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DU 스타트업] 엔테로바이옴 “유산균 뛰어넘는 차세대 장내미생물 개발, 우리가 독보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7 20:05:42
조회 931 추천 1 댓글 1
[IT동아 김영우 기자] 자금이나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업계의 리더가 된 스타트업이 적지 않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나라에서도 제2의 구글, 페이스북을 발굴하기 위해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엔테로바이옴 서재구 대표



동국대학교도 스타트업의 육성과 사업화 지원에 힘쓰고 있는 기관 중의 하나다. 동국대학교는 1999년에 창업지원단을 설립했으며, 2004년에는 산학협력단을 출범시키며 지원을 더욱 확대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일산바이오메디캠퍼스에 ‘BMC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한층 체계적인 창업 지원 및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학박사 출신의 서재구 대표가 이끄는 ‘엔테로바이옴(ENTEROBIOME)’ 역시 동국대 BMC창업보육센터와 함께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차세대 장내미생물 개발에 뛰어들어 자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증명했으며, 양산 기술 확보와 더불어 대규모 투자까지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은 서재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성과의 항후 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연세대 생물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미생물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에서 연구활동을 한 바 있으며, 귀국 후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쎌바이오텍에서 9년간 근무하며 유산균 비피더스균 등의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체내유익균) 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걸으며 이 시장의 밝은 미래를 확신, 2018년에 엔테로바이옴을 설립했다.

- 회사명 ‘엔테로바이옴’은 무슨 의미인가?


: 사람의 위장관에 서식하는 장내 미생물을 영어로 ‘gut microbiota’ 또는 ‘gut microbiome’이라고 한다. ‘엔테로바이옴’은 entero- (‘장’을 뜻하는 접두어)와 ‘microbiome (미생물)’의 합성어다. 우리 회사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 일산의 동국대 산학협력관에 위치한 엔테로바이옴 본사를 소개하는 서재구 대표


- 엔테로바이옴의 비즈니스 모델은?


: 간단히 말하자면 차세대 프로바이틱스 기반 의약품 및 건강 기능 식품의 개발이다. 기존의 업계에서는 거의 대부분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 정도만 연구했다. 하지만 전세계 학계를 들여다보면 많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도 하고, 기존의 것을 개발해 가치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기존 프로바이틱스 관련 업체와의 차별점은?


: 현재 업계에서 이용하는 균종은 제한적이다. 배변활동에 유익하다는 점을 인정받아 고시형 건강기능식품용으로 이용하는 정도다. 하지만 우리는 특별한 효과를 가진 개별인정형 제품 및 의약품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균종을 개발해 차별화했다. 이를 인정받으려면 유익한 효과(체지방 감량이나 피부면역, 여성 건강 등)를 입증해야 하고 임상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더 좋은 균종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주목했던 것이 장점막 외막에 상주하는 장내미생물이었다. 특히 소장 말단과 대장 부분에 100조마리에 달하는 장내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들이 우리 몸의 대사 및 면역 반응을 조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차세대 장내미생물 고농도 배양 과정 (출처=IT동아)



우리가 특히 주목한 건 특히 엔테로바이옴이 개발하는 것은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M)나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P)와 같은 특별한 균종이다. 이들은 오직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일부의 장점막에만 서식하며, 산소에 급격히 사멸하는 극혐기성 균종이라 배양이 힘들고 양산하는 건 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만의 기술로 이를 극복했다.

- 구체적인 성과를 이야기해 달라


: 이러한 난배양성, 극혐기성 균종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를 가진 균종을 개발하고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우리 고유의 노하우 덕분이다. 동종 업체들이 보면 깜짝 놀랄 정도의 세계적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이미 구축했다. 대량생산의 어려움도 극복하고 기존 기술 대비 1000배 규모의 고농도 배양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11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도 유치할 수 있었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 해외에서 임상 시험을 위한 시제품이 생산 막바지 단계다. 2022년부터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할 것이고,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우선적으로 개발하여 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낼 계획이다. 아토피, 비알콜성 간질환, 비만, 암 등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 및 건강 기능 식품 외에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 공장을 설립하고 2024년 즈음에는 상장도 하고자 한다.


동국대 산학협력관 내에 위치한 엔테로바이옴 연구 시설을 소개하는 서재구 대표


- 기업 운영과 관련, 동국대학교와의 파트너십은 만족스러운가?


