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총 1조401억여원의 분양권이 팔렸다. 수도권 단일 행정동 기준으로 유일하게 분양권 거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국제기구와 대기업이 자리 잡아 인구가 늘고 있다. 대규모 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각종 개발 호재가 겹쳐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에는 평균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며 "서울 등 타지역 수요자의 분양권 매입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청약 열기가 뜨거운 동탄2신도시와 위례신도시에서도 각각 9264억여원, 8700억원의 분양권이 팔렸다. 서울 전세값 상승으로 인해 경기도로 이주하려는 전세민들이 많아진 데다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위례신도시에서는 올 연말까지 분양 물량이 없어 분양권 거래가 더 늘겠지만 동탄2신도시의 경우 연말까지 9200여가구가 공급돼 분양권 시장보다는 저렴한 청약 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왕십리뉴타운과 남가좌뉴타운이 있는 성동구 하왕십리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각각 4256억원, 2420억원가량의 분양권이 팔렸다.

[이송원 기자 lss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