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베트남에 살고 있고 한국에서 암장 다닐때도 

관계자들이랑 그렇게 친한편도 아니어서 물어볼곳이 없었어.

심지어 6년전에 1년 잠깐 다녔었거든.

누군가 개인이 집에 클라이밍벽을 만든다면 이렇게도 만든 사람이 있구나 하고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

1. 비용

내가 사는 지역에서 목재를 구하지 못하여 스틸로 만들었어. 한국에서 6000원짜리를 4만원 달라더라구. 수입산이 아닌 큰 나무 잘라다 파는거였나봐.

문보드 사이트에 보면 목재로 만드는 방법은 있으니 보면 될거야.

1) 문보드 구입비

문보드 홀드      185만원

LED 시스템        62만원

볼트                  11만원

배송비               21만원 

관부가세 15%    42만원

총액                 320만원

홀드는 A B C Wood Original 이렇게 5종류야. 

유럽하고 FTA체결이 되어 있는거 같아서 관세 5%깎아보려고 원산지 증명서 요청했는데 제품들이 영국제작이 아니더라...

환율에 따라 금액이 조금씩 달라질거야 난 대충 1500원으로 계산했어

2) 프레임 제작비

난 프레임제작할때 40만원 정도 들었어. 전동공구도 다 산 이유가 내 손으로 직접 다 만들고 싶었거든.

목재프레임 가격은 한국 인터넷에서 본 가격이야. 

한국 가격을 알아야 여기서 목재 구입할때 눈탱이 덜 맞을거 같았지만 결국은 못구했지.

아! 나사는 좀 더 필요해 홀드 달때 하나씩 더 필요하더라. 없으면 홀드 돌아.

3) 인건비 및 배송비

혼자하려다 실패한 이유는 합판을 못붙여서 2명 불렀어.

가격은 1명당 12000원 이었구 프레임 조립하고 합판 붙여준게 다야.

내가 드릴을 잘못사서 내 공구로는 스틸을 못뚫었거든.... 합판 붙일떄 잡아줄 사람도 필요했으니...

한국에선 인건비가 비싸겠지? 스틸 뚫는거도 아니고 그냥 합판 잡아줄 사람만 있으면 돼. 

스틸이나 목재를 사면 배송비가 들거야. 난 이 지역 특성상 배송비는 합판 1500원, 스틸 1500원 이었어

심지어 합판은 4장을 한번에 인력거로 실어 오셨더라구.

예전에 한국에서 목재 좀 구입할때 걸어서 10분거리지만 배송비 몇만원 달라길래 내가 몇번 왕복해서 들고 날랐던적이 있어

합판 + 각목 한번에 구입하면 배송비도 한번만 내니까 2~4만원 하지 않을까?

4) 매트리스

난 매트리스는 안쓰는거 하나가 있었고, 내가 잘때 쓰는거를 새로 구입하면서 하나가 더 생겼지.

커버는 방수커버? 애기들 오줌쌀까봐 씌워놓는게 있더라구 개당 3000원정도고 2개 샀어

안전을 위해 이것저것 다른 매트리스를 알아봤지만 스틸에 구멍뚫다가 너무 지쳐서 더이상 뭘 하고 싶지 않더라...

1.5m x 2m x 10cm 랑 1.6, x 2m x 10cm 이렇게 두개야. 루트에 따라 조금씩 움직여줘야하지.

5) 총액

문보드 320만원 + 프레임 40만원 총 360만원정도 들었는데 한국에서 나무로 제작해도 비슷하게 들거같아.

톱을 안사고 목재상에 재단을 요청해도 되고... 한 컷당 얼마씩 받을거야.

물론 집근처 목재상에 가면 인터넷 가격보다 비싸겠지.

매트리스 제외하고 360만원인데 여기서 led 시스템을 뺴면 70만원정도 빠질거야. 근데 led 너무 좋아 편해.

2016세팅으로 하면 100만원 더 뺄 수 있겠네.

메트리스까지 구매한다면 다 샀을때 400정도면 될거같아.

프레임 제외하고 문보드홀드만 보자면

2017 세팅 + led = 320만원

2017 세팅         = 250만원

2016 세팅 + led = 220만원

2016 세팅         = 150만원

직구 가격이고 관부가세 포함이야.

2. 과정

유튜브에 보면 제작방법이 꽤 나오니 참고하면 좋을거야

저렇게 겹쳐서 뚫었어. 구멍 뚫는거보다 표시하는게 더 귀찮았어. 

