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제2의 카카오 먹통 막을 ‘전고체 배터리’…日선두·韓 맹추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21 18:14:10
조회 213 추천 1 댓글 0
[IT동아 김동진 기자] 최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의 원인으로 데이터센터 무정전 전원장치(UPS, 데이터센터 전력 차단 시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의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가 꼽힌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연이은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배터리를 핵심 부품으로 쓰는 전기차 기업까지 불이 나지 않는 꿈의 배터리, ‘전고체’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내 비상 축전지가 불에 탄 모습(왼쪽), 합동감식반이 1차 현장 감식을 위해 건물로 향하는 모습. 출처=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사진공동취재단



전해질 고체로 대체…폭발·화재 위험 낮은 ‘전고체 배터리’

현재 전기차와 휴대폰, 노트북, 데이터센터 UPS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4대 구성 요소. 출처=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 시 리튬 이온을 양극에서 음극으로 보냈다가 방전 시 양극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방식으로 충·방전을 지속한다. 양극의 리튬이온이 중간의 전해액을 지나 음극으로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이때 이온이 잘 이동하도록 돕는 매개체가 액체인 전해액이며,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온도 변화로 인한 배터리 팽창 또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누액이 발생하면, 액체 전해질이 화재나 폭발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차이. 출처=삼성SDI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가 아닌 고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한다. 전해질이 고체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도 누액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며, 액체 대신 고체의 전해질이 분리막 역할까지 대신한다. 이 덕분에 배터리 부품 수가 줄어, 그 자리에 배터리 용량을 늘릴 활물질을 채워 넣을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이유다.

불이 나지 않으면서도 높은 에너지 효율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전고체 기술을 하루빨리 상용화하는 기업이 향후 배터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 기업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日 독주, 韓 맹추격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국가는 일본이다.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 개수를 집계해보면, 상위 10개 기업 중 6개가 일본 기업이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 보유 수 기준 기업 순위. 출처=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그래픽=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특허 조사회사 패이턴트리절트(PatentResult)와 함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에 출원된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조사한 결과, 일본 도요타가 1,331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기업은 1990년대부터 전고체 배터리 연구를 시작했으며 전고체 배터리 재료와 구조, 제조 공정에 이르는 영역에 고루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에 이어 파나소닉HD(2위)와 이데미츠코산(3위), 무라타제작소(5위), 스미모토상사(7위), 후지필름(8위)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4위)와 LG화학(6위), 현대차(9위), LG에너지솔루션(10위) 총 4개 기업이 일본을 추격 중이다.

도요타, 2025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차량 출시 전망…韓 기업 산학연 동맹 강화

전고체 기술에 오래 투자한 도요타는 2025년 자사 하이브리드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후발주자인 한국 기업들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추격에 나섰다.


도요타와 파나소닉 로고. 출처=각사 홈페이지



일본 도요타는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파나소닉과 손잡고 합작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앤드 솔루션(Prime Planet Energy and Solutions)'을 2020년 설립한 바 있다. 두 기업은 합작사를 통해 다양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 8월,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자회사에 3,250억 엔(약 3조 1,400억 원)을, 파나소닉과 공동 출자한 효고현 히메지시 공장에는 4,000억 엔(약 4조 원)을 투자할 방침도 공개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로고. 출처=각사 홈페이지



현대차그룹은 남양연구소 산하 배터리 연구개발 조직을 선행기술과 생산기술, 배터리기술로 세분화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선행기술 연구팀의 R&D 인력을 대폭 강화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에서 각각 만나 자율차 등 미래 신사업과 더불어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스텍과 ‘배터리 소재 및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위한 연구 개발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 기업은 전고체 배터리 논문과 특허를 여럿 보유한 한양대, 연세대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해 기술 확보에 나섰다. SK온도 최근 한양대, 연세대와 산학협력을 발표하며 뒤를 이었다.


