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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콘솔 겜성 모르면 실패한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03 20:32:32
조회 233 추천 2 댓글 2


라스트 오브 어스 / 트위터 Naughty Dog Central

한국 게임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주춤하는 사이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의 진출을 위해 콘솔 게임 도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실 국내 콘솔 게임은 인디 게임을 통해 수년 전부터 도전했다. 함지만 이제는 인디 게임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AA급 대작 게임으로 도전하게 된다. 해외 게임 시장도 모바일의 비중이 높지만 여전히 콘솔 게이머는 콘솔 게임과 PC를 통해 플레이하고 있다.

하지만 콘솔 게임은 모바일이나 온라인 게임과는 또 다르다. 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한 플레이에 초점을 맞춰왔다. 게임사들은 큰 틀을 만들어 주고 게이머들은 그 틀 안에서 온라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커뮤니티를 하고 협력이나 대전 등을 하며 게임을 진행했다. 타인과의 커뮤니티는 국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커다란 재미 요소였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며 작전도 짜고 게임에 대한 팁도 배우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게이머들은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이는 길드나 혈맹 등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국내의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은 솔로 플레이 보다는 커뮤니티를 강조해 왔다. 게임 초반부는 솔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길드 가입을 통해 더 큰 차원의 플레이를 즐기게 된다.

그러나 콘솔 게임은 2000년대부터 온라인을 통해 멀티플레이를 제공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소규모 그룹 방식이며 길드 같은 대형 커뮤니티를 이루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FPS나 레이싱, 스포츠 게임 등에서 친구나 혹은 다른 사람과 멀티 플레이를 즐기는 정도다.

콘솔에서는 MMORPG 같은 대규모 온라인 게임이 거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콘솔 게임은 솔로 플레이와 2~4인 정도의 멀티 플레이에 맞춰져 있다. 8~16인 이상의 대형 멀티 게임은 대부분 FPS나 스포츠 게임이 많다. 그래서 콘솔 게임은 대부분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치밀한 게임 구성을 전재로 한다. 가끔 콘솔 게임을 하다 보면 놀라울 정도의 정교한 게임 구성에 감탄할 것이다.

특히 '젤다'나 '마리오' 혹은 '다크소울' 같은 게임들의 레벨 디자인과 게임 디자인은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훌륭한 게임들이 보여주는 절묘한 퍼즐과 게임 구성과 밸런스는 예술의 경지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뛰어나다.

반면 온라인 게임에서는 솔로 게임처럼 치밀한 레벨 디자인을 하기 힘들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FPS 같은 게임이 아닌 한 치밀한 레벨 디자인이 필요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스타에서 'P의 거짓'을 체험한 한 이용자는 레벨 디자인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콘솔 게임에서 레벨 디자인은 그 만큼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또한 캐릭터나 세계관 역시 훨씬 치밀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수많은 게임들이 극장용 영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영상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세계관 및 캐릭터와 연관이 있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은 캐릭터나 세계관, 스토리가 치밀하지 않았다. 역시 온라인 게임에 기반했던 결과물이다. 

그러나 콘솔 게임은 캐릭터와 플레이어의 감정이 일체화될 정도로 설정에 많은 공을 들인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플레이어의 감정을 자극한다. 캐릭터 역시 세계관과 맞춰 치밀하게 설정된다. 그래서 이를 잘 활용하여 영상으로 제작하면 영화가 되고 애니메이션이 되며 드라마가 된다. 우리가 아동용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소닉'이 그렇고 '마리오가' 그러며 '위쳐'나 '바이오 하자드', '언차티드', '라스트 오브 어스' 등이 좋은 사례다.


드라마 위쳐 / 넷플릭스


하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은 장르 특성상 콘솔 게임 같은 디테일한 설정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온라인 게임은 캐릭터의 성격이나 매력보다는 클래스의 특성, 장비의 강함만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싱글 플레이용 콘솔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면 그만큼 세계관과 캐릭터에 공을 들여 플레이어가 게임 속 캐릭터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싱글 기반의 콘솔 게임들은 디테일한 게임 구성과 캐릭터의 밀도 있는 설정이 큰 역할을 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 PC 패키지 게임 시절에는 국내 게임사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노력을 했다. 하지만 온라인이 대세가 된 이후는 멀티 플레이에 대한 경험만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세계적인 콘솔 게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20여년 동안 잊었던 오랜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내야 하지 않을까. 



▶ "젤다, 원신, 몬헌, 다 있다"...하운드13 신작에 쏠린 '눈'▶ [결산22] 게임학회 2022년 10대 뉴스 1위는 '김정주 회장 사망'▶ '몬헌' 2000시간 한 PD가 알려주는 '에버소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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