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우울과 불안 불러오는 스마트폰 중독... 디지털 디톡스 필요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15 18:43:04
조회 5417 추천 15 댓글 27
[IT동아 정연호 기자] 스마트폰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일까? 전 세계 정신의학계 표준 진단 기준인 DSM-5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DSM-5에는 스마트폰 중독이 정신질환으로 등재되지 않았다. 다만, 학계에서는 스마트폰 중독이 정신 및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을 가늠하는 기준은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일부 학자들이 제시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나빠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할 때 불안하고 화가 남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라는 주변 사람의 말을 무시함 등이다.


2021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현황, 출처=한국지능사회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네 명 중 한 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다(한국지능사회정보원 조사). 스마트폰 과의존인 사람들은 스마트폰 의존을 조절하지 못하며, 다른 활동보다 스마트폰을 현저히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이들은 스마트폰 때문에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해도 사용을 멈추지 못한다.


연도별, 대상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출처=한국지능사회정보원



스마트폰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사용 시간과 빈도가 늘어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해 우려의 대상인 청소년의 경우 학업 스트레스를 풀 때 스마트폰을 대신할 대안도 찾기 어렵다.

직장인도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할 때 스마트폰을 찾는다. 김경은의 논문 ‘직장인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사회적 요인’을 보면 직장인 여성은 직장과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직장인 남성은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내지 못하고 내적으로 억압하면서 생기는 불안이 스마트폰 중독을 부추겼다. 연구는 직장인 329명의 스마트폰 이용특성 설문 응답을 분석해 진행됐다.

스마트폰 중독, 우울과 불안 등과 연관성 있어


스마트폰 중독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중독 현상과 우울증·불안·불면증 등의 부정적인 영향 사이에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두 요인 간의 연관성은 국내외의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스마트폰의 적절한 사용은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이지 않지만, 과도한 사용은 사람과의 관계를 대체해 사회성 발달을 저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김병년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병년은 고등학생 339명이 스마트폰 중독 및 사회성 척도와 관련된 설문에 답하게 한 뒤 이를 분석해 논문을 썼다. 그는 “우리나라 청소년은 SNS나 메신저를 통해서 교류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이 사회관계의 단절만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경은과 김시헌이 대학생 1236명을 조사한 연구에선 스마트폰 의존 점수가 1점 올라갈 때 남성과 여성 각각 비정상적 불안이 10.1%, 9.2%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의존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는 미국 공중보건국 공식 학술지 ‘공중 보건 보고서(Public Health Reports)’ 2016년 5, 6월호에 실렸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우울감과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중독이 10대들의 자살률, 자살생각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미국에선 2010 ~2015년 동안 10대의 자살률이 65% 높아졌는데, 진 M. 트웬지와 토머스 조이너는 2018년 1월 미국심리학회지에 발표한 스마트폰 중독 관련 논문에서 자살률의 급증이 10대들의 정신건강, 스마트폰 사용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5시간 이상 사용하는 집단의 48%는 자살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다. 스마트폰을 하루 1시간 사용하는 집단에선 28%만 같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있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은 5만 4603명이 참여한 '2017년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 설문조사(KYRBS)’를 분석한 논문을 대한가정의학회지 2020년 3월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날수록 우울감을 느끼고 극단적인 생각과 시도를 할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원인으로 수면이 부족해져 느끼는 스트레스와 우울감, 가족이나 지인과 교류가 줄면서 사라진 사회적 지지를 언급했다.

Zubair Ahmed Ratan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나온 서로 다른 연구 27건을 분석해 스마트폰이 사람의 심리 및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스마트폰 중독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우울증과 불안이었고, 목디스크나 불면증의 관련성도 확인됐다. 연구논문은 국제 학술지 ‘환경 연구와 공중 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2021년 11월호에 게재됐다.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스마트폰 멀리하는 노력이 필요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의식적으로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사용을 일시적으로 멀리하는 디톡스가 방법으로 거론된다. 알코올 중독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술을 끊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한 달 정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한 달이 너무 길다면 디톡스 기간을 하루, 일주일, 한 달 천천히 늘릴 수도 있다. 디톡스를 끝낸 후, 스마트폰 사용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정하는 게 좋다고 한다. 디톡스 자체가 어렵다면 저녁 시간 이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잠금 앱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전문가가 권하는 좀 더 실용적인 방법은 SNS나 OTT처럼 자주 사용하는 앱 디톡스를 하는 것이다. 아예 앱을 지우는 것을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다. 대신, 스포츠 등의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앱에서 알람 기능을 꺼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 시간,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규칙을 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침대와 멀리 두면 아침 알람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 알람 시계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IT애정남] 초기화 해도 잠금 걸리는 스마트폰, 왜?▶ [리뷰] ‘내돈내산’ 갤럭시 S23 울트라 ‘데이원’ 리뷰▶ 발뮤다 실적 악화에 ‘발뮤다 폰 후속, 출시 계획 정지’