: 동국대 BMC창업보육센터로부터 초기 자금 지원을 받았고 공동 연구를 위한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소개받았다. 덕분에 동국대 병원 교수님들과 공동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비즈니스 관련 컨설팅도 받은 것도 기억에 남는다. 창업 초기에 특히 도움이 되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사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리와 같은 기업이 더 많아지고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극혐기성, 난배양성 차세대 균종을 개발하고 양산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우리가 유일하다. 앞으로 엔테로바이옴이 만들어갈 여정에 주목해 주시길 바란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스케일업] “중대재해 없는 건설현장, 스마트인사이드가 물꼬 튼다”▶ 투와이 "인테리어 B2B 시장에도 디지털 혁신 필요"▶ [스타트업-ing] 예간아이티 박병재 대표 "사진만 있으면 3D 가상현실을 만듭니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630 [CES2022] 중국 사라진 유레카 파크, 대한민국이 휩쓸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100 0
629 [기고] 아트테크가 뭐에요? 많이 묻는 질문과 답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62 0
628 [CES2022] 롯데 실감형 메타버스 CES 서 극찬.. '이것이 진짜 메타버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103 0
627 [리뷰] OTT 중심 시대에는 가정에도 프로젝터를! - 벤큐 4K UHD 프로젝터 'TK700STi'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67 0
626 [CES2022] 혁신과 전통 사이, 노트북 소비자들의 선택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1332 0
625 [CES2022] 코로나로 활짝 핀 게임 시장, 대형 업체들도 라인업 확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1284 0
624 [CES2022] 국내 게이밍 기어 제조사 마이크로닉스, 글로벌 대기업 사이에서 '존재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98 0
623 [CES2022] 파나소닉의 미래 키워드는? '사회적책임', '스마트 라이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84 0
622 [CES2022] 현대차, '미래차'아닌 '로보틱스 비전' 발표··· '더 큰 그림 그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93 0
621 [모빌리티 인사이트] 알아서 나를 따라다니는 '쇼핑카트'가 있다?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1620 0
620 [CES2022] 전기차 혁신에 시동 건다··· '미래 모빌리티 쇼'로 떠오른 CES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76 0
619 [홍기훈의 ESG 금융] 기업의 매출과 이윤을 분석할 때 ESG 요인을 평가한 사례 'AGF Investments Inc.' Part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50 0
618 [CES2022] 엔비디아, 자율주행차 플랫폼 생태계 넓힌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99 0
617 [CES2022] '모바일 넘어 모빌리티로' 자동차에 방점 찍은 퀄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74 0
616 [CES2022] 삼성전자의 미래, '지속가능성' '고도의 연결성' '맞춤형 경험'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1114 5
615 [CES 2022] 엔비디아, GPU 라인업 확장··· RTX3050부터 3090 Ti까지 등장 [3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2233 3
614 [CES2022] LG전자가 제시한 비전은? '스마트홈', 'ESG', '모빌리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143 0
613 [CES2022] 인텔, 노트북 및 데스크톱 12세대 코어 라인업 모두 공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1163 1
612 [CES2022] AMD, 신형 노트북 CPU·GPU 공개··· 올 하반기 '젠4 CPU'도 공개 [1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2669 19
611 [CES2022] CES2022에서 볼 수 있는 '올해 기술 트렌드'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106 0
610 [리뷰] 니콘의 부활 이끌 미러리스 카메라 Z9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759 5
609 "경쟁사 진출 환영" 자신감 드러낸 LG, OLED TV 1위 입지 굳힌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158 0
608 [리뷰] 다 함께 노래 즐기는 파티용 스피커, JBL 파티박스 온더고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925 0
607 [리뷰] 업계 최고들을 위한 노트북,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 UX582HS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1386 0
606 [리뷰] 눈 편안한 ‘웰빙’ 모니터, 벤큐 GW2785TC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112 0
605 [IT애정남] 애플케어+와 통신사 보험, 어떤 게 이득 클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1488 2
604 돌아온 이루다, '불편하지 않은 답변'이 가능하려면 [8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5866 13
603 '더 나은 경험' 위해 온·오프라인 경계 허문 LG전자, CES 2022에서 빛날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1560 0
602 박인서 에이비씨써클 "토양 병해 진단 키트로 세계 농업 부흥 이끌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58 0
601 소유에 의미 두는 NFT, 디지털 작품으로 보는 건 어떨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112 1
600 주목할 사이버 위협, '5G 기반 IoT 해킹'.. 보안내재화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112 0
599 '올 한해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은?'... 스포티파이 연말결산 캠페인 '랩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81 0
598 "비대면 금융 뜬다", 그런데 소비자는 안전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70 0
597 완전한 자율주행차 시대 눈앞, 핵심 키워드는 ‘V2X’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75 0
596 [모빌리티 인사이트] ‘교통약자’라는 단어가 없는 사회를 꿈꿉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84 0
595 조각 투자 공식 통했다··· 샴페인 터뜨리는 '아트 테크' 시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147 1
594 2022년, 소상공인 위한 비대면·온라인 디지털화 지원 쏟아진다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1247 0
593 [스케일업] 파코웨어 (4) 메타버스 ‘컬러링 월드’ 누구나 즐기는 온라인 놀이터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57 0
592 인터넷 장애가 국가 대혼란을 야기하는 시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1017 6
591 기업 눈높이에 맞는 'XR' 교육 시급··· 해결사로 등판한 'NIPA'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60 0
590 [스타트업-ing] 포인블랙 임지환 대표, "누구나 쉽게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54 0
589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재일 센터장, "창업 권하는 사회··· 우리가 조력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80 0
588 [스케일업] 넥스트페이먼츠(3) AWS “스마트 상점 기업 해외 진출, 충분한 준비와 기술 필요 ”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57 0
587 [IT애정남] 집에서 전화가 잘 안 터지면? 실내 중계기로 해결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1004 0
586 [리뷰] NAS를 더 민첩하게,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525 M.2 NVMe SSD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1308 0
585 '빛 좋은 개살구' 중고차, 완성차업계 진출로 해결되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62 0
584 [스케일업] “중대재해 없는 건설현장, 스마트인사이드가 물꼬 튼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726 0
583 [주간투자동향] 차이코퍼레이션, 53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67 0
582 투와이 "인테리어 B2B 시장에도 디지털 혁신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75 0
581 NIPA, XR 전문가 위한 '메타버스 캠퍼스'로 시장 성장 돕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4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