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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숨과 원신의 차이에 대하여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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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선 초절정 갓겜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그러므로 지금부터 왜 이 글을 쓴 작자는 야생의 숨결에서 96점 만큼의 재미를 찾지 못했으며, 무엇이 문제였을까에 대한 답을 지금부터 적어보려 한다.우선 지도에서 시작해보자. 처음 야생의 숨결을 플레이해서 지도를 열면 온통 암흑시야투성이다.사실 초기 지도는 열어주기에 진짜로 사진처럼 온통 어두운 모습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정보가 주어지지 않는다.지도를 열기 위해서는 멀리서 보이는 첨탑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첨탑 위에 올라가서 첨탑을 활성화 해야지만 주변의 지도를 밝힐 수 있다.근데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면 안그래도 된다.나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온 맵에 있는 첨탑을 찾아다니면서 활성화하긴 했다.반면 원신의 지도에서는 이 첨탑에 해당하는 오브젝트의 위치들을 지도에서 보여준다.따라서 원신은 플레이어에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저기 맵 핀이 박힌 위치로 가서 해당 오브젝트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과제를 제시해 준다.그렇기에 플레이어들은 우선 정보가 없는 지역에 진입하면 우선 해당 핀이 박혀있는 방향으로 이동한다.그 과정에서 상자를 몇 개 열거나, 동선에 있는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해당 동선을 따르게 된다.여기에서 그럼 그 워프 포인트가 무엇이냐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이는 맵에서 핑과 같은 모양을 띤 둥그런 모양의 포인트들을 의미한다.해당 포인트들은 워프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신의 첨탑 오브젝트를 활성화 하는 순간 그로 인해 밝혀진 지도에 위치하는 워프 포인트의 위치가 모두 표시된다.그리고 위치가 밝혀진 워프 포인트들은 탐험의 이정표 역할을 하며 첨탑 오브젝트 활성 후 이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하러 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워프 포인트 근처의 지역을 구획처럼 나누면서 주변의 지형과 맵을 자연스럽게 탐사하게 된다.플레이어는 분명 맵 이동의 편의를 찾기 위해서 첨탑을 활성화하고,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 한 것 뿐인데, 자연스럽게 온 맵을 탐사하게 되는 것이다.물론 온 맵을 탐사할 필요 없이 그저 전부 무시하고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 하러 갈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하려고 몸을 움직이게 되면 이번에는 이렇게 생긴 보물상자들이 플레이어의 주의를 끈다.원신의 보물상자는 위 사진처럼 빨간색 띠가 봉인표식처럼 보이게 되는데 이는 맵 상공에서도 형광표지를 칠한 것 아주 잘 보이므로 플레이어는 이를 무시할 수 없다.또 이런 식으로 이것들을 찾지 못하고 넘겨 버리면 바보라는 듯한 위치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데 그 누가 이를 무시할 수 있겠는가?그렇게 헨젤과 그레텔에서 빵조각을 따라가듯 상자의 흔적을 쫓으며,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 하는 과정 속에서 그 주변에 있는 상자들을 모두 획득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온 맵을 탐사하게 되는 것이다.이제 야생의 숨결로 돌아가 보자.야생의 숨결에도 워프 포인트 역할을 하는 사당이란 것이 존재한다.사당에는 워프 기능 외에도 퍼즐이 존재하지만 이 글에서는 워프 기능에 대한 것만을 설명하도록 하겠다.사진에서 작은 네모난 마름모 모양으로 맵 온갖 곳에 박혀 있는 것들이 바로 사당 표식인데, 원신과 마찬가지로 이들을 활성화 해야 워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여기에서 원신과의 차이점이 나오는데, 원신에서는 첨탑을 활성화하는 순간 맵에 있는 워프 포인트가 전부 보이지만, 야생의 숨결에서는 활성화 전까지는 이 사당들이 맵의 어디에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고, 사당 레이더를 이용하여 찾아야 한다.하지만 사당 레이더가 맵 자체에 핑이 찍히는 것보다는 친절하지 못하고, 아예 샛길이나 사이드 퀘스트로 막혀 있는 경우도 있어서 이들을 모두 찾아내기란 공략을 보지 않고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원신처럼 처음부터 맵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보고서 맵을 탐사할 계획를 잡기도 쉽지 않다.게임 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고지대인 첨탑 위에서 관찰할 수 있는 일부 사당 뿐이고,이렇게 찾을 수 있는 사당은 120개나 되는 전체 사당의 절반도 되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굳이 야생의 숨결에서 모든 사당을 찾아야 할 필요는 없다.