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에 앞서 본인 토익 900+, 영어쓰는 직종에서 일하다가 어학연수 갔음을 밝힙니다.

직업상 영어를 유창하게 해야하는데 잘 안되서 단기 2달로 필리핀 어학연수 감. 필리핀 어학연수는 바기오 아님 세부니까 산vs바다 꼴리는곳으로 선택해라.

대부분 어학원들 수준은 비슷한거 같음. 선생들 다 학사 이상에 교육내지 영어 전공이고. 학교선생으로 일하다 온 사람들도 꽤 되고. 얘기들어보니까 어학원 선생으로 일하려면 각종 자격증 따야하고 학원차원에서도 관리해서 수준미달 선생은 본적이 없다.

다만 어학원 선생에게 필요한 최고의 자질은 인내심임. 하루에 8시간이상 엑윽거리는 학생들 만나는데 레알극한직업이다. 어학연수를 갔는데 맨투맨선생이 성의가 없다? 짜증을 낸다? 물론 컴플레인 걸어서 선생 바꿔야 하겠지만 그 전에 본인의 영어실력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자.

비용은 에이전시들 여러군데 알아봐서 프로모션 좋은곳으로 선택해라. 그래봤자 수십만원 차이지만 대부분 학생들일테니 아끼는게 좋지.

학원 시설이나 분위기는 어학원 홈페이지 들어가서 따져봐. 시설은 또이또이 할것으로 보이고, 분위기는 세미스파르타랑 스파르타가 꽤 상이한거 같더라. 개인적으로 세미스파르타, 자유로운 분위기 추천한다. 그래야 선생들, 외국인 친구들이랑 친해지기 쉽고 스트레스도 덜받음.

물론 스파르타가면 타이트하게 관리해줘서 공부에 집중할거 같은 느낌이 있지만, 초중고 12년 학교가 붙잡아도 공부 안했는데 필리핀에서 할까? 할놈할 안할놈안할

팁을 주자면
1.달러 넉넉히 챙겨가자. 달러는 필리핀 아니더라도 쓸 일 많고 이왕 간거 풍족하게 즐겨야지

2.영어 기본은 하고가라. 이 기본이라는게 토익800 이상의 리딩,리스닝,어휘는 있어야 가서 엑윽이라도 가능함

3.3~4달이 적당하다. 이거보다 길면 지치고 짧으면 뭔가 아쉬움. 갠적으로 2달이라 아쉬웠음

4.외국인친구 환상 버려라. 어학원에서 만든 친구들 전부 인스턴트 인맥이야. 한국에서 만든 친구들도 연락 뜸하면 관계 끊어지는데 외국인 친구? 페북으로 글로벌함 자랑하는 용도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5.유흥 기대하지 마라. 필리핀 90%이상이 카톨릭이야. 의외로 유흥 좋지는 않음. 베트남 태국이 와꾸나 가격면에서 필리핀보다 좋음. 결국 유흥은 할놈할 안할놈안할이니 하고싶음 알아서 구글링하면 된다. 나도 구글링이나 주변 ktv 다녀온 사람들 썰 듣고 일찌감치 마음 접었다

6.단어 공부할때 꼭 발음기호랑 발음 확인해라. 니 꼴리는대로 외우면 단어는 알아도 스피킹 리스닝은 안됨

7.굳이 혀 굴리지 마라. 한국인이 아무리 혀 굴려도 원어민 못쫓아가. 오히려 중국애들 발음마냥 알아듣기만 힘듬. 최대한 발음기호대로 강하게 발음하면서 적당히만 혀 굴리는게 듣는 사람 입장에서 잘 들림

나의 경우에 내 영어실력은 왠만큼 알아듣고 대충 내 뜻을 말로 표현할수 있는 수준이였음. 이정도가 어학원 학생들중에 최고 수준이더라. 나 자랑하자는게 아니라 어학원 학생들 영어수준 처참함. 서로 대화하는거 보면 단어랑 문법을 이리저리 엮어 단순한 대화 하는데 안습임

처음엔 외국인 친구들 사귀고 같이 놀러 나가고 좋았는데 한달 있으니 지치더라. 상대가 영어문장 만들어서 말하는거 꾹 참고 기다리고, 결국 단순한 말만 하고. 내가 말할땐 쉬운단어 단순한 문장으로 말해야하고.

영어도 자기보다 실력 좋은 사람이랑 해야 느는거지 니랑 동급 또는 동급이하랑 말하면 실력 떨어짐. 내 주변 한국인들도 한달쯤 있으니 대충 파악하고 영어실력 괜찮은 애들이랑만 대화하거나 걍 적당히 어울리고 지 공부 하더라.

결론으로, 필리핀 어학연수 좋다. 영미권 어학연수보다 영어실력에 더 좋아. 왜냐면 필리핀 어학연수는 맨투맨 시간이 많아서 영어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이 더 길거든.

필리핀 발음 똥송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어학원 영어선생 수준이면 다들 발음 정확하게 함. 한국인이라고 한국어 발음 정확히 하지 않듯이(사투리,개인차) 영미권애들도 발음이 유창한거지 정확히 한다고 보긴 어려움. 애초에 미국 영국도 즈그들 지역따라 발음 천차만별인데 뭘 기대 하겠냐.

그리고 외국어 실력은 시작한 나이에 따라 완성도가 다름. 연구결과 있으니 궁금하면 알아서 찾아봐라. 니가 필리핀에서 공부하든 캐나다에서 공부하든 한국에서 나고 자랐으면 원어민의 60~70%가 니 맥시멈이라고 보면 된다. 피노 선생들은 원어민의 80~90%정도 하는거 같으니 결국 니 실력엔 필리핀이면 충분함

실속챙기는 가성비는 필리핀, 럭셔리한 영미문화 체험은 영미권 어학연수, 워홀은...

가끔 어학원에 워홀 6개월~2년 하고 온 학생들 있는데 영어실력 처참하다. 그렇다고 워홀이 돈을 잘 모으는거 같지도 않고. 특히 워홀갔다온 여자들 인식 똥망인거 알지? 해외에 나홀로 외롭게 일만하니 헤퍼지기 쉬워. 마음은 이해하지만 인식이 안좋은거 감안할것.

워홀은 그냥 청춘에 특별한 경험한다 이정도 의의만 있는거 같다. 실속면에선 별로임.

결론
1.여행+경험 - 필리핀or영미권 어학연수
2.경험+스토리 - 워홀
3.단기집중 영어회화 - 필리핀 어학연수
4.실속 - 화상영어

솔직히 일하는데 영어 회화능력이 필요한 한국인이 몇명이나 되겠냐. 나는 당장에 영어회화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필리핀어학연수 간거지 시간만 충분했으면 걍 화상영어로 퉁쳤을거야. 훨씬 싸거든.

어학연수는 니 머릿속에 들어있던 영어를 입밖에 내는데 능숙하게 만들뿐이지 영어실력이 급격히 상승하고 그런게 아니야. 물론 기본기 있는 사람들중에 본인이 단어 빡세게 외우고 발음 교정해서 실력 향상한 사람들 있는데 정말 소수다.

자기가 무엇이 필요한지 곰곰히 생각해서 현명한 결정들 하시길. 궁금한거 있음 댓글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