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동진 기자] 1984년부터 일상에 존재했던 우체통이 40년 만에 탈바꿈한다. 우편 배달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환경 지킴이 역할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메일 등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우체통 사용 빈도가 크게 줄자, 우체통의 활용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광화문 우체국에 설치된 에코 우체통의 모습 /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기술 발전으로 수요 줄어든 우체통…활용처 확대로 탈바꿈
우체통은 형태와 모양이 조금씩 달라졌을 뿐 40년간 변함없이 우편물을 실어 나르며, 우리 곁을 지켰다.
우체통 변천사 /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메일과 택배 서비스 등 기술 및 인프라 확충으로 과거와 달리 우체통 사용빈도가 크게 줄었다. 우정사업본부가 연간 처리한 일반 우편물 물량은 2000년 42억5천785만 통에서 2023년 20억8천347만 통으로 절반 넘게 급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의 활용처 확대를 추진, 환경보호 역할을 더한 ‘에코(ECO) 우체통’을 지난해 연말 선보였다.
광화문 우체국에 설치된 에코 우체통의 모습 /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에코 우체통은 우편물 투함구와 폐의약품·폐커피캡슐 등을 수거하기 위한 에코 투함구를 포함, 총 2개의 투함구를 갖췄다. 투함구를 두 개로 분리한 덕분에 폐의약약품이나 커피캡술로 인한 우편물 오염을 막았다.
에코 우체통에 폐의약품을 버리려면, 물약을 제외하고 일반 봉투나 전용 회수봉투에 넣어 밀봉한 뒤 봉투 겉면에 ‘폐의약품’이라고 써서 투함구에 넣으면 된다. 물약은 잔여물이 흘러나와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수거하지 않는다.
커피캡슐의 경우, 캡슐 리드지가 있는 뚜껑 부분을 도려낸 후 원두찌꺼기를 제거해 알루미늄 캡슐만 전용 회수봉투에 넣어 투함하면 된다. 현재 에코 우체통을 통해 회수 가능한 커피캡슐은 카누 제품이며, 환경부와 네스프레소의 업무협약에 따라 네스프레소 폐커피캡슐도 올 하반기부터 에코 우체통에 투함이 가능하다. 네스프레소 알루미늄 커피캡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네스프레소 공식 웹사이트에서 커피캡슐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우편회수 봉투를 신청할 수 있다. 전용 회수봉투는 우체국에도 비치돼 있다. 환경부와 우정사업본부는 더 많은 기업의 폐커피캡슐 수거를 위해 업무협약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 우체통은 기존 우체통보다 투함구 크기를 키운 덕분에 작은 소포(우체국 2호상자 크기, 가로 27㎝×세로 18cm×높이 15cm)접수도 가능히다. 에코 우체통에 소포우편물을 접수하려면, 우체통 표면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우체국 앱·웹의 간편 사전접수를 통해 접수해야 한다. 접수 시 안내되는 16자리 사전접수번호를 소포 상자 표면에 기재한 뒤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연말까지 서울에 에코 우체통 90여 개를 설치할 예정이며, 점진적으로 전국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코 우체통은 서울시 각 구의 총괄 우체국에 설치됐으며 자세한 위치를 찾으려면,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된다.
에코 우체통 위치 검색 절차 / 출처=인터넷 우체국
포털 사이트에 우체국을 입력해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 메인화면으로 진입한 후 오른쪽 하단에 있는 서비스바로가기 배너 속 전국우체국안내를 클릭하자. 이후 우체국/우체통 찾기 탭을 눌러 우체국 위치찾기 업무 탭에서 소포접수가능 우체통(에코 우체통)을 체크한 후 검색을 누르면, 에코 우체통의 위치를 아래 이미지처럼 확인할 수 있다.
에코 우체통의 위치를 지도에 나타낸 모습 / 출처=인터넷 우체국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에코 우체통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로 우편 이용에 대한 국민 편의를 높이고 자원순환형 우편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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