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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할머니의 검정 vs 오인주의 핑크 + 최도일의 갈색 (추측)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4.153) 2023.07.17 07:31:32
조회 172 추천 0 댓글 3



드라마 보는 내내 모티브가 된 것으로 여겨지는

하퍼 리의 책 '앵무새 죽이기', '파수꾼'


둘 다 시대적 배경 : 노예 제도 폐지 직후 미국


그리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의상의 색깔은 그 상징이 크다고 여겨짐

검정 - 갈색 - 핑크의 구도


책과 연관지어 해석을 하려고 함



책을 먼저 요약하면


1. 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 흑인 = 사회적 약자를 상징함


'새총으로 새를 사냥하더라도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게 없는 앵무새는 사냥하면 안된다.'는 대사가 등장하며

흑인, 사회적 약자를 멸시하거나 핍박하면 안되는 은유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함


주인공 : 백인 소녀와 변호사 아버지


이성 경험이 전무한 어떤 백인 여성(주인공 소녀가 아님)이 한 흑인 남성에게 키스를 시도하다가 자기 아버지에게 발각되자

백인 여성은 태도를 돌변해 흑인 남성을 성추행범(성폭력 미수)으로 고발함


이때 주인공인 백인 소녀의 변호사 아버지가 등장해 유일하게 흑인 남성을 변호함

백인 소녀는 아버지를 양심의 파수꾼으로 인식하며 동경하게 됨


하지만, 누명을 쓴 흑인 남성은 결국 유죄를 판결받고 교도소에 갇히게 됨

그리고 탈출을 시도하다가 결국 총을 맞고 사망함


소녀와 변호사 아버지, 백인은 해피엔딩 (훈훈한 부녀)

흑인은 누명과 죽음으로 새드엔딩


결말은 사회적 강자와 약자의 정해진 운명,

바뀌지 않은 사회


그저 사람답게 평등하게 대우 받기를 희망하는 약자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장을 꿈꾸는 약자들이 짓밟히는 사회


강자들이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


이어서 후속작이 편찬됨 (실은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집필되었지만 순서가 바뀌어 편찬됨)



2. 파수꾼


흑인을 변호했던 변호사 아버지를 늘 든든한 양심의 파수꾼으로 존경했던 주인공 소녀는

어느날 아버지의 과거와 속내를 알게 됨


과거, 아버지는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에 가입한 적이 있고

현재에도 흑인의 처지에 무관심하며 흑인들과 함께 고등교육을 받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등


('앵무새 죽이기'에서) 누명을 쓴 흑인을 변호한 것도 법리적인 차원에서 변호를 한 것일 뿐

흑인이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


그래서 주인공 소녀가 친엄마처럼 따르던 집안의 흑인 가정부도

나이가 들어 노쇠함에 따라 서서히 소녀에게 거리를 두게 됨


가정부의 태도와 자신이 생각하던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에 반전이 있자 힘들어하던 주인공 소녀


이 때, 삼촌이 등장해 소녀에게 충고를 함


성숙한 인간으로 자리잡으려면 너의 가치관에서 아버지의 가치관을 죽여라(분리시켜라)

부모로부터 독립된 너만의 가치관을 갖는 것



이제 드라마로 돌아가보면



3. 고모할머니 오혜석의 검은 옷


하퍼 리 책의 주인공 2명은 = 딸 박효린과 박재상(+원상아)의 관계와 거의 흡사함

그리고 고모할머니 오혜석의 상징성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음


4화, 병원에서 막내의 진료비 대납 장면이 등장함


원상아 - 박재상 - 고모할머니 오혜석

고모할머니 오혜석이 원상아 집을 나간 후, 첫 재회 장면임


고모할머니 오혜석은

한 때, 첫째 오인주 + 둘째 오인경과 대화하기를


오혜석 - 네 세계에서는 내가 나쁜 사람이겠구나

오인경 - 기도했어요. 나쁜 사람이 아니길.


세 자매들과 타인들에게

한 회사의 오너이자 부자, (원상아와 박재상처럼 부정한 땅 투기로 돈을 번) 사회적 강자로 인식되지만



오혜석이 병원 이후 박재상 집을 찾아갔을 때

박재상이 말하길

'어떻게 살아서 이 집을 나갈 수 있었죠?'


