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감. 8주를 함.

카지노가고 마사지 받고 맨날 기숙사에서 스타했음.

공부 안함.  밖에? 안 나감. 본인은 필리핀 음식 개 맛없었고, 후진국냄새가 싫어서 라벤다 피우고 방 안에만 있었음.

그렇게 8주가 흘러간 후 호주 워킹홀리데이 가기 전에 뉴질랜드 놀러감.

뉴질랜드의 혹한을 못 버티고, 호주는 여기보단 덜 춥겠지란 생각에 10일 만에 호주로 넘어감.

현재 호주 브리즈번.

오클랜드에서 호주 시드니로 넘어와서 방을 잡고 시티를 둘러보고 한인잡 면접을 몇 군데 봄.

길을 찾을 때 나 혼자 종이지도를 펴고 있는 게 진짜 병신이란 걸 3일차 때 인지함.

워킹홀리데이는 혼자오면 무조건 불리하고 모든 게 막히고 더디다는 걸 깨달음.

그래서 일단 곧바로 폰 개통함.   아무튼 한인잡 면접 봄.

근데 면접만 보고 역시나 난 한인잡 일하기는 싫어짐.

한국에서도 주방경력이 있는데, 외국까지 나와서 나보다 어린 핫바리샊들이랑 같이 한인주방이나 한 다는게 치욕스러움.

오지잡 아니면 그냥 한국 가리라고 마음을 먹음.  하지만 영어가 애미없는 수준이라 오지잡은 말도 안 됨.

결국 난 내 자존심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음.

브리즈번은 좀 나을까 싶어서 시드니에서 브리즈번으로 온지 4일차.   뭐썅  호주 씨티 수준은 ㅎㅌㅊ임.

시드니랑 브리즈번 씨티 합친 거  종로선에서 정리가능.

농장,공장 하고싶으면 얼마든 할 수 있는 일자리들임. 하지만 역시 내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하고 있음. 내 자존심은 지가 잘난 줄 앎.

현재도 계속 방 안에 쳐박혀서 이곳저곳 이력서 보내곤 있다만, 내가 봐도 이력서가 성의없고, 난 이미 일할 맘조차 거의 없는듯.

전형적인 워킹실패임.   하지만 그래도 난 워킹실패따윈 없다고 생각함.  일 못하고,영어 안 늘어가더라도   그래도 외국에 나왔다는 경험을 가져가니까.

아무 계획도 없이 온 만큼 마땅한 결과인 것 같고, 더 시간낭비 하기전에 한국에 갈까, 아니면 자존심 버리고 씹한인잡이라도 몇 개월 해보면 이 나라에 정붙일 수 있지않나도 생각함.

판단은 내가 하겠다만,  난 워낙 국뽕이기도하지만, 애당초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의존형 국가들을 상당히 싫어했음.

여전히 난 이나라를 좋아하지 않음. 복지가 좋아서 우리나라 국적 버리고 이딴 나라 시민권 취득하는 한국인들도 생각하면 다 찢어죽이고 싶음.

아무튼 본인은 어학연수+워킹홀리데이 에 있어서 ㅆㅎㅌㅊ 케이스임. 대한민국 최저라고 자부함. 그 근거는 밤새도록 말할 수 있음. 자랑임.

분명 나보다 살짝만 더 계획 짜고 마음 먹으면,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음.  최소 ㅎㅌㅊ이상은 하실거라는 말임.

내 후세들은 내짝 안 나길.

(그저께 찍은 브리즈번 광장에서의 내모습. 의도한 게 아닌데 찍고보니 사진속에 사람이 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