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가상자산 산업 “세부적이고 정확한 규제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14 00:53:59
조회 420 추천 0 댓글 0
[IT동아 한만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규제와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가별 상황에 맞춰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규제와 정책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발표했다. 이용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1단계 법안으로 조만간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담긴 2단계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나무가 13일 개최한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3’에서는 주요 국가의 규제와 정책의 현안을 분석하는 ‘글로벌 규제와 정책 트렌드’ 토론이 열렸다. 토론자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의 가상자산 정책과 규제 방향을 설명하며 관련 트렌드를 공유했다.


UDC 2023에서 글로벌 규제와 정책 트렌드 토론이 열렸다 / 출처=두나무



토론은 에밀리 파커 코인데스크 전무이사가 좌장을 맡고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수석재판 변호사 출신인 하워드 피셔 모세앤싱어 파트너, MAS(싱가포르 통화청) 시장행위정책 부서장 출신인 니잠 이스마일 에티콤 대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주요 국가의 가상자산 규제 현황


우선 토론자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의 가상자산 규제 현황을 공유했다. 하워드 피셔 파트너는 미국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미국은 강력한 노선을 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보안, 사기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장이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SEC가 처음 만들어진 1933년 당시 정립한 증권법 개념을 기준으로 가상자산을 보기 때문에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무엇이 증권인지, 무엇을 증권으로 규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밀한 규제가 있다”라며 “미국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미국의 집행기관이 개입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은 현재 제재를 통한 규제 외에는 다른 규제 시스템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산업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EC 수석재판 변호사 출신 하워드 피셔 모세앤싱어 파트너 / 출처=두나무



니잠 이스마일 대표는 싱가포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초기에는 규제가 명확한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오히려 지금은 발전이 더디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7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가상자산공개(ICO)를 규제했다. 하지만 소비자 보호에 지나치게 민감해지면서 오히려 개인투자자 참여가 조심스러워졌고, 시장은 퇴보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니잠 이스마일 대표는 “기존 증권 시장 대비 다소 엄격한 규제가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토큰화의 중요성은 인지하면서도 가상자산 시장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싱가포르 가상자산 규제의 기조라는 설명이다.

김갑래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규제 상황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안에 따라 취하는 태도가 다르다”라고 운을 뗐다. 일부 사안에서는 시장 친화적이었다가도 다른 사안에서는 공격적인 조취를 취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대해 설명하며 “전체적인 틀은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법 MiCA, 감독 관행은 미국법을 벤치마킹했다”라며 “두 제도에서 최선의 측면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MAS 시장행위정책 부서장 출신 니잠 이스마일 에티콤 대표 / 출처=두나무


국제 공조, 이미 진행 중


이어 에밀리 파커 전무이사는 패널에게 가상자산 규제의 국제 공조 가능성을 화두로 던졌다. 이에 대해 모든 패널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니잠 이스마일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은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와 같은 표준 기구가 없어 나라마다 가상자산을 바라보는 시각과 규제 방향에 차이가 있다”라며 “싱가포르의 경우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자금세탁방지, 스테이블코인 등 상당한 국제적인 공조가 진행되고 있으며, 가상자산 거래소 간 정보 교환 프로토콜도 구축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니잠 이스마일 대표는 “국제 공조는 필연적이며 이미 진행되고 있다”라며 “가상자산 특성상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피쇼 파트너는 “장기적으로는 국제 규제가 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가상자산이 정확히 정립되고 수용하는 국가가 많아지면 전통 자산만큼 더 많은 규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그때가 되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미국도 적극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출처=두나무


정확한 규제의 필요성


김갑래 연구위원은 토론을 통해 “실물자산토큰(RWA),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스테이블코인 등의 트렌드가 언급되었는데 규제가 더 필요한가, 덜 필요한가 보다 얼마나 세부적이고 정확한 지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상자산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신산업 육성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다”라며 “정확한 규제가 장기적으로 사업자의 사업 영역을 규정하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확한 규제가 있다면 가상자산도 제도권에 들어갈 수 있고, 결국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니잠 이스마일 대표는 “정확한 규제가 나오려면 개방성 또한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규제기관과 업계의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이용자 자산 보호, 시장 부정행위 등 청문회를 여러 차례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업계 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의 잠재력, 경제적 장점을 분명히 이해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갑래 연구위원은 국내 가상자산 업계를 향해 “RWA, 스테이블코인, ETF 등 가상자산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전통 자본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이 점차 융합(컨버전스)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국내 젊은 사업가, 개발자들이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많이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UDC 2023 현장 / 출처=두나무