원상아, 박재상에게 오혜석은

그들과 동급으로 설 수 없는, 그저 사회적 약자일 뿐임


그 약자가 감히

자신들이 그려놓은 그림에 새로운 붓질, 아니 훼손을 하려고 함

막내 오인혜의 병원비를 대납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음 (상징적인 장면, 물론 이 이유만으로 오혜석이 사망하지는 않음)


백인이 유죄로 가둬놓은 흑인은 교도소를 탈출할 수 없음 (책에서는 결국 총 맞고 사망)

강자가 정해놓은 규칙에서 약자는 마음대로 이탈할 수 없음



현재 8화까지, 원상아와 박재상 밑에서 '하수인'으로 검은 옷을 고집하는 사람은 단 2명임


- 고모할머니 오혜석

- 고수임 (20억 때문에 첫째 오인주 머리를 그렇게 때려대던)


고모할머니 오혜석은

죽기 직전까지 자매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원상아와 박재상을 넘어뜨릴 생각을 하지 않음

그저 달걀술을 마시며 피곤을 달래고

적절히 자매들을 도와주지만

박재상을 찾아가 수그리며 (타협을 가장해) 저자세를 취함


고수임 또한

현재 충실한 부하 역할 중임


마치 이 둘은 과거와 현재,

파수꾼 책의 흑인 가정부와 흡사한 모습임



4. 검은 옷 - 사회적 약자


그리고 여전히, 혹은 한 때 또다른 검정 옷 컬렉션을 고집하던 이들이 있음


- 둘째 오인경 (박재상 사건을 파헤치거나, 인터뷰를 시도할때마다)

- 기자 장마리 (오인경을 못잡아 먹어 안달인 박재상 재단 출신)

- 첫째 오인주 (외식할 때 넘겨받은 진화영의 검정 자켓과 구두, 원상아와 2번의 상징적 대면시)

- 최도일 (당연히 고수임처럼 현직 하수인이라서)


둘째 오인경은

박재상과 관련된 사건으로 활약할 때는 무조건 검정색 의상이 규칙처럼 등장함

(1화 등장부터 아무리 기자라지만 셔츠까지 올블랙이라 상복을 입은 줄 착각할 정도)


기자 장미라는 (오인경을 괴롭히는 박재상 장학재단 출신)

하수인으로서 당연한 의상일테니 패스


이들은 원상아와 박재상의 수하 여부와 상관없이

(8화까지) 아직은 맞서기 힘든, 상대적으로 모두 사회적 약자이자 통제해야할 대상임



그런데 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오인주와 최도일의 의상은

사건과 관련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변화를 보여줌



5. 오인주의 부러진 핑크 - 오르지 못할 계단 그리고 거울의 자화상


첫째 오인주는


진화영으로부터 20억을 선물받고 구입했던 코트 - 검정

본인이 인혜처럼 원상아 집으로 들어가 출근할 당시 - 검정

특히, 원상아가 자기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듯, 쇼핑에서 선물한 옷 -검정 원피스


그러나 사실,

진화영의 20억으로 산 검정 코트 이전에 검정 의상을 최초로 선물해준 사람이 있음

심지어 구두까지.


바로 성형한채 죽어버린, 역시 진화영


한국에서 오인주와 진화영이 레스토랑으로 외식하러 갈 때,


오인주는 전신 올 핑크 패션을 선보임

- 핑크 가디건, 핑크 스커트, 핑크 구두


여기서부터 진화영이 죽은 후, 그리고 싱가폴까지

미래의 복선이 시작된다고 여겨짐



이들이 갔던 곳은 상류층이 주로 찾는 고급 레스토랑임

그래서 그런지 굽이 굽이 첩첩산중처럼 올라야 될 계단이 즐비함


그리고 마치 오르지 못할 계단을 오르는 것에 응징하듯

결국 오인주의 핑크 구두굽이 부러짐


이에 진화영은 오인주에게 '(사이즈) 235?!'를 외치며

처음에는 운동화를 건넴


쉽게 쉽게 올라오라는 듯,

자신이 죽은 후 20억을 갖고 달아날 기회를 줄 듯


그러나 이건 가난의 탈출도, 달아날 기회도 뜻하지를 않음


훗날 20억으로 인해. 오히려 오인주는 원상아의 심복 고수임에게 얻어터지고 원상아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됨

