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들어간지 5주차쯤 되던 어느날이였습니다..
새벽 4시에 갑자기 기간병들이 소대 불을 켜고 모두 일어서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모두들 빡신 훈련에 단잠에 빠져있던 우리들은 영문을 모른체 일어서서 침상앞에 서있었습니다.
처음 1주차때 군기를 잡기 위해서 시간마다 깨운적은 있었지만 조금식 풀려가는 5주차에 새벽 기상은 의외의 상황이였습니다.
나름대로 짬밥을 먹은 우리들은 직감적으로 뭔가 큰일이 터진걸 예상할수 있었습니다.

"시발 새벽에 기간병 화장실 이용한 새끼 나와!!"
일직하사을 차고 있던 병장이 복도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낮에는 똥이 발밑까지 올라온 야외화장실을 이용하지만 야간에는 실내의 기간병 화장실을 쓸수있게 하였는데...설마..실내 여간부 화장실에서 뭔가 터졌나?
서로 수근거리고 있는데 불침번이 들어왔습니다.

"와..나 20평생 처음이다..시발 똥 싼놈은 아마 항문 찢어졌을꺼야.."

내용인 즉 화장실 변기에 똥이 막혀서 물이 안내려가는데...그 똥의 크기가 도저히 사람의 짓이라고는 생각할수 없는 용량이라는것입니다.

나중에 그 화장실을 청소한 동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3번을 놀랐는데 그 크기에 놀라고 그 강도에 놀라고 그걸 치운 자신에게 놀랬다고 하더군요.

무슨 돌덩이 같아서 막대기로 간신히 쪼개서 내려 보냈다고 하더군요.

결국 그날 각 소대마다 화장실을 이용한 2~3을 잡아 족쳤으나 자백하는 자가 아무도 없어 그냥 화장실 청소만 시키고 미지의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저는 그날 5주만의 쾌변으로 시원하게 잘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