홀드용 T-nut 구멍은 12mm, LED용은 13mm야.

이 나라 많이 습해서 코팅 해줘야겠다 싶어서 바니쉬 발랐어

3번 바르라던데 덥고 힘들어서 1번만....

합판을 저렇게 자른 이유는 3층에 가지고 올라가기 너무 힘들어서 잘라버렸어. 설치할때도 너무 무거워서 힘들겠더라구.

바니쉬 마르고 T 너트 박았어. 이거 잘 박아야겠더라... 홀드 달때 많이 떨어졌어.

떨어지면 뒤로 기어 올라가서 다시 박고 앞에가서 다시 홀드 다느라 힘들었다.

드릴 좀 잘 알아보고 살걸...  진짜 개 고생고생고생고새애ㅐㅐㅐㅐㅐㅐㅇㅇㅇㅇㅇ

드릴날도 날이지만 스틸 뚫으려면 rpm이 낮아야 한다더라구 3000짜리만 해도 잘 뚫리던데 내껀 5000짜리였어.

프레임 연결할 구멍은 어떻게든 뚫었는데 나사로 바로 뚫는건 절대 안되더라. 

물론 내가 초보인거도 한 몫 했겠지?

프레임은 이런식으로 만들었어. 

문보드는 높이가 3.15m가 필요한데 우리집 3층엔 3.05m 라서 발홀드 간격을 줄였어

메뉴얼엔 70 + 200(발홀드 간격) + 100 = 370인데  나는 50 + 150(발홀드 간격) + 50로 제작했어.

제일 긴 기둥은 끝에다 했어야했는데 살짝 안맞으면 귀찮아질까봐 안쪽으로 좀 들여놓은거야. 엄청 후회중 ㅠㅜ

사다리는 빌렸어. 이것까진 못사겠더라.

홀드 달때 주의해야할게 있어.

볼트를 같이 구매했다면 홀드 A세트용 볼트는  A에만 써야돼 길이가 다른 볼트가 한 상자에 막 섞여있어서

긴 볼트, 중간 볼트, 짧은 볼트 각각 홀드에 맞춰서 구분 해놓고 시작해야해!

꼭 주의해!! 안그러면 나처럼 긴게 모자라서 홀드를 못달아,,, 철물점 가서 사왔어 ㅠㅜ 개당 천원.

난 조심했는데도 세개 틀렸어....

거지같은 합판...

저렇게 떠있는건 보수 할 수 있지만 이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힘들어ㅓㅓㅓ

합판은 2440, 프레임은 2400이라 쥐파먹은거 처럼 만들었어. 

프레임에 찍히면 아플까봐 아기 모서리커버? 사서 붙였어. 2m 1500원.

완성이야! 

앱으로 문제 고르고 있는 13개월 딸래미야. 

3. 후기

내가 거의 5년만에 하는거라 센 각도에서 하고 싶지 않았어. 문보드 앱을 보니 25도도 있다는걸 알아서

아예 각도를 움직이는 벽을 만들고 싶었지.

이 사진처럼 저 아래 가운데 윈치를 손으로 돌려서 와이어를 감았다 푸는식으로 만드려고 윈치랑 도르래랑 다 샀는데

역시 공간이... 집이 작아서 안되겠더라. 거실은 높이가 3.8m라 해보려고 했는데 4.2m 정도는 있어야 벽을 완전 세울수 있어서 포기했어

최대한 올려도 25도정도면 생활이 불편하겠더라구.

지금은 3층에 설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초크도 막 쓰고~~

아! 임대집이라 이사가야해서 용접을 안하고 일부러 조립식으로 만든거야.

이건 남은 자재로 만들었어. 행보드는 문보드 살때 같이 주문했구.

운동 시작한지 3주정도 된거 같아. 첨에 1주일은 피부가 너무 아파서 제대로 매달리지도 못했어.

지금은 제일 쉬운 문제들 골라가면서 하고 있지!

문보드 설치한 공간이 협소해서 양 사이드로 치우치는 문제는 좀 조심해야겠더라구. 

매트리스 추가 + 보호벽? 같은거 만들어놔야겠어.

안되는 문제들 유튜브나 인스타보면서 참고도 하고, 아직은 힘이 없어서 2일~3일에 한번씩 하고 있지만 너무 좋아!

나중에 새로운 보드 사게되면 또 올려줄게.

끝!

해피 클라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