또한, 싱가폴에서 다시 한 번 그 운동화를 신고 아파트로 찾아가 스스로 원상아의 미끼가 됨


그렇게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높은 계단을 거의 오른 후,

진화영은 본격적으로 오인주와 신발을 바꿔 신음


진화영은 자신이 건넸던 운동화를 돌려받아 신고 (현재까지 죽음을 가장한채 싱가폴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

오인주는 그런 진화영으로부터 검정 구두 + 검정 자켓까지 넘겨받게 됨 (원상아의 하수인이 됨)


이미 여기에서 전 경리들처럼 바톤 터치가 된 것임

오인주는 원상아의 수하가, 사회적 약자가 되는 길을 걷기로.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오인주가 검정 구두를 신고, 검정 자켓을 입었지만

그 가운데 여전히 핑크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는 것 (유일하게 자신의 것)


이후, 오인주가 레스토랑 화장실에서 마주친 여성이 중요 포인트임


전신 빨강 드레스를 입고 + 오인주와 똑같은 검정 구두를 신고

'반가워요' 인사를 건네던 여성


이 검정 구두는 유일하게 3켤레 한정판임


현재 검정 구두 신고 있는 사람 - 3명

반가워요 여성(빨강+검정 구두) - 오인주(핑크+검정 구두) - 원상아(검정 구두)


색깔의 변화 : 빨강 - 핑크 - 검정


그리고 화장실에서 반갑다던 여성과 오인주를 비추던 너무나 크고 컸던 '거울'


마치 거울을 통해 오인주가 자기 자신을 마주보는 듯했던 은유적인 장면,

그림이 주 소재로 등장하는 드라마의 특성상

오인주의 '자화상'처럼 보이기도 했음


검정은 약자를 뜻함

오인주는 원상아의 하수인이 되기 전까지 핑크였음.

그것도 구두까지 전신이 핑크


그런데 검정 구두를 신고 화장실에 입성하자

똑같은 검정 구두를 신되 전신이 빨강색인 여자가 자신을 향해 인사를 나눔


'반가워요.'


오인주가 이에 회답하길


'(검정 구두는) 선물받았어요.'


내 것이 아님.


내 것이 아닌 것을 신고 스스로 약자의 길을 걷게 되는 오인주가

거울을 통해 자기 내면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 장면으로 보여짐

(물론 오인주 본인이 인지하는 것이 아닌 시청자만 은유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는 장면)


원상아를 만나기 전, 성실하게 살며 결혼으로 막연하게 부자가 되고 싶었던 핑크의 나,

하지만 원래는 팔딱팔딱 뛰고 있던 핑크 이상의 새빨간 무언가.


빨강이 강자를 뜻한다기보다는

'열망'을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봄


그것이 빨간 구두를 신고 죽어간 경리들처럼 물질을 향한 열망일지 (이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해)

주체적 삶에 대한 열망일지 모르겠지만 (이 사건을 통해 얻게되는 주체성과 가치관)


여기까지 오인주의 의상 변화는

진화영 죽음 이후부터 싱가폴까지 복선이라 여겨짐


오인주는 '거울이 준 해답'을 싱가폴에서 찾게 됨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전,

이런 오인주를 만난 최도일의 의상 변화를 봐야함



6. 최도일의 흑과 백, 그리고 갈색이 되기까지


최도일 또한

변화를 보여줌


드라마 초기부터 고수임처럼 현직 수하로서 검은 옷을 고집했지만

첫째 오인주를 만나면서 점점 갈색(자켓 등)을 살짝쿵 혼용하더니

싱가폴에서 그의 의상이 본격적으로 변화하게 됨


오인주와 함께 하는 싱가폴 초기,

최도일은 여전히 내내 검은 의상을 입다가


오인주와 함께 신분세탁한 진화영의 아파트로 첫 진입할 때


(상) 검정 셔츠 + (하) 흰색 바지 = 흑과 백

선악이 공존하는, 진실을 알 수 없는 이로 보여지더니


- 이 당시 동행한 오인주는 연한 갈색 원피스 + 갈색 가방



마지막 은행을 방문할 때 (오인주가 벽돌 캐리어를 들게 되는)


