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지평!

어느 새 해가 두 번이나 바뀌었어. 그만큼 보고싶고 궁금하고 ㅎ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움짤로 너를 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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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잘 지내고 있을,

한지평~!

안녕~!

오랜만이야

정말 너무 보고싶었어

반깐 한팀장도

뚝딱대는 멘토 지평이도

공사를 구분하는 까칠한 지평이도

마음이 쓰여 걱정하는 지평이도

아직도 각성 전인 듯 미치겠는 지평이도

금전수를 가꾸고 바라보는 지평이도

달미를 챙겨주고 바라보는 지평이도

비에 젖은 채 편지를 찾으러 왔다가 놀라버린 지평이도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지평이도

홀로 힘들어하는 지평이도

속으론 엄청 떨면서도 솔직하기 위해 매너를 지키는 지평이도

부담주지 않으려 담백하게 국수 고백을 하는 지평이도

달미 먼저 달래주고 이제서야 긴장을 푸는 술마시는 지평이도

낯선 합석자에게 취중진담하는 지평이도

아픈 마음을 감추는 지평이도

위기일수록 공사를 구분하는 지평이도

엎지러진 물이라 본인도 화가 나는지 더 냉정하게 말하는 차가운 지평이도

상처나고 아파도 할머니 앞에서는 순둥이가 되는 지평이도

상무가 된 완깐 지평이도

어디선가 나타나 여전히 오지랖부리는 엘리베이터 지평이도

샌드박스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앞치마 두른 핑크 지평이도

저절로 따라 웃게 만드는 빵 터진 지평이도

할머니한테 투정부리는, 할머니한테만큼은 여전히 순둥이인 삐진 지평이도

자는 척 다 듣고 있는 행복한 지평이도

영실이와 내적 대화까지 나누는 사이가 된 지평이도

회사 복도에서 마임도 아니고 닭살멘트까지 연습하는 무려 한상무 지평이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숨겨주는 자상한 지평이도

만인의 앞에서 대놓고 편들어주는 참신한 모습의 지평이도

유리에 머리부딪치는 게 습관인 듯한 달미를 보며 웃는 스윗한 지평이도

이제 멘토 아니라고 하기 싫다고 속이 좁다고 웃으며 편하게 말하는, 여유있는 지평이도

남자로서도 투자자로서도 공사를 구분하며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는 지평이도

돼지 체지방 20%에 놀라는 달미를 귀여워하는 지평이도

팔자가 좋아보여서라는 말로 어린 지평이의 맘 한 켠을 드러낸 취중진담 어른 지평이도

체크 잠옷 빌려입고 쳌쳌 랩하며 춤까지 추는 잠옷입은 지평이도

자꾸만 돌아오는 금전수로 결국 마음을 정리하는 지평이도

쿨하고 근사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괜찮지도 않은 지평이도

그래서 이 못난 짓을 좀 오래 할 거 같다고 미안해 하는 너무나 근사한 지평이도

역시나 쿨하지도 괜찮지도 않아서 단숨에 달려오는 지평이도

시원할 줄만 알았는데 시원섭섭한 걸어가는 뒷모습 지평이도

아직 갱년기는 아니고 여전히 섭섭해 보이는 앉아있는 뒷모습의 지평이도

일찍 퇴근하더니 주식으로 섭섭한 마음을 정리해 보는 지평이도

참으려고 아무리 애써도 할머니의 따뜻한 말에 어쩔 수 없이 울게 되는 할머니 한정 변치 않는 순둥이 지평이도

알고 보면 동천이한테 늘 넘어가는 거 같은 노룩 지평이도

살아있는 영실이를 만나 1억을 투자하고 3억을 기부하는, 그렇게 통 크게 빚을 갚는 기분좋은 지평이도

좋은 일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칭찬받는 건 쑥스러운 지평이도

직접 보며 달미의 마음을 정리해 주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도 정리하는 어른 지평이도

천하의 한지평이지만 상사 앞에선 침만 삼키고 아무 말도 못하는 혐생사는 지평이도

적선이 아닌 투자라서 제안을 받겠다는 말에 멘토로서 투자자로서 또 다시 성장하는 지평이도

밝고 환하게 펼쳐지는 미래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 내딛는 지평이도..

정말 많이 보고 싶다.

그렇게 매 순간 즐거움과 행복과 좋은 추억을 주었던 모든 지평아,

2022년에도 승진도 하고 투자도 계속 성공하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응원할께~!

<ㅉ ㅊㅊ : 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