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 원작 플레이 그대로에 그래픽만 달라졌다. 슈퍼마리오RPG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07 18:54:35
조회 2606 추천 9 댓글 13
닌텐도에서 새로운 기기를 출시할 때마다 등장해서 하드웨어 초반 판매를 견인하는 든든한 대들보 ‘마리오’가 다시 한번 추억을 소환하려고 나섰다.

이번 주인공은 지난 1996년 닌텐도를 상징하는 마리오 캐릭터와 RPG 명가 스퀘어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가 됐던 슈퍼패미콤 게임 ‘슈퍼마리오RPG’의 리메이크판이다.


슈퍼마리오RPG



플랫포머 장르인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2D 횡스크롤 방식과 3D 방식으로 나뉘어 꾸준히 신작이 발매됐기 때문에 익숙한 느낌이지만, ‘슈퍼마리오RPG’는 원작 출시 이후 27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어린 시절 원작을 즐겨본 팬들이 이제 아저씨, 아주머니가 되어버린 진정한 추억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도 납치당한 피치 공주를 찾아나서는 마리오



보통 과거 인기작을 리메이크할 경우 개발사는 두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올 것인지, 아니면 기본 뼈대만 남기고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과거에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그 시절과는 트렌드가 달라졌으니, 요즘 세대들에게는 안통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반대로 확 바꾸면 원작을 망쳤다는 반응이 골수 팬들에게서 나올 수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불안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골치아픈 갈림길이다.


플레이는 원작과 완전히 동일하다



‘슈퍼마리오RPG’ 리메이크 제작진들은 이 두가지 선택지에서 원작 팬들에 대한 존중을 선택했다. 과거 슈퍼패미콤 버전을 경험해본 이들이 이번에 리메이크된 ‘슈퍼마리오RPG’를 플레이해보면 신작이 아니라 2회차 플레이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원작과 완전히 동일한 플레이 경험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원작에서 용량 부족 문제로 삭제돼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던 부분까지 동일하게 구현했을 정도다.

물론, 기술과 하드웨어가 발전한 만큼 세세한 부분에서는 약간씩 달라진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시절 공략집을 그대로 보고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다. 같은 플레이에 같은 결말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원작 팬이라면 다시 이 게임을 선택해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담겨있는 것 같기도 하다.


쿠파를 대신해 새로운 적으로 등장한 킹스미스군단



방대한 오픈월드에 화려한 실시간 액션이 기본인 세상이다보니, 한턴씩 공방을 주고받는 턴제 전투에, 월드맵에서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 맵이 열리는 방식이 다소 투박해보일 수도 있다.


아기자기한 월드맵



하지만 그 당시 혁신적이었던 액션 커맨드는 지금봐도 꽤 인상적이다. 공격시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추가 대미지를 주며, 적의 공격 턴에도 공격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방어막이 생겨서 대미지를 경감시켜준다. 실시간 액션에 비해 정적일 수 밖에 없는 턴제 전투에 액션성을 더해주는 요소다.

매 턴마다 이것을 해야 하는 것은 꽤나 피곤한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피로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성공할 경우 더 유리해지는 개념이지, 실패한다고 전투가 불리해지는 개념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타이밍에 맞춰서 느낌표가 뜨기 때문에, 원작에 비해 액션 커맨드를 성공시키는 것이 더 쉬워졌다.


원작과 동일한 기믹으로 등장하는 보스들



액션 커맨드를 성공시켜서 게이지를 채우면 전투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주거나, 3인 이상 파티가 완성됐을 경우 3인이 힘을 합쳐 강력한 대미지를 주는 3인 기술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새로운 요소도 추가됐다. 게임 플레이를 바꿀 정도의 변화는 아니지만, 원작에서는 당시 기술력으로 쉽지 않았던 화려한 볼거리를 더 추가해준 느낌이다.


액션 커맨드 게이지를 다 채우면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3인 기술



게임 중간에 등장하는 각종 미니 게임들 역시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동과 턴제 전투만 반복됐다면 지루함을 느끼는 구간이 생길 수 밖에 없지만, 중간 중간 물통 타고 떠내려가기, 광차 탑승 등 ‘슈퍼마리오’를 떠올리게 만드는 미니 게임이 등장해 박진감을 더해준다.


재미있는 미니 게임들



게임 진행 과정에서도 문이 막혀 있을 때 NPC의 타이밍에 맞춰 같이 달려가면 몸통 박치기로 문을 돌파하기도 하고, 집 안에서는 올라갈 수 없는 장소를 집 밖 굴뚝을 활용하면 들어갈 수 있는 등 뇌지컬과 피지컬이 적절히 조화된 퍼즐 요소들이 가득하다. 당시에 왜 명작이라는 소리를 들었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다.


머리와 순발력을 요구하는 퍼즐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다



당시 RPG들은 대부분 보스를 어렵게 만들고 엄청난 레벨 노가다를 강요해서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슈퍼마리오가 등장하는 게임답게 10~15시간 정도면 모두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편이다.

다만, 보물 상자 등 숨겨진 요소들이 많이 담겨 있어 짧은 플레이 타임을 보완해준다. 공략집을 보고 하면 금방 끝나지만, NPC와의 대화나 지형지물을 적절히 활용해서 획득할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추리를 통해 직접 찾아내는 것도 상당한 재미다.


머리를 굴려보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는 숨겨진 보물 상자가 배치되어 있는 장소에 진입하면 알림을 주는 시그널링이라는 아이템을 초반에 지급하기 때문에,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겠다고 엉뚱한 곳에서 점프 연타를 하는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적절히 머리도 써야 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점프를 성공시켜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모든 보물상자 획득이 쉽지 않으며, 강력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개구리 코인 등 수집요소, 그리고 엔딩 이후 각 보스와의 재대결 등 추가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짧은 메인 시나리오가 주는 아쉬움을 달래준다.