연세대학교-SK온 차세대배터리 산학협력 협약식. 출처=연세대학교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35년 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화재로부터 안전하면서도 주행가능 거리가 대폭 늘어나,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배터리 소재를 액체에서 고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온 전도도가 낮아지는 문제 등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까지 선결 과제가 남아있지만, 상용화에 성공하는 기업은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기술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카카오 먹통 '불씨' 된 배터리…스마트폰 등 소비자 제품도 안심은 금물▶ 전기차 확산 막아선 대외 불확실성▶ 中 배터리 파상 공세에 국내 3사 글로벌 시장 점유율 꺾여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143 툰스퀘어 "AI 웹툰 창작, '재밌는 이야기'만 있으면 누구나 웹툰작가 될 수 있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6 156 0
2142 한터글로벌 “빅데이터의 힘, 케이팝 비즈니스 성공 이끌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6 135 0
2141 [스케일업] 레다게임즈 [1] 시공간 제약 無, 세계인과 즐기는 온라인 방탈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6 77 0
2140 웰트 “AI 인력 역량 강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5 114 0
2139 [경콘진 MAP] AI 기반 개인정보 비식별화 전문 SW 개발...‘조이풀터틀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5 82 0
2138 [리뷰] Arm 기반 초소형 노트북,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B3 디태쳐블 [1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5 3056 1
2137 [경콘진 MAP] 씨에어허브 “수출입 물류 자동화의 모든 것, 여기G에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5 75 0
2136 인포지아, '산업맞춤형 AI 인력 양성, 중소기업의 AI 역량 끌어올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5 991 0
2135 핀인사이트 "AI 전문 인력 양성, 맞춤형 교육 솔루션이 해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4 70 0
2134 [경콘진 MAP] 내게 맞는 ‘한국 술’ AI가 추천…전통주 소믈리에 플랫폼 기업 ‘매월매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4 74 0
2133 인타임즈인 "기업의 글로벌 언어 역량, 전문적인 직무 교육이 뒷받침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4 67 0
2132 [경콘진 MAP] 뷰티아이디 "맞춤형 젤네일 스티커, 젤네일의 품질을 높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4 161 0
2131 미래와도전 “이제 원전 산업도 AI 개발 필수, 맞춤형 교육으로 내부 역량 높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4 72 0
2130 [스케일업] 엘핀 [1] 세계 유일 '복합 위치인증'으로 시장 이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4 68 0
2129 [경콘진 MAP] 고수플러스 “주거구독 플랫폼 ’독립생활’로 고시원도 즐거워진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3 851 0
2128 큐버스랩 “누구나 퀴즈 내고, 풀면서 보상까지 받아 가는 플랫폼으로 미국 시장 공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3 70 0
2127 [리뷰] 성능으로 엔비디아 잡았다, AMD 라데온 RX 7900 XTX [2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3 1828 2
2126 알고리즘랩스 "AI 제작은 현업자의 '불편함'에서 시작돼야 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3 76 0
2125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메디플렉서스 “의료 데이터 분석, 정밀 의료 힘 싣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3 194 0
2124 바질컴퍼니, '산업맞춤형 AI 인력양성, 공급·수요기업 모두에 윈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3 88 0
2123 ‘AR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상용화...국제표준 획득으로 앞당겨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1327 3
2122 [경콘진 MAP] 피트 “문서 공유만으로 고객 분석하는 ‘피트페이퍼’,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66 0
2121 "쇼핑몰에도 디지털 전환 필요, 잡무 아닌 상품 고르고 파는 일에 집중해야" 픽셀콘 202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81 0
2120 [스케일업] 세븐미어캣 [1] “아파트 하이퍼로컬·ESG화의 선두에 서겠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61 0
2119 [주간투자동향] 라인스튜디오, 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68 0
2118 에스오에스랩 "보안·편의성·생산성, 비즈니스 노트북은 3박자 고루 갖춰야"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258 0
2117 [농업이 IT(잇)다] 퍽퍽한 뒷다릿살도 맛있어지는 기술 개발…푸드테크 기업 ‘딥플랜트’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344 3
2116 [스케일업] 본투비 [1] “트웬티는 그림작가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안식처이고 싶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79 0
2115 [스케일업] 카파바이오사이언스 [3] 양성은 대웅제약 “의료 스타트업, TIPS로 기회 잡아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74 0
2114 솔트룩스 "기업의 AI 도입, 맞춤형 교육으로 조직 내부의 AI 이해도 높여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70 0
2113 데브즈유나이티드게임즈 최민경 대표, "VR 게임 시장의 성공 공식 세울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84 0
2112 [IT애정남]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 가능한가요? [1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2700 2
2111 라온로드 “교통 체계의 클라우드 전환, 자율주행차 고도화 앞당긴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64 0
2110 [홍기훈의 ESG 금융] ‘선도그룹연합’이란 무엇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85 0
2109 [스케일업]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스타트업 “스케일업 딛고 2023 도약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00 0
2108 다이슨의 6년 연구 집약된 최초 헤드셋 '다이슨존'..."공기청정과 음악감상 가능해" [5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3716 7
2107 “철저 검증 거치니 SW 경쟁력 껑충” 제29회 SW품질 인사이트 컨퍼런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101 0
2106 위밋모빌리티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 전세계적으로 커지는 중... 효율화 필요한 시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90 0
2105 [스케일업] 이노디테크 [1] “치아교정 20년, 아프지 않은 투명교정기기를 개발했습니다”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2036 4
2104 [스케일업] 코스모블라썸 [3] 김병주 아모레퍼시픽 “성장·투자의 기본은 선택과 집중”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97 0
2103 라이브커머스 그립과 손잡은 테사 에셋…“새로운 아트 시장 개척하겠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80 0
2102 [리뷰] 초소형·초경량이 매력적인 이어폰, 소니 링크버즈 S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150 0
2101 [고려대 스타트업 2022] 아라레연구소 “감마카메라로 암 수술 혁신 이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74 0
2100 전기이륜차 배터리 자판기 써보니…”50초 만에 새 배터리로 교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6 111 0
2099 보다에이아이 “클라우드와 AI 기반 품질 검사 플랫폼, 베트남에서도 통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6 96 0
2098 마이크로닉스 손정우 팀장 "게이밍 기어 제품도 디자인 혁신이 필요하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6 160 0
2097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동훈 총장, “산업 현장과 호흡하는 대학을 꿈꿉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6 113 0
2096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케이바이오헬스케어 “내 손 안의 주치의, 리터리시 M’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6 153 0
2095 [IT애정남] 모니터의 IPS 패널과 나노 IPS 패널, 무엇이 다른가요?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6 1755 3
2094 [스케일업] 케이파워 [1] “친환경 산업용 보일러에 전기 생산 설비를 더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5 7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