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서브컬처 게임들이 무서운 기세로 흥행을 기록하고 있죠. 호요버스의 원신, 붕괴3, 붕괴 스타레일, ZZZ(젠레스 존 제로)부터 쿠로게임즈의 명조 여기에 소녀전선에 명일방주에 히트 게임을 손에 꼽기 힘들 정도입니다.
오죽하면 서브컬처 게임의 본가인 일본보다 훨씬 잘만든다고 해서 중국 서브컬처 게임은 이제 믿고 보는 장르로까지 위상이 올라갔는데요. 그런데 이 게임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모든 캐릭터들을 일본 성우가 연기한다는 것이죠. 사실 서브컬처 업계에서 일본어는 이른바 '덕후계의 라틴어'로도 불리죠. 그래서 중국 게임이라도 성우는 일본어를 쓰는 것이 더 익숙하고, 자연스러울 정도입니다.
이 현상에 열심히 노를 젓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일본 더빙 스튜디오입니다. 닛케이 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의 오디오 회사인 투파이브(TwoFive)는 지난 5년간 중국 게임의 더빙이 무려 5배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음성 녹음 작업의 약 50%가 중국 게임사의 수주로 진행됐고, 덕분에 매출도 연간 67%나 늘어나 2억 4,000만 엔(22억 6,761만원)을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60년 넘게 일본에서 더빙을 맡아온 도호쿠신샤 필름 역시 차이나조이에 참가해 워낙 많은 바이어들이 몰려들어 정신이 없었을 정도였고, 덕분에 사업을 크게 확장하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이외에도 유명 성우가 소속된 기획사 및 스튜디오 역시 요즘 중국 서브컬처 게임 덕에 굉장한 호황을 기록 중이라는데, 일본에서 파생된 서브컬처 문화를 중국이 잘 포장해 만들고, 이 혜택을 다시 일본이 보는 조금은 요상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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