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아이디를 빌려 인간수업 정주행을 했다. 드라마 자체를 좋아하지도 않고 8시간되는 런닝타임을 감당할 자신도 없어

1~2화만 보다 끝낼까 헀지만 1~2화의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 보다보니 하루만에 정주행을 끝냈다.

극중 캐릭터들은 너무 매력적이였으며 보면서 느낀 내용들을 갤에 대충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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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 알람소리는 개 짖는 소리이다. 규리가 지수에 대해 친구들에게 말하는 장면에서는 늑대,개 로 비유했다

공진단 밑에 숨겨져있는 반려견용 gps와 2화에서 규리가 지수에게 개짖는 소리를 내라고 명령하는 장면 등등

전체적으로 다른 동물이 아닌 개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온다. 드라마는 선과악 갑과을의 대립이나 싸움같은 클리셰가 아닌

현대사회의 주종관계를 동물인 개를 통해 은유적으로 들어내고자 했던게 아닌가 싶었다. 

수천년 전부터 내려온 주종관계의 대표격인 충성심 높은 개와 주인이라는 설정은 간접적으로 은은하게 들어난다.

드라마의 표면적 내용은 돈을 벌기위해 범죄를 하는 학생들이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나는 표면적 내용을 넘어선 극중 인물들의 관계가 더 재미있었고 그것때문에 10화까지 정주행을 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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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격 인물들의 관계는 주와 종이 확실하게 묘사된다.

규리와 지수는 최초 주와 종 관계에서 동등한 입장으로 변화 해간다. 주연배우들이라 그런지 관계에 대한 변화들이

다른 인물들에 비해 조금더 자세하게 묘사되는듯 하다. 러브라인에 대한 내용이 더해지면서 더욱 복잡해지는 서로의 감정들이

아주 인상깊었다.

지수(삼촌)과 왕철(실장)의 관계는 드라마 내에서 가장 명확하게 표현된 주와 종 관계였다라고 생각한다.

실장이 받는 급여는 꽤 된다. 하지만 급여를 받으면서도 차를 자기가 직접 고치거나 돈을 쓰는 장면은 과자를 사먹던지

핸드폰을 수리하는 아주 일상적인 묘사만 나온다. 충분한 돈을 받으면서도 실장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언제나 죽을 각오를 하고

사는 주인을 지키는 개와 같다. 나는 주와 종 관계에서의 급여란 서로간의 신뢰를 의미하는 종의 행동에 대한 주의 보상인

간식이나 칭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단순한 물적 포상이지만 서로간의 신뢰를 유지하는 아주 긴밀한 물적 요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가 자신에게 밥을 안주고 굶긴다고 언제 배신을 하던가?? 결국 실장은 급여에 대한 요구를 하지 않고도 지수를 해치고

자신을 해치려 했던 대열을 처리하는 충성도 높음 용병(종)의 면모를 보여준다.

마잔가지로 실장과 민희의 관계 또한 주와 종이다. 다만 실장이 느끼는 감정적 해석이 조금 들어간 사이라는 느낌

실장에게 있어 삼촌의 고객인 민희는 주인이 지켜야할 대상이기에 자신이 지켜야할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완벽한 주종관계는 아니지만 지수와 실장 사이에 껴있는 고객이라고 볼수있다.

민희는 자신을 지켜줄 주인을 찾아다니는 아주 연약한 종에 불과하다. 연민이 생기기도 하며 떠돌이 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민희와 기태의 관계 역시 다른 인물 에게서 볼 수 없었던 주와 종의 관계였다. 입장을 따져보면 기태가 주고 민희가 종이지만

보통 종이 주를 지켜주는 다른 관계들과는 다르게 자신이 키우던 개를 건들인것에 대한 복수를 하는 기태에서 의리? 

대충 따지면 존윅에서 선물받은 개를 죽인것에 대한 복수를 하는 분노라고 생각했다. 

대열과 미정의 관계는 빼박이고 설명 하지 않아도 너무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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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적 관점에서 본다면 규리가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개차반이라고 생각했다.