최도일은 오인주 편으로 아예 돌아선 듯

전신이 더 진한 갈색 의상을 입게 됨

마치 오인주가 아파트에서 입었던 연한 갈색 원피스처럼


- 이 당시 최도일은 차안에서 오인주에게 권총을 넘겨줌

그리고 권총을 넘겨받는 오인주는 핑크 원피스 완전체



최도일은 유일하게 오인주를 상대할 때

국내에서도 드물게, 이따금씩 진한 갈색 상의(자켓)를 입기도 했음


최도일은 강자가 되기 위해 원상아와 박재상의 수하가 됨

하지만 이는 결국 강자의 뜻대로 움직이는 약자의 길을 택한 것임

그렇게 또다른 하수인인 고수임처럼 점점 주체성과 가치관이 흔들림


그러나 어느날 통제 불가능한 오인주를 만나고부터

그녀에게 자신의 과거 행적들을 상기시키며 (성형을 주도하여 약자를 도왔던 일화)

스스로에게도 자신의 주체성과 가치관을 상기시키는 계기를 갖게 됨


그리고 싱가폴에서 자신의 의상처럼 (검정 상의 + 흰색 하의)

흑과 백의 기로에 놓임


'박재상의 지시대로 오인주를 죽일 것인가'


최도일은 결론,


마지막 출금 은행 앞 차안에서

최도일은 전신 갈색 정장을 입고 전신 핑크 원피스인 오인주에게 권총을 선물함

그리고 그 권총은 아파트의 원상아 앞에서 오인주를 살리는 선물이 됨


최도일과 오인주의 의상은 마치 색깔이 서서히 변화하는 그라데이션을 연상시키듯 연결됨

검정 - 갈색 - 핑크


약자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심장이 살아 숨쉬는 인간이 될 것인지

그 과정을 그리듯


이 변화는 최도일과 오인주가 함께 할 때 뚜렷하게 나타남


그리고 갈색은

검정으로 도달할 수도 있지만 (약자)

핑크로 가는 과정도 된다는 것을

최도일과 동행하는 오인주가 다시금 자세히, 직접 증명하게 됨



7. 오인주가 심장을 되찾기까지


싱가폴에 가기 전,

오인주는 연한 핑크 스커트를 구입해서 입게 됨


그리고 싱가폴에서의 첫 장면,

호텔 입성시

데자뷰처럼 진화영과 한국 레스토랑에서 입었던 의상이 겹쳐지게 됨


'핑크 스커트 + 검정 자켓 + 검정 구두(유일한 3켤레 그 구두)'


호텔 입성시 드라마 장면에서는 오인주 홀로 등장했지만, 실제로는 혼자가 아님

이 때 오인주는 자신인듯 행세하는 진화영, 그 진화영을 다시 자신인듯 행세하며 호텔에 입성한 것임


즉, '오인주+진화영'이 1인의 몸에 공존한다고 보면 됨 (은유적 표현)

한국에서의 레스토랑과 동일한 구도가 됨



그 다음 싱가폴에서 오인주의 의상, 순차적 변화 그리고 최도일


- 호텔 입성시 : 핑크 스커트 + 검정 자켓 +검정 구두 (한국 레스토랑에서 검정 의상을 넘겨줬던 진화영과 공존)

- 아파트 입성시 : 갈색 원피스 (상하의 흑과 백 최도일과 함꼐)

- 마지막 은행 입성시 : 핑크 원피스 (권총을 넘겨주는 전신 갈색 수트 최도일과 함께)


오인주가 변하듯, 최도일도 함께 물들어감


핑크는 사랑만을 뜻하는게 아님

인간으로서의 살아 숨쉬는 '심장'을 뜻한다고 보여짐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즉, '인간의 주체성과 가치관'


오인주가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환상에 나타난 진화영에게 말하길


(700억이 아닌) '언니를 만나고 싶었어.'


그러자 다시금 진화영으로부터 운동화를 선물받게 됨

하지만 '도망가'라고 외치던 언니가 이번에는 '(사이즈)235?' 묻지 않아도 알아야 될 운동화 사이즈를 잘못 계산해서 건네줌

오인주는 그 운동화의 뒷꿈치를 꺾어 신고 스스로 원상아의 미끼가 됨


그 운동화를 꺾어 신고, 벽돌이 담긴 캐리어를 질질 끌며 아파트로 향하던 오인주에게서는

더이상 검정 자켓도, 검정 구두도 보이지 않음


온갖 상처 투성이지만

더이상 절반의 핑크 스커트가 아닌,

전신이 핑크 원피스 차림임


물론 한국 레스토랑 화장실 거울 앞에서 마주했던 여성의 새빨간 원피스보다는 연한 핑크이지만

결국, 오인주는 자신의 주체성과 가치관을 되찾는 길을 택함

오인주는 700억 대신 벽돌이 담긴 캐리어를 원상아에게 넘겨줌


하지만, 오인주가 아직 약자의 길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며

700억을 순순히 돌려준 것도 아니기에


차 사고 당시에도, 캐리어를 끌 때에도

오인주의 핑크색 원피스 옆에 존재하던 검정 핸드백.



