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네카오, 글로벌 공략 갈 길 바쁜데…일단 멈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10:11:22
조회 179 추천 0 댓글 0
[IT동아 권택경 기자] 국내 빅테크 플랫폼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해외 법인 잇따라 청산하며 글로벌 사업 전략 재편에 나섰다. 네이버의 해외 사업은 라인야후 사태가 불거지며 안갯속으로 빠졌다.


출처=셔터스톡



카카오는 디지털 만화 플랫폼 부분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 프랑스 현지법인 철수를 추진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연내 법인 철수를 마무리하고 픽코마 유럽 서비스도 오는 9월 종료 예정이다. 카카오픽코마 프랑스 법인은 유럽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 격으로 지난 2021년 설립됐다. 하지만 성장이 더디자 결국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

카카오가 최근 정리한 해외 법인은 이뿐만 아니다. 카카오IX 또한 올해 1분기 중국 법인을 청산했다. 카카오IX는 카카오프렌즈 등 카카오가 보유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카카오는 법인 청산이 사업 철수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카카오프렌즈 IP 사업은 국가별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계속 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020년 알리바바 계열사인 알리피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일본, 미국, 영국 법인 등도 같은 절차를 거쳐 모두 청산했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전략 변화가 최근에 이뤄진 것도 아니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 2020년 카카오IX 사업을 분할해 IP 부분은 카카오, 리테일 부문은 카카오커머스에 합병한 바 있다. 카카오IX는 이후 부동산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는 카카오스페이스로 사명을 바꿨다가 지금은 다시 CA협의체 산하 스페이스팀으로 통합됐다. 카카오IX 국내 법인 자체가 사라진 상황인 만큼 해외 법인 청산도 정해진 수순이었던 셈이다.


출처=셔터스톡



카카오픽코마의 유럽 시장 철수도 ‘선택과 집중’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진출 결정 당시 예상과 달리 둔화된 시장 성장폭에 따라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 후, 선택과 집중을 위해 프랑스 사업 철수 절차를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럽 사업은 투자 단계에 머물고 있었기에 이번 사업 철수가 카카오픽코마 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픽코마가 집중하겠다는 시장은 일본이다. 실제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내 유료 앱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앱으로 꼽힌다. 모바일 시장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소비자 지출 1위, 활성 유저 1위를 기록했다. 거래액도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 엔(약 8709억 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의 점유율과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규모가 작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더라도 전체 매출 규모는 오히려 늘어날 여지가 큰 것으로 카카오픽코마 측은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를 비롯한 콘텐츠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면서 카카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21년 10.3%에서 일 년만인 지난 2022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19.7%까지 성장한 바 있다. 하지만 2023년에는 19.5%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내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린다는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비욘드 코리아’는 지난 2022년 골막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며 붙은 내수기업 꼬리표를 벗어 던지기 위해 카카오가 제시한 비전이다.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도 지난 16일 주주서한에서 “현재 카카오 그룹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은 약 20%”라며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주주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카카오는 콘텐츠 중심 서비스가 해외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스토리 부문 글로벌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플랫폼,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악 부문 매출 또한 올해 북미와 일본에서보다 활발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계획되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탄탄한 사업적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처=셔터스톡