추천 비추천

15

고정닉 3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3846 [자동차 디자人] 英 오프로더 SUV ‘그레나디어’ 디자이너 ‘토비 이큐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4 0
3845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수익 상승, 원화·코인 마켓 격차 뚜렷’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5 0
3844 [농업이 IT(잇)다] 전통주로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잇는 나루 되겠다, 한강주조 고성용 대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9 1
3843 [IT하는법] 잘 사용하지 않는 MS 원드라이브, 사용 해제하는 방법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813 1
3842 ‘천비디아’ 달성한 엔비디아, 독주할까? 반도체주와 함께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5 0
3841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증권거래법 요건 충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55 0
3840 벤처 투자 80%가 수도권 편중··· '투자 해결사'로 나선 부산창경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54 0
3839 국내 통신3사 모두 "이제 우리는 AI 기업" [1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969 1
3838 [IT애정남] 갤럭시 '생성형 편집', 어떻게 해야 잘 될까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08 0
3837 즉석 카메라로 이런 ‘손맛’이? ‘인스탁스 미니 99’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68 0
3836 스타트업 해외 진출 시 알아야 할 정보 공유 ‘라이징 스타트업 콘서트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05 0
3835 [IT애정남] 해외 구매폰에 국내 유심 쓰는데 음성 통화 안되면?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870 2
3834 퀄컴, 코파일럿+ PC 등장에 'AI 허브 및 개발 도구'로 지원 사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10 0
3833 네카오, 글로벌 공략 갈 길 바쁜데…일단 멈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69 0
3832 2025년 상반기 탄생할 주식 대체거래소(ATS), 이렇게 달라진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87 0
3831 AMD, 에픽·MI300X 투트랙으로 AI 산업 주도권 확보 나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88 0
3830 '직장인 3명 중 1명, 데이터 도출 어려워'··· AI 기반 자동화가 해답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08 0
3829 산행 보조부터 산불 진화까지...'입는 로봇' 활용처 확대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4910 1
3828 대거 출시 예고한 Arm CPU 기반 윈도우 PC, 뭐가 다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68 0
3827 비트코인 피자데이, 업비트·빗썸 “피자 2024판 쏜다” [1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7029 4
3826 [생성 AI 길라잡이] 음성과 이미지만 있으면 영상을 만든다 ‘런웨이ML’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767 0
3825 가속 페달 밟은 검색광고 시장 경쟁, 보라웨어 ‘AI 검색광고 관리 솔루션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96 0
3824 부르면 달려오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시장 기지개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914 0
3823 MS, '코파일럿 플러스 PC' 발표…AI 시대의 새로운 PC 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63 0
3822 업비트·빗썸, 1분기 실적 개선···투자자 보호·서비스 개선에 주력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90 0
3821 GPT4o와 GPT4 비교해 보니··· '사람 대 AI의 근본적인 접근 방식 바꿔'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309 3
3820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에센셜 화이트 색상 출시…색상 라인업 강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49 0
3819 채팅창 넘어 일상으로…'만능 AI 비서' 시대 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24 0
3818 오늘부터 시끄러운 불법 튜닝 오토바이 집중 단속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07 6
3817 AWS 서밋 행사장에서 펼쳐진 훈훈한 ‘프리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37 0
3816 [주간투자동향] 라피치, 6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99 0
3815 키보드의 윈도 키, 최대한 활용하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362 16
3814 인포플라 “대답만 하던 기존 AI의 한계, VLM 기반 자동화로 극복”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6945 3
3813 6월 인공지능ㆍ반도체 시장 엔비디아 손에 달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96 0
3812 [시승기]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DNA…’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89 0
3811 [IT신상공개] 입맛대로 고르는 저음, 소니 얼트 파워 사운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02 0
3810 "코바코의 대국민 AI 광고 제작 서비스, 네이버가 함께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85 0
3809 [생성 AI 길라잡이] 더 사람 같아진 AI, 'GPT-4o'는 어떻게 다를까?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275 1
3808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04 0
3807 [뉴스줌인] PC 2대 연결해 하나처럼? 인텔 ‘썬더볼트 쉐어’ 기술 이모저모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182 0
3806 스틸시리즈 코리아 “편의성 강화한 ‘아크티스 노바5’로 가파른 성장세 이어갈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16 0
3805 [스타트업 첫걸음] 기고를 시작하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74 0
3804 [월간자동차] 24년 4월, 신차 등록 감소…기아 ’쏘렌토’ 4개월 연속 판매 1위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898 0
3803 10년 차 맞은 AWS 서밋 서울··· '국내 최대 IT·클라우드 행사로 자리매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36 0
3802 [자동차와 法] 딜레마존 구간에서 운전자 주의의무에 대하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33 0
3801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K-우주산업 ‘성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51 0
3800 벤츠, 소비자가 외면한 전기차 디자인 손본다 [4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130 2
3799 우주방사선 차폐로 초소형위성 수명 늘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40 0
3798 국내 기업 열에 일곱은 "이제 AI 활용 못 하는 직원은 고용 안 해" [3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443 9
3797 NHN두레이 기반의 협업 환경,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저력’ 높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0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