레스토랑 거울속의 '반가워요' 오인주를 반기던 빨간 의상이

내 것이 아닌 것을 탐내 사망한 빨간 구두처럼 돈에 대한 열망인지,

아니면 내 주체적 삶을 향한 열망인지 아직 모르겠음


하지만

고모할머니 오혜석이 유독 싫어했던 '어릴적 첫째 오인주의 웃는 모습'


오혜석 본인은 인지하지 못했겠지만

아마 원상아 일가를 탈출한 후에도 지금까지

여전히 스스로를 약자로 여기지만 아닌척,

계산적으로 강자이고 싶은 열망에만 사로잡힌 자신과는 대비되는

어릴적부터 자신과 전혀 다른 오인주의 본성에 대한 열등감이라고 보여짐


또한, 오혜석이 택했던 둘째 오인경보다

머리, 실력이 부족한 듯한 오인주가

(정확하고 딱딱하고 철두철미한 분야로 흔히 알려진) 회계를 하는 인물로 설정된 이유는

바로 이런 아이러니에서 오는 극적 대비라고 보여짐


삶을 회계적인 숫자로 계산하지 않고

주체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살아 숨쉬는 심장을 가진 인간의 삶으로 살아가는 강자가 되는 것


그리고 둘째 오인경 또한 오혜석의 기대와 다르게

오인주처럼 사는 삶을 택하는 과정에 있고.



'검정'은 강자에게 무릎꿇고 굴복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함

그들에게 무릎을 꿇든, 대항을 하든

'동등한 위치에 서지 못한 약자'의 현 상황을 뜻한다고 보여짐


그래서 고모할머니 오혜석, 고수임, 장마리, 둘째 오인경, 첫째 오인주, 최도일 모두

아직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주체성과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이 서로 혼재해서 보여지는 것


그 안에서 진정한 강자와 약자가 되는 삶이 무엇인지.

의상의 색깔을 대입해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으로 보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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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4 드라마 금 수저 오늘밤(9시50분)예고 19금씬 ㅇㅇ(223.38) 22.10.29 618 0
18142 원상아 왜 파워갑질여사로 안만들었음?? [1] ㅇㅇ(211.36) 22.10.29 673 0
18141 근데 이거 제발회는 어디서 봐? [2] ㅇㅇ(211.36) 22.10.29 593 0
18140 상아는 왜 애비 죽인거노 [1] ㅇㅇ(14.32) 22.10.29 676 0
18139 작가피셜 화영인주 관계는 애정하는 친구들 생각하며 썼다네 ㅇㅇ(175.223) 22.10.28 1041 32
18138 오인주 치마 진짜 남자들이 싫어함? [7] ㅇㅇ(125.177) 22.10.28 1280 6
18135 작가가 아무리 문과라도 기본상식이란게 있어야 하는거아니냐 [4] ㅇㅇ(124.80) 22.10.26 1603 21
18134 오늘 끝까지 다 봄 [17] ㅇㅇ(125.177) 22.10.26 1609 20
18133 고실장이 오인주 줘팬거 원상아 그년이 지시한거 같은데 아님?? ㅇㅇ(117.111) 22.10.26 576 0
18131 보면서 느낀건데 ㅇㅇ(211.250) 22.10.26 546 0
18129 금 수저 디플)일본,싱가폴,인도네시아 1위/한국,홍콩 2위네 ㅇㅇ(223.38) 22.10.25 507 0
18123 아니 왜 서둘러서 시즌1끝내는 느낌이에요? [3] 결말이왜이래비번4글자(203.227) 22.10.24 996 9
18122 이 드라마의 문제들... [1] ㅇㅇ(211.179) 22.10.24 1028 57
18121 인주 끝까지 멍청함? [4] ㅇㅇ(112.185) 22.10.23 119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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