한편, 네이버는 해외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라인야후라는 꼬인 실타래부터 풀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거점 역할을 하는 라인플러스 지분을 라인야후가 100%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플러스 이외에도 라인게임즈, 네이버제트, IPX 등이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사인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을 매개로 복잡하게 지분 관계가 얽혀있는 상황이다. 네이버가 라인야후를 일본 측에 빼앗길 경우 해외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라인야후 측은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간에는 직접적인 자본관계나 인적 관계가 없다”면서 라인플러스와 네이버 선 긋기에 나섰다. 국내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일본 사업권을 다른 해외 시장 사업권과 분할해 협상을 벌이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라인야후 측은 이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 중이다. 앞서 네이버 측은 지난 10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첫 공식 입장 표명에서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정부, 라인야후 사태 '유감' 표명…네이버는 지분매각 가능성 공식화▶ 카카오, 알테쉬 공세에도 '선물하기' 통했다…"AI 개발에도 속도 낼 것"▶ “치솟은 카카오 가격에 비상 걸린 식품업체들, 대체 카카오 관심 뜨거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3945 KIAT, 광주 가전산업 위기 극복 위해 기업과 머리 맞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31 7 0
3944 [스케일업] 두디스 [1] BM분석 - "유튜브 영상 분석 플랫폼, 첨예한 접근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5 9 0
3943 향촌흑염소 양평스마트점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과 맛·건강 전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8 20 0
3942 [월간자동차] 24년 5월, 국산 ‘기아 카니발’·수입 ‘테슬라 모델 3’ 판매 1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7 117 0
3941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전문적·객관적 평가, '상품성 진단' 들여다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9 17 0
3940 AKG,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N 시리즈 ‘N5·N9 하이브리드’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8 1781 0
3939 세일즈포스, 월드투어 코리아서 AI CRM의 현주소·영향력 입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8 26 0
3938 뜨거운 미국 증시 시장, 투자 전 확인해야 될 것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8 26 0
3937 [신차공개] ‘캐스퍼 일렉트릭’ 티저 공개·’뉴 레인지로버 벨라’ 사전계약 실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40 0
3936 ‘인공지능’ 처리하는 AI PC 시대 개막, PC 시장이 움직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32 0
3935 [정구태의 디지털 자산 리터러시] 디지털자산 갈라파고스 탈출을 위한 제언 1. 법인참여 허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41 0
3934 [스케일업] 스크램블러 [1] BM 분석 “뷰티? 스토리테크? 선택과 집중이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47 0
3933 [리뷰] 과감한 디자인 속 탄탄한 기본기,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F1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880 2
3932 [주간투자동향] 고피자, 10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41 0
3931 음향기기, 물에 빠졌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1021 3
3930 [생성 AI 길라잡이] 갤럭시 AI 활용하기 - '서클 투 서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46 0
3929 [시승기] 원형 OLED 탑재·차체 키워 7년 만에 돌아온 ‘뉴 미니 컨트리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30 0
3928 루나레이크·애로우레이크로 이원화된 인텔 CPU, 라인업 구분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23 0
3927 금융위원회 “가상자산 사업자 영업 종료 규제 강화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63 0
3926 서울 중구-동국대 캠퍼스타운, 대학과 지역이 함께 고민하는 자원순환 문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84 0
3925 [SBA x IT동아]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보다 나은 삶 만들 것, 윤여민 메가랩 대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6 0
3924 [스타트업리뷰] 건설인력 노무관리 원 클릭 시스템, 웍스메이트 ‘가다오피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8 0
3923 [농업이 IT(잇)다] 네오프로틴 “노인 건강의 핵심은 근력 개선, 해법은 마육 단백질에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1 0
3922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81 0
3921 [시승기] 세단의 승차감 구현한 캐딜락 첫 전기 SUV ‘리릭’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5 0
3920 [SBA x IT동아] 아트랩 “피부 좋아지는 법, AI가 찾아드립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81 0
3919 [스타트업 첫걸음] 창업 아이디어 검증을 위한 고려사항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54 0
3918 [기술영업人] AI 확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AMD코리아'의 영업 전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77 1
3917 토요타 등 日 5개 자동차 제조사 ‘품질 인증 조작’ 파문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455 3
3916 [리뷰] 넷기어 MS108TUP, 2.5G 이더넷에 60W PoE까지 품은 특별한 스위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82 0
3915 "먹통 사태 교훈 삼아 안정성 극대화"…카카오 첫 자체 데이터센터 살펴보니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531 0
3914 장대익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학장 “N번째 인생 전환 이끌 기업가 정신 전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86 0
3913 철저한 인텔 제품 관리의 산실, 대만 인텔 OEM 연구소 가보니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1657 0
3912 [SBA x IT동아] 세컨드팀 “검증된 해외 개발자, 슈퍼코더에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86 0
3911 [자동차와 法] 자동차와 무단횡단자의 과실 비율에 대하여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1 926 0
3910 애플, 오픈AI와 밀월 시각에 선긋기··· '제 길 가는 애플 인텔리전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1 663 0
3909 [뉴스줌인] 부쩍 커진 이동식 에어컨 시장, ‘AI’와 ‘듀얼호스’로 방점 찍은 LG전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548 0
3908 [정구태의 디지털자산 리터러시] 2. 자산 규제와 진흥의 균형이 필요한 시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19 0
3907 JC? SA? 헷갈리는 도로 표지판 숙지하기!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812 3
3906 컴퓨텍스 2024에서 눈에 띈 강소기업들 “한국시장 기대 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90 0
3905 [생성 AI 길라잡이] 생성 AI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분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87 0
3904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77 0
3903 글로벌 기업도, 유망 스타트업도…“어도비 서브스턴스 3D로 디지털 혁신 가능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70 0
3902 [농업이 IT(잇)다] 그랜트 “농업인의 고민 해결하는 친환경 과일 포장재, 딴딴박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66 0
3901 노랑풍선, "NHN두레이 전사 도입으로 조직 내 업무 환경 통일했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59 0
3900 국내 장수 만화 IP 비즈니스의 모범 사례가 되길... '열혈강호' 30주년 콜라보 카페 방문기 [2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518 2
3899 시놀로지 “눈 높은 한국 고객들 의견 수렴하며 성과 거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92 0
3898 노트북 출시 20주년 맞은 MSI, 컴퓨텍스 부스도 ‘노트북 풍년’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7478 4
3897 ‘모든 곳에 인공지능’을 위한 시작, 인텔 AI 서밋 서울 개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236 0
3896 시놀로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강화 ‘잰걸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8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