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자폐라서 지적능력이 넘사벽인데
주변에서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괴롭히고 갈등을 겪는데
그런 사람들을 타고난 지능으로 아닥시키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악인들은 멸망한다

작가가 보여주려는건 이런 차원이 아님
영우가 대형로펌에 잘 '적응'할수 있느냐를 다루는 방식이
굉장히 투쟁적이라거나 대립각을 세우는 방식이 아냐
영우가 설명해주는 자폐스펙트럼 우영우의 관점이
자폐스펙트럼이 아닌 사람은 절대 가질수없는것 무언가가
아니라는거임
그래서 영우 주변의 인물들이 영우의 관점을
생소해하고 놀라워하긴해도 이해를 못해서 부들거리거나
싸우고 갈등하거나 그렇지 않아
정명석이 얘기하잖아 자기가 챙겼어야했는데 '놓쳤다고'
우리가 놓치는 것들을 짚어주는 창구인거지 영우가


1,2화만에 주변인물들 모두 우영우의 특별함에 대해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음'
사실 이것부터 굉장한 판타지적인 설정인데
각각의 인물의 성격이 원래 그렇다 정도로 느껴질만큼
자연스럽게 깔려있어서 와 비현실적이지라는 반응이 별로없음

정명석은 초반에 비교적 대놓고 거부반응을 보이지만
그것도 지능이 좋은건알지만 송사를 다루긴 어렵다는 차원의
나름 논리적인 (자폐스펙트럼의 한계를 정하는 지극히 평범한 논리)
이유가 있음 하지만 바로 보통의 변호사 같은 발언에 사과
우리팀이 조금 다채롭다는 발언을 할 정도면
현실과 비교했을때 꽤나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봐야함

권민우는 우영우를 장애 그런거 떼고 능력 좋으니까
경쟁자, 강자로 보는 다른 결의 편견없음을 보여주고
최수연은 영우에게는 도움과 선긋기가 필요하다는걸
잘 알고 실천까지 하는 인물임
준호는 다른 인물들보다는 조금 더 곁을 내어주고
영우랑 교감하는 케이스

당장 여기만 봐도 우영우가 자폐인데 가능하냐 아니냐로는
지겹게 얘기 나와도 주변사람들이 저럴수있냐로는 얘기 안되잖아?
(이것도 생각해볼 문제지 찐으로 말이 안되는건 우영우보다는
우영우 주변인물들임 자폐인 인물에 대해서는 함부로 된다안된다
각박하게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폐인을 저렇게 자연스럽게 일상에
받아들이는 인물들을 만들어내는것에는 관대하다?
본인이 자폐가 아니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봐야지
나는 당연히 내 곁에 자폐인 사람을 편견없이 저 인물들만큼
자연스럽게 섞일수있딘는 거만한 무의식, 자기옹호가 깔려있을지도
하지만 현실은우영우 주변인물 반의 반만큼도
못하는 사회니까 이 드라마가 나온거고 힐링드라고 느끼는거
내가 냉탕에 있으니까 온수에 따뜻함을 느끼는거지)

어쨌든 이 드라마는 우영우 주변인물들 자체가 판타지임
그래서 마냥 비현실적이고 불편하게만 다가오느냐
(그런 사람은 이 판타지 드라마를 ㄹㅇ 스루하는걸 추천)
아니면 우리사회도 저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거나
우영우가 흥미롭게,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거나
나도 기꺼이 영우의 주변사람처럼 행동하고싶다거나
그냥 막연하게 마음이 흐뭇하고 따뜻해진다거나
언젠가 만난적이 있는  자폐스펙트럼 인물이 떠오른다거나
딱 그 정도의 감상을 주는것만으로도
이 드라마의 판타지는 현실에 영향을 주고 있는거지
드라마가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의 논의는 생산적인 논의가 아님
애초에 현실을 아주 사실적으로 보이려고 만든 드라마가 아니니까
완장차고 편견타도! 정의수호! 악한 자여 소수자를 받아들여!
이게 아니라고

우리 현실은 당장 이렇지 못하지만
이 판타지가 괜찮아보이지 않나요?
이 판타지는 그리 어렵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굉장히 사소한 것들로 많은것이 달라집니다
라고 되게 담백하게 얘기하는 방식임
이미 설정값이 아름답게 판타지적으로 주어진 인물들을
한번 지켜만 봐 그리고 그냥 느껴 라는거지


비자폐스펙트럼인 대다수의 시청자에게
너희 잘못됐어 되게나빠 라고 자극적으로 빡빡 던진게아닌데도
지랄발작하는 피씨충에 좆문가 등판하는거봐
현실이 이따위니까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사용하는거임

인물들이 보여주는 매력, 말과 행동을 이해시키는 개연성,
판타지이지만 마치 존재하는것처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연기력
거기에 베이스를 두는것이 메인이고
그 다음에 구체적인 메시지는 하나하나 사건에 담겨있고
(이 마저도 어려운수준이 아님 인간의지능이 있다면 이해쌉가능)

큰틀에셔 우영우의 적응기를 지켜보는거

어쨌든 드라마는 상업성이 배제되어있지 않고
이 드라마가 마음에 안들면 소비자로서 소비하지 않으면되는데
불평불만하며 방영내내 소비한다?
그럼 그냥 너는 수많은 소비자 중에 하나인거임ㅋㅋ
상종못할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상종하지말고 지나가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