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등록금 비중’   19개 사립大 결산내역 분석 ------------------------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학들의 2005년 총 수입 중 등록금 비중이 2004년에 비해 6%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금 비중은 2004년 8.7%에서 2005년 9.9%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 중 재단법인이 직접 학교에 지출한 돈의 비중은 5.75%에 불과했다. 하지만 각 대학재단은 평균 1백억원을 ‘기금’ 목적으로 쌓아놓고 있었다. 게다가 2005년에만 평균 38억원씩 더 적립했다. 돈이 부족하다며 학교투자에 인색했던 재단이 자신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운영비가 부족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온 대학들 역시 지난 한 해에만 평균 40억원씩을 추가 적립했다. 2004년 평균 1천45억원이던 누적적립금은 2005년 1천84억원으로 늘었다. 불분명한 목적의 ‘눈덩이 적립금’으로 여러차례 눈총을 받았던 대학의 행태는 변함이 없었다. 올해 사립대학 등록금 인상률은 6.6%. 1인당 평균 6백47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전년도 대비 소득 증가율은 2.4%. 소득 증가율의 3배 이상 등록금이 뛰어 학부모들의 등만 휘었다. 경향신문이 서울시내 19개 사립대학(재학생 1만명 이상)과 산학협력단, 대학재단법인의 2005년 결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학수입(산학협력단은 제외) 중 등록금 비중은 64.7%에 달했다. 이들 대학의 2004년 등록금 비중은 58%였다. 등록금과 기부금(5.1%), 국고보조금(1.1%)을 합치면 대학 외부에서 조달되는 돈이 전체의 70%에 달했다. 반면 재단으로부터 유입되는 전입금은 등록금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이 직접 지출하는 재단법인전입금(경상비+법정부담전입금+자산전입금)은 5.75%에 그쳤다. 교사를 짓는 등 대학발전에 사용되는 자산전입금의 경우 평균 59억원에 불과했다. 고려대 등 7개 대학은 자산전입금이 아예 한 푼도 없었다. 특히 외국어대(0.48%), 단국대(0.86%), 숭실대(0.76%)의 재단전입금은 전체예산 중 1%도 안됐으며 고려대(1.29%), 홍익대(1.18%), 중앙대(1.21%), 서강대(1.2%)는 2%에 못미쳤다.  그럼에도 재단이 ‘특정기금’ 명목으로 적립한 돈은 평균 1백 11억원이었다. 이중 연구기금은 30%였으며 장학기금은 3%에 불과했다. 용처가 불분명한 ‘기타기금’은 45%로 대학평균 50억원이었다. 재단은 지난해 기업으로부터 평균 1백3억원씩 기부받는 등 평균 5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수입은 늘어났지만 대학 지원에는 인색했다는 증거다. 대학 누적적립금 역시 용도가 불분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연구기금은 9.1%, 장학기금은 7.8%에 불과했고 건축기금이 절반인 48%였다. 사용처가 불분명한 기타기금도 33.6%나 됐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등이 휘는 사이 재단과 대학의 ‘돈주머니’는 계속 늘고 있었다. -  2005년 대학별 누적 적립금  - ==================================== [대학명]----------[2005년 누적적립금] ==================================== 1. 이화여대------------5,421억원 2. 홍익대--------------3,304억원 3. 연세대--------------1,890억원 4. 경희대--------------1,344억원 5. 숙명여대------------1,131억원 6. 성신여대------------1,045억원 7. 고려대--------------1,042억원 8. 숭실대---------------925억원 9. 서강대---------------846억원 10. 한양대--------------834억원 11. 단국대--------------683억원 12. 성균관대------------670억원 13. 동국대--------------478억원 14. 중앙대--------------298억원 15. 건국대--------------229억원 16. 국민대--------------142억원 17. 한국외대------------137억원 18. 세종대--------------126억원 19. 명지대---------------59억원 [합   계]------------[20,611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