한편 이날 토론회가 열린 UDC 2023은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올해는 그동안 초점을 맞췄던 기술을 넘어 정책, 금융, 기술, 문화, 트렌드 등 사회 전반의 분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명 역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업비트 D 컨퍼런스’로 리브랜딩했다. 이날 컨퍼런스 세션에는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설립자, 매트 소그 솔라나 재단 기술 책임자, 지데 파솔라 카르다노 재단 기술 통합 총괄 등 29개국 블록체인 전문가 39명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가상자산 주요 쟁점 뒷전, 아쉬운 국정감사▶ 잇따른 거래소 수수료 무료 정책, ‘수익보다 이용자 확보’▶ 가상자산법 시행령·2단계 법안을 위한 제언 '불명확성 해소 필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3216 [과기대 S-Run]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상품화…시제품 제작 지원으로 달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5 92 0
3215 현직 교사로 구성된 ATC ‘디지털새싹 캠프 통해 SW·AI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5 81 0
3214 DAXA, 불법 영업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창구 개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5 75 0
3213 환자 안전 지키고 더 나은 치료법 설계 돕는 ‘버추얼 트윈’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4 1542 1
3212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하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4 90 0
3211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제품 브랜딩과 마케팅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4 82 0
3210 [IT애정남] 탄소섬유 열선? 피복체 열선? 탄소매트 구분 법 알려주세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4 648 1
3209 [IT애정남] 노트북에 연결한 모니터의 화면 움직임이 뚝뚝 끊긴다면?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2 9165 10
3208 [KIDP 울산] 볼로랜드·울주군·UIPA “힘 모아 세계 드론 표준 도시 울주 구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1 124 0
3207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으로 분주한 지자체…광역화 위한 과제는?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1 892 0
3206 [농업이 IT(잇)다] 인네이처 “ITO·물도리로 스마트팜과 창호 개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1 147 0
3205 ‘CBDC 활용성 테스트’ 2024년 3분기 디지털 바우처로 진행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1 110 0
3204 "AWS, 책임감 있는 AI를 추구하는 것은 수익성과 직결" [AWS 리인벤트 202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1 436 0
3203 노동력 부족한 캐나다, 이민의 문 ‘활짝’ 열었다[K비즈니스가이드]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69 0
3202 [이제는 전북 콘텐츠]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01 0
3201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 미디어텍 제치고 AP 경쟁 우위에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98 0
3200 이노모티브 “KIAT 기반구축사업 힘입어 모빌리티 생태계에 도전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98 0
3199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의료기기 CRO 센터 “임상시험을 더 쉽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11 0
3198 [스타트업-ing] 델바인 “디지털 기술 기반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11 1
3197 [단독]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부사장 "향후 인프라 투자 방향, 고객이 원하는 대로" [AWS 리인벤트 202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39 0
3196 AWS, 이미지 생성형 AI 시장 진출··· '상용화에 방점' [AWS 리인벤트 2023]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551 3
3195 AWS, AI 적용해 세이지메이커 효율 강화 나서 [AWS 리인벤트 202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80 0
3194 LG AI연구원, 이미지를 문장으로 변환하는 AI 공개[AWS 리인벤트 202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95 0
3193 출장지 날씨 예상부터 미팅 제안 글까지 작성하는 ‘자율 AI’ 선보인 ‘라이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83 0
3192 폐기물로 가구, 소품, 화장품까지...ESG붐 타고 ‘업사이클링’ 뜬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51 0
3191 [스케일업] 리하베스트 [2] 더브레드블루 “업사이클링·비건의 맛과 멋 전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79 0
3190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에서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89 0
3189 [KIDP 울산] 옛간·퀀텀코스메틱 “신뢰로 프랜차이즈 성공 기반 다져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73 0
3188 [과기대 S-Run] 제조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시제품 제작 지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88 0
3187 AWS, 생성형 AI 베드록·새 AI 반도체로 '초가속'한다 [AWS 리인벤트 2023]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314 3
3186 [그때 그 IT] 모빌리티 판례 (3) 타다 서비스 여객자동차법 위반 무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75 0
3185 [스타트업-ing] 터널 속에서도 차량의 정확한 위치 파악 돕는 ‘씨너렉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82 0
3184 [마인드테크 시대가 온다] 6. 마인드상태 인식, 알 수 없는 마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119 0
3183 세계 최대 클라우드 행사 시작··· 이목은 'AI'에 집중 [AWS 리인벤트 202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246 1
3182 [인터뷰] ‘지능형 교통체계 도시상’ 선정 ‘안양시’…기술 고도화의 배경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81 0
3181 내게 맞는 노트북, 선택하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1123 1
3180 [주간투자동향] 임프리메드,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313 0
3179 [뉴스줌인] 데이터센터용 SSD ‘나이트로’ 시리즈, 뭐가 다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179 0
3178 [르포] ‘지능형 교통체계’로 도시 안전 강화·자율주행 시대 준비하는 ‘안양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106 0
3177 [KTVF] 이노디테크 “투명 교정 장치·AI 협동진료 지원 시스템 통한 치아교정 대중화가 목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870 0
3176 [과기대 S-Run] 혁신 도전하는 제조창업기업, 시제품 제작 지원으로 뒷받침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133 0
3175 [KIDP 울산] 우시산·한국몰드 “소셜 업사이클링으로 사회 기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96 0
3174 [스타트업-ing] 테서 “의료 정보 불균형 해소하는 검사 결과 해석·번역 서비스 ‘온톨’”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948 1
3173 배달·순찰 로봇 인도통행 허용…안전운행 담보할 기술은?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528 0
3172 테이프 붙은 상자도 재활용? 칼렛바이오 스텝포넷제로 리펄프 테이프[스타트업리뷰]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1044 6
3171 정영범 퓨리오사AI 이사 "내년 2분기 2세대 칩 출시··· 완벽한 데뷔에 사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106 0
3170 윤석찬 AWS 수석 “AWS 게임데이 LoL 에디션, 머신러닝 서비스 구축 기회 제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106 0
3169 '중고거래 싸움 줄어들까'··· 당근, '분쟁조절센터'로 거래 분쟁 중재 나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108 0
3168 [서울형 R&D] 루키스 홍정호 이사 “고독사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541 0
3167 [스타트업-ing] 트윈피그바이오랩 "FDA 희귀의약품, 면역항암제 개발 박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108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