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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지수랑 규리 캐릭터 두서없이 분석해봄

김스노(116.121) 2020.06.01 11:14:48
조회 507 추천 7 댓글 15

일단 규리와 지수는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같은 존재임

(어두운곳에서 웅크린자세로 있다가 거의 동시에 깨어나고 깨어나자마자 자기들을 반기지 않는 세상에서

서로를 찾던 직접적인 연출이 있기도 했고)



이 둘에게 주어진 환경이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다는 공통점은 있음

겉으로 보기에 모두가 신기하고 부러워하는 방향과

모두가 불쌍해하고 무시하는 방향으로 특별한 환경


그러다보니 지수는  밖에서 또 아래에서 위로 또 안으로 자신의 존재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경향을 가지고 있고

이미 그 속에 속한채로 받아들여지고 아니 그이상 떠받들어지고 있는 상황의 규리는 무엇이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주는지 알고

남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자기자신을 소모적으로 깎는것에 익숙해져있는 상황이었음


그런 이유로 역설적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환경에 대해서 규리는 완전히 만족을 못하고 있고

모두가 불쌍해하는 환경에 대해서 지수는 일시적이긴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거의 완벽하게 적응을 해서

 나름의 안정과 만족을 찾고 외부에서 볼때도 무시당하고 동정받지 않을 환경이라는 미래도 꿈꾸고 있는 상태였음


또 지수는 자신이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욕망과 반하는 환경이란 상황이 주어지면서 

다른사람과의 교류(특히 감정적인)라는게 필요가 없고 오히려 자신의 생활과 꿈의 미래도 무너뜨릴수 있는

가장 큰 잠재적인 요소로써 스스로 절제하고 관리해야하는 대상에 불과해서 애초에 자신을 드러낼 기회조차 없었던거임


그런 이유때문에 애초에 자신이 포주라는 사실을 부정하려하고 모든것이 무너져버릴 위기에 왔을때 조차

지수의 노력은 예상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고 자신이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생님앞에서 터지고 싶어하거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스스로 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떻게든 반성문 자술서 포장해서 끈을 이어보려는 쪽으로 행해짐


근데 사실 지수가 이런 꿈을 계속해서 꾸는것은 그가 의도하지 않았던 순간에 자신의 손을 떠난곳에서 자기가 온전히 드러나는 순간이

있었고 그걸 규리가 받아들여줬기 때문인데 그건 그의 본모습을 본게 규리였기 때문에 가능했던걸 몰랐기 때문이기도 한거였음


그래서 그의 시도가 민희에게 거절당하고 기태에게 처벌당할때 세상으로의 통로라고 생각했던 규리가 유일한 도피처라는걸 깨닫고

살려달라고 찾게 된거겠지 


또 규리는 처음 지수의 폰을 뒤지면서 발견한 자기애 넘치는 사진들이나 소라게같은거에 정주는 걸 보고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것을 지수 스스로 강아지 새끼라고 생각한다고 비웃긴 했지만 

그거는 한편으로 아직도 그런 상태로 현실에 남아있는거 자체에 대한 질투이기도 한거였음


그리고 그 차이가 경제적인 자립에서 오고 그게 지금 상황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돈에 집착을 하게 된거지

이전에 도벽은 그냥 현실에서 소모되고 있는 자기 영혼에 대한 보상심리에서 출발해서 자신의 심리적인 기만이 물적으로

실현되는거 자체에서 오는 자극에 중독된거에 불과하고 같은 선상의 맥락은 아님

말하자면 애초부터 끝까지 돈에 특별히 척수반사하고 환장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거지


그리고 마지막까지 지수에게 느낀 감정은 지수의 상태에 대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로 인식하고 책임감을 느꼈다기 보다는

아직도 내가 극혐이야?라는 질문 자체가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지수에 대한 걱정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을거 같음


그렇다고 연심이 아니라 동정이다 뭐 이런건 아니고

모텔에서 서로 마주보고 누워서 지수가 규리에게 성적인 뉘앙스로 넘어가려는 접촉을 거부한거에 대한거도 

앞서 말한 지수의 상태와 연결이 되는거임 


지수의 행동이 모텔에 왔으니까 한 침대에 누웠으니까 라는 상황에 따라서 움직인거란 생각에 규리가 피하는거였을 뿐인거임

왜냐면 지수는 스스로 규리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지수 자신을 혐오하고 있다고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지수는 그걸 들킨거 같고 그냥 사이렌소리에서 응급실 사이렌과 경찰 사이렌까지 구분해내는 규리가 그걸로 핑계를

대는 상황자체가 웃겼던거지



그리고 갤 반응을 봐도 규리에 대해서 지수에게 민폐되는 암적인 존재고 모든일의 원흉이다라고 하는데

작가가 노파심에서 최민수 입을 빌어 그러잖아 모두가 서로에게 재수없는 존재라고 ㅋ 


사실상 지수가 집 장농에 그냥 돈을 넣어놓은 상태에서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의아해하고 돈이 필요했던 자기 아버지가 있어서 언제 털려도 털릴 시간문제였음


그 애비가 문따고 들어오면서 입으로 청소어쩌고 한다는걸 액면 그대로 믿는 바보는 없겠지? 자기 사는 집도 안치우고 사는데

어릴때 버리고 갔던 아들집에 아들없을때 들어가서 청소를 한다? 엄마가 양육비 줘서 사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했고

그래서 데리고 가려고 한건데 아니라고 하니까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 뒤져볼려고 한거고 혹시나 하는 자기 예상이상이라서 놀랐을뿐

가지고 튀는데 아무런 갈등이 없었음? 왜? 애초에 가지러 간거 찾은거고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너무 충격적일수 있고 잘나가는 김동희라는 배우의 이미지에도 손상을 가할수 있어서 묘사를 안했거나 극의 전개에 반전감을

주기 위해서였거나  

 

암튼 아마도 생략된 내용에는 지수가 민희의 상태에서 가능성을 보고 비상연락망을 통해 익명으로 광고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을까?

그렇게 설정하지 않았더라도 만약에 다른 형식으로 스카웃제의가 와서 조건만남을 나가던 여성들이 더 일찍 빠져나간

상태에서 조건만남을 하고싶어하는 사람을 발견했을때 지수가 같은반 친구라는 이유로 배제할까? 그럴리 없지 

규리때문에 자기를 드러내야하는 순간이 더 빨리 왔을뿐 그런 순간이 안오고 자신의 목표 금액을 달성하고

손을 씻엇다고해도 언젠가는 자기 스스로라도 자신을 마주봐야 했는데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수 스스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음( 선생님앞에서 터질거같다고 자기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그 직전의 순간에도 문옆의 거울속의 자신을 마주 보지 않고 

뒤통수를 비추고 이후 마지막 순간의 기태 앞에서도 기태도 알고 있는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다가 결국은 규리를 찾음 )




 이렇게 두사람에게 집중을 하다보니 

뭐랄까 애초에 "인간수업"이라는 야심찬 제목으로 사회가 혹은 서로가 서로에게 공동의 가치관을 내면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악의 평범성을 다루는 것까지는 조금 어렵지 않았나 생각함


물론 지수나 규리를 타자화하면서 숭배하거나 증오하지 않았고 다른캐릭터들을 사용해서도 시도를 한걸 인정은 하지만

아주 백퍼센트 만족스러운 정도까진 아니었음 그리고 시즌을 이어간다면 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기도 하고

어쨌든 그런점을 고려해도 한국 드라마 중에서도 본적없고 앞으로도 볼거란 기대가 안드는 어쩌고의 측면 그 이상으로 만족한 걸작이란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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