피치공주, 쿠파 등 동료들과 힘을 합쳐 7개의 스타피스를 찾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원작과 동일한 경험을 더 향상된 그래픽으로 제공하는 것을 리메이크 게임의 최고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게임만큼 충실한 게임을 찾기 힘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다만, 당시 용량 부족 문제로 아쉽게 삭제된 부분까지 원작 그대로 구현한 것은 슈퍼마리오RPG의 완전판을 기대하고 있었던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1

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11377 하이파이러시 개발사까지 폐쇄. 과거 EA가 떠오르는 MS의 어이없는 행보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6 0
11376 [동영상]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초보들이 자주 하는 실수, 알고 예방합시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2 0
11375 ‘진 · 삼국무쌍 M’, 신규 무장 2종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5 0
11374 [리뷰] 중세 시대 영주가 이렇게 힘듭니다 '매너로드'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710 5
11373 [동영상] 뉴비 헌터를 위한 '나혼렙' 시작 꿀팁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2 0
11372 넷이즈 기대작 '원스휴먼' 글로벌 사전예약자 1200만명 돌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7 0
11371 “AI 활용도 올바르게”, AI 윤리 시스템 구축하는 게임사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2 0
11370 넷마블, 1분기 매출 5,854억.. "2분기 연속 흑자 기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7 0
11369 16일 출시 앞둔 '데빌노트2:레이더스 사가' 사전예약 80만 돌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0 0
11368 “기다리던 까마귀 온다” 넷마블 레이븐2, 5월 29일 정식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6 0
11367 ‘더 깨끗하게, 더 편하게’ 위메이드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 개편됐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4 0
11366 디도스 공격 이후 4개월.. 라이엇 "강도 높은 수사 진행 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9 0
11365 닌텐도 월드 챔피언십에서 영감 받은 닌텐도 게임 팩 등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4 0
11364 MS, 게임패스에 콜 오브 듀티 제공하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9 0
11363 [리뷰] 정말 나 혼자 즐긴다! 넷마블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9 0
11362 컬럼비아 대학 교수진 정신 건강 회복 게임 선보인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5 0
11361 컴투스 '서머너즈 워', PC 플랫폼 확장 성공적.. 글로벌 시장 '훨훨'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4 0
11360 총상금 5,500만 원 규모, '로스트아크' 2024 아트 공모전 본선 투표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4 0
11359 네오위즈, 기대 신작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 국내 정식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0 0
11358 경기콘텐츠진흥원, 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 청중평가단 100명 모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1 0
11357 크레더, 금 기반 RWA 디파이 상품 출시 확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8 0
11356 “취소된 줄...” 로스트아크 대만 서비스 시작한다! [5]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20 0
11355 빅게임스튜디오, 日 ‘카도카와’서 200억 원 투자 유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1 0
11354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테스트 성료. 97%가 출시되면 다시하겠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2 0
11353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앱스토어 매출 1위 등극 일본도 3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2 0
11352 [겜덕연구소] 유부남 침흘리는 자작 게임기! 라즈겜동 정모에 게임기들 한가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1 0
11351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신규 SSR '아이돌 하 유라'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2 0
11350 ‘프라시아 전기’, ‘2024 WPK SPRING’ 토너먼트 대전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4 0
11349 네오플, 제주시 저소득 가정 아동 지원 위한 ‘디딤씨앗통장’ 후원 3년 연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6 0
11348 본선 진출 시작한 MSI 'LCK 우승 도전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1 0
11347 [동영상] 게임 개발자가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6 0
11346 크래프톤, 1분기 매출 6,659억으로 분기 최대 매출 경신 .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2 0
11345 웹젠, 24년 1분기 영업이익 179억 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6 0
11344 [리뷰] 월급루팡 최적화 게임? 농장 시뮬레이션 러스티 리타이어먼트 [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129 3
11343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78개국 석권...500만 다운로드 돌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72 0
11342 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게임 이용자들, 확률형 아이템 일일 모니터링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4 0
11341 [동영상] 100% 순수 운영으로 말아먹던 헬다이버즈2 "결국 민주주의의 승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0 0
11340 중국 최초의 게임 AI 핵 프로그램 재판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9 0
11339 5.18 기념재단, 5.18 폄훼 게임 ‘그날의 광주’ 제작자 고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65 0
11338 “내년 3월 전에는 발표”, 소문 무성한 스위치 후속 기기 닌텐도가 공식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8 0
11337 그라비티 게임 비전(GGV), 대만∙홍콩∙마카오에서 '라그나로크: 초심지전' CBT '역대급 호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8 0
11336 스마일게이트 '테일즈런너', '우리의 메모리얼 카메라' 이벤트 실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8 0
11335 엔스테이지, '써니하우스'와 인기 애니메이션 '스머프' 컬래버레이션 발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5 0
11334 엔씨소프트 리니지M, 생방송 '스탠바이M: 랜선회식'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8 0
11333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매출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 81억 흑자전환 [4]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696 0
11332 롬 성과 반영! 카카오게임즈 1분기 매출 2463억, 영업이익 123억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1 0
11331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법인 공동 '적십자회원유공장 명예대장 포장' 수상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2 0
11330 [동영상] 24년 5월 2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59 0
11329 [동영상] 넷마블 신작 공습의 첫 주자 아스달 연대기의 데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50 0
11328 [동영상] '치이카와' 짝퉁 코알카와!? 여기 특이한 코스프레들 다모였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7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