓이는 숨은 보험금, 이 기회에 찾아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446 0
3848 자동차 에어컨 필터 고를 땐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728 0
3847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97 0
3846 [자동차 디자人] 英 오프로더 SUV ‘그레나디어’ 디자이너 ‘토비 이큐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39 0
3845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수익 상승, 원화·코인 마켓 격차 뚜렷’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28 0
3844 [농업이 IT(잇)다] 전통주로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잇는 나루 되겠다, 한강주조 고성용 대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37 1
3843 [IT하는법] 잘 사용하지 않는 MS 원드라이브, 사용 해제하는 방법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027 1
3842 ‘천비디아’ 달성한 엔비디아, 독주할까? 반도체주와 함께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21 0
3841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증권거래법 요건 충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50 0
3840 벤처 투자 80%가 수도권 편중··· '투자 해결사'로 나선 부산창경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47 0
3839 국내 통신3사 모두 "이제 우리는 AI 기업" [1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123 1
3838 [IT애정남] 갤럭시 '생성형 편집', 어떻게 해야 잘 될까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06 0
3837 즉석 카메라로 이런 ‘손맛’이? ‘인스탁스 미니 99’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33 0
3836 스타트업 해외 진출 시 알아야 할 정보 공유 ‘라이징 스타트업 콘서트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84 0
3835 [IT애정남] 해외 구매폰에 국내 유심 쓰는데 음성 통화 안되면?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995 3
3834 퀄컴, 코파일럿+ PC 등장에 'AI 허브 및 개발 도구'로 지원 사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66 0
3833 네카오, 글로벌 공략 갈 길 바쁜데…일단 멈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21 0
3832 2025년 상반기 탄생할 주식 대체거래소(ATS), 이렇게 달라진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40 0
3831 AMD, 에픽·MI300X 투트랙으로 AI 산업 주도권 확보 나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36 0
3830 '직장인 3명 중 1명, 데이터 도출 어려워'··· AI 기반 자동화가 해답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56 0
3829 산행 보조부터 산불 진화까지...'입는 로봇' 활용처 확대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5022 1
3828 대거 출시 예고한 Arm CPU 기반 윈도우 PC, 뭐가 다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17 0
3827 비트코인 피자데이, 업비트·빗썸 “피자 2024판 쏜다” [1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7137 4
3826 [생성 AI 길라잡이] 음성과 이미지만 있으면 영상을 만든다 ‘런웨이ML’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836 0
3825 가속 페달 밟은 검색광고 시장 경쟁, 보라웨어 ‘AI 검색광고 관리 솔루션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45 0
3824 부르면 달려오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시장 기지개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015 0
3823 MS, '코파일럿 플러스 PC' 발표…AI 시대의 새로운 PC 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13 0
3822 업비트·빗썸, 1분기 실적 개선···투자자 보호·서비스 개선에 주력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33 0
3821 GPT4o와 GPT4 비교해 보니··· '사람 대 AI의 근본적인 접근 방식 바꿔'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396 3
3820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에센셜 화이트 색상 출시…색상 라인업 강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93 0
3819 채팅창 넘어 일상으로…'만능 AI 비서' 시대 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65 0
3818 오늘부터 시끄러운 불법 튜닝 오토바이 집중 단속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87 6
3817 AWS 서밋 행사장에서 펼쳐진 훈훈한 ‘프리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78 0
3816 [주간투자동향] 라피치, 6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43 0
3815 키보드의 윈도 키, 최대한 활용하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464 16
3814 인포플라 “대답만 하던 기존 AI의 한계, VLM 기반 자동화로 극복”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7043 3
3813 6월 인공지능ㆍ반도체 시장 엔비디아 손에 달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35 0
3812 [시승기]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DNA…’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30 0
3811 [IT신상공개] 입맛대로 고르는 저음, 소니 얼트 파워 사운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44 0
3810 "코바코의 대국민 AI 광고 제작 서비스, 네이버가 함께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23 0
3809 [생성 AI 길라잡이] 더 사람 같아진 AI, 'GPT-4o'는 어떻게 다를까?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348 1
3808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42 0
3807 [뉴스줌인] PC 2대 연결해 하나처럼? 인텔 ‘썬더볼트 쉐어’ 기술 이모저모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258 0
3806 스틸시리즈 코리아 “편의성 강화한 ‘아크티스 노바5’로 가파른 성장세 이어갈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58 0
3805 [스타트업 첫걸음] 기고를 시작하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11 0
3804 [월간자동차] 24년 4월, 신차 등록 감소…기아 ’쏘렌토’ 4개월 연속 판매 1위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972 0
3803 10년 차 맞은 AWS 서밋 서울··· '국내 최대 IT·클라우드 행사로 자리매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76 0
3802 [자동차와 法] 딜레마존 구간에서 운전자 주의의무에 대하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71 0
3801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K-우주산업 ‘성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8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