규리의 질투, 사디즘적 행동, 반사회적 인격장애, 자기파괴적, 외향성 행동들

사디즘적 면보를 보여준 지수를 괴롭히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행동, 교내에서 지수와 민희가

대화를 할때나 민희를 따라 실장을 만나러 간 지수와 통화를 하던 아파트 복도 장면은 

인간수업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ㅋㅋ 이 장면은 지수에게 질투하는 규리의 변화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유도부나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며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며 지수의 집에서 돈을 찾던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대표적인 행동들, 자기의 행동이 자기를 파멸로 몰고 가는 자기파괴적 행동들에 어디서나 인싸라고 자신을 설명하지만

속은 곪을 대로 곪아 터져버린 개씹상타취 인성을 보여주는 이중적 캐릭성등등 

이런 캐릭터를 아주 잘 표현해준 박주현 배우의 연기력에도 감탄했다.

지수는 현실적이며 고지능이고 내향성, 자본주의적, 연민, 반사회적 행동들이 눈에 띄었다

극중 그저 쓰레기 자체였던 지수는 고지능이지만 노력도 하는 고지능이였고 내향적인 특성이 엄청 강해보였다.

자본주의 성향이야 1화부터 나오는 아주 명확한 캐릭성이였고 연민따위를 느끼지만 이것은 방어적 연민에 불과하다.

반사회적 성격에서 파생된 성매매 알선같은 불법 행동들을 자신의 현실에 대입하여 자기 행동에 대한 합리화를 해버린다

안타깝다는 느낌도 들었으며 기댈 곳이 없던 지수의 정신적인 보상을 합리화를 통해 표출되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종국에 가서는 기댈곳 두 곳을 찾게 되는데 하나는 백규리(도피)였고 하나는 선생님(수긍)이였다. 

하지만 결국 자신과 함께 했던 + 사랑하는 동업자 규리를 선택하게 되고 이런 선택이(나올거라고 믿어 의심치않는)시즌2에서 

어떻게 변화된 모습으로 나올지 가장 기대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지,규라 고지능 캐릭터였다면 민희는 저지능 고감수성 의존적 캐릭터였다. 어떤 장면에서든 누군가와 함께 있는 모습이 나왔으며

자기가 무시하던 찐따 지수에게 조차 의지하려고 하는 행동은 조금 안타깝게 보이기도 했다. 성매매조차 금전적 목적이 1순위가

아니였고 마지막 계단씬에서도 자신의 성매매 수익을 때간게 지수라는 것을 알고도 크게 분노하지 않았지만 지수가 규리를

감싸는 모습에 분조하여 녹취 한 행동은 민희가 얼마나 의존성이 강한 캐릭터인지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지켜주던 실장님에게 의존하였지만 이미 끝나버린 이상 어쩔수 없었고 지수에게서 믿고 의지 해볼만한 여지를 보았기 때문에

소라게를 맡아준다는 의미와 모자를 다시 줬을때 기태를 버리고 갈아탈 생각을 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정도는 아니였고 간을 봤다고 하는게 조금 더 정확하다고 생각된다. 시즌2에 나온다면 아마도 식물인간 상태로 나오거나 

기억을 잃은 안타까운 캐릭터로 나올탠데 그래도 꼭 나와줬으면 한다. 이쁘고 계속 보고싶거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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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물관계에서 재미를 크게 느꼇지만 그럼에도... 하이틴 드라마이기 때문에 연애 감정을 놓칠순 없었다

최초 주와 종 관계에서 규리가 지수에게 감정을 품을 수 밖게 없던 이유는...

개인 줄 알았는데 사실 늑대였던 지수의 과감했던 행동들, 모성애를 불러오는 지수의 찐따같은 눈물들

극적인 상황 속에서 서로의 목숨을 지켜주는 유대관계의 형성은 주인공들의 극중 나이가 10대 후반 청소년이라는것을

생각 해봤을때 연정이 안생기는게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지수와 규리는 살아가면서 의지 할 곳을 찾지 못했다. 지수의 부모님은 코인충이고 규리의 부모님은 완벽주의자이다.

하지만 동업자임과 동시에 서로의 아픔을 알고 있는 둘 사이는 발전할수 밖게 없는 필연적 운명임은 확실하다.

규리의 유일한 안식처가 된 지수, 선생님(수긍)과 규리(도피) 사이에서 갈등했던 지수, 파국적 관계를 잘 들어낸

더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는 지수의 카톡은 지수가 규리에게 느끼는 애증의 관계를 잘 표현한 씬이라고 생각한다

둘 사이의 미묘한 관계는 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빠져들었고 그들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수 밖게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즌2를 기대하며 시즌1에 대한 내 짦은 생각을 써봤다

아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 민희가 지수에게 욕하는 장면들이다... 개찰지게 욕 잘하고 경멸의 눈빛연기도 너무나 현실적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