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가 금희로 영서 대신 맞선 보러 나갔기 때문에 하리는 대놓고 태무에게 또라이 행세를 할 수 있었고

태무는 어라 이 여자 뭐야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음

왜냐하면 대부분의 매우 아주 잘난 여자나 남자들은 상대방이 자기를 무시하는 걸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임

만약에 하리가 영서 대신인 금희가 아니라 하리 자신이 태무와 맞선을 보았다면 하리도 다른 여자들처럼

태무의 외모와 매너 그리고 GoFood 사장이란 타이틀에 뻑이 가서 어떻게든 잘 보이려 하다 똑같이 차였을 것임

태무는 금희를 맞선 자리에서 만나기 전에 금희 같은 여자 본 적이 없거든

금희처럼 당당하고 뻔뻔하게 나 이 맞선 자리 깨러 나왔으니 알아서 나한테 관심 꺼주셔 하는 여자 처음 보거든

하리 말로는 남자들 싫어하는 모든 걸 갈아 넣었는데 그게 더욱 태무를 자극하게 된 것임

태무가 하리에게 필이 팍 꽂힌 확인 사살 당한 건 호텔 밖에서 하리가 손가락 쫙쫙 펴가며 세다리 네다리 문어다리라면 모를까 했을 때임

이건 너무했다 그쵸? 금희의 이 말에 태무는 완전히 무너져 버렸음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하던 관심이 이 때부터 썸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