어차피 못찾은 사당은 맵에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사실 딱히 존재를 의식할 필요조차 없다.레이더로 신호를 준다면 이는 조금 신경쓰일 수도 있긴 할 것 같다.그럼에도 야생의 숨결에서는 사당 근처에서 진동이 울려도 그 근처를 벗어나면 울리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거슬리는 것은 기억에서 잊으면 그만이다.거슬리면 찾으러 가면 되는거고, 개인의 선택이다.하지만 원신에서는 모든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 해야 한다.왜냐하면 맵에서 워프 포인트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으므로,맵에서 뻔히 보이는 것을 아무것도 안한 채로 넘기는 것은 아무래도 기분이 나쁘다.무시할려고 해도, 맵을 켤 때 마다 보이는 비활성 표시는 계속 신경이 쓰이게 만들게 되고, 결국 이를 찾아나서게 된다.이것 말고도 중요한 이유 한 가지가 더 있긴 한데 이는 후술하도록 하겠다.이제 야숨의 워프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했으니 이제 상자에 대해 설명을 할 차례다.야숨에는 여러 상자들이 길 곳곳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기도 하고, 물 속에 잠겨 있기도 하며, 몬스터 캠프에 딸려 있기도 한데,원신처럼 이들을 찾아달라고 형광 표지로 표시를 해 놓지는 않는다.그리고 상자에서 그리 값진 물품들을 제공하지도 않는다.열심히 '왕가의 검'의 내구도를 모두 소모해 가면서 몬스터 캠프를 정리했더니 보상으로 그 하위호환인 '기사의 검'이 나온다.좋은 무기가 나온다 할지라도 무기 공간이 부족해 애꿏은 무기를 버려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무기 말고도 다른 보상으로 화살이나 돈으로 환전 가능한 보석도 나오는데 딱히 메리트 있는 보상은 아니다.진짜 야생의 숨결이 메리트 있는 보상을 만들고 싶었다면, 상자에 영구적인 성장 재화 등 메리트 있는 재화를 넣어두었으면 해결되었을 문제다.실제로 원신은 상자에 가챠 재화나 성장 재료 등등 가치 있는 보상을 잔뜩 넣어 두기도 했고 말이다.근데 그게 정말 더 우월하고 아무런 문제도 없을지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결국 원신에서 놓쳐버린 상자들은 일명 '탄피'라고 불리며 먹지 '못한' 무언가로 취급되면서 시간과 신경을 투자해가며 찾아야되는 것으로 분류되니 말이다.야생의 숨결은 이렇게 놓쳐버린 상자들은 찾지 '않은' 상자로 취급되며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 않아도 되는 요소이니 이 점이 부각된다.결국 원신에서는 이런 상자들을 '의도적으로' 전부 먹을 수 있게끔 설계하였고, 야숨에서는 '의도적으로' 굳이 먹지 않아도 되게끔 설계했다고 생각한다.여기서 코르그에 대해서도 잠깐 그 의도를 추측해 보자면 이들이 맵에 괴상할 정도로 많은 것은 이것을 전부 찾으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이들을 대충대충 찾더라도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가지 않을 만큼 찾을 수 있게 해 둔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들은 사당처럼 레이더로 친절하게 알려주지는 않지만,그렇기에 가끔씩 게임 중에 튀어나와 플레이어에게 소소한 재미를 제공한다.이 상황에서 999개를 전부 찾으라고 한다면 이는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야숨은 그런 플레이를 딱히 강요하지는 않는다.그렇다고 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원신은 플레이어가 맵의 모든 요소를 탐사하기를 원한다.이렇게 인게임에서도 맵 진행도를 확인시키면서 100%가 아니라고 꼽을 주고, 100%를 채우기 위해 이런 아이템들까지 있으니 말이다.그리고 무려 공식 사이트에서도 맵의 주요한 오브젝트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있으니 이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야생의 숨결은 플레이어가 맵을 자유롭게 탐사하기를 원한다.어쩌면 맵을 최적화하여 쓸어먹는것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도 보인다.사진은 야생의 숨결에서 초반에 방문하게 되는 지역이다.이 사진만 봤을 때는 야생의 숨결도 이런 식으로 원신처럼 동선을 정해가며 플레이한다면, 비슷한 플레이 경험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하지만 실제 인게임 플레이는 그렇게 녹록치 않은데, 이 지역을 전부 탐사해야지 하고 맵을 돌아다니게 되면 생각보다 많은 장애물을 마주한다.어떤 지역은 거리가 멀고, 어떤 지역은 너무 춥고, 어디는 도저히 내가 상대할 수 없을 것 같은 몬스터들이 도사리고 있다.준비를 잘 하고 컨트롤을 잘 하면 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하나의 노력임은 분명하다.이렇게 야생의 숨결은 모든 지역을 일률적으로 탐사하려던 플레이어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게 된다.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 순간 플레이어는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강요받고 있던 '완벽'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게 되어 진정으로 자유로운 탐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물론 이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탐사를 할 수도 있는데, 이것 또한 플레이어의 자유로운 선택 중 하나이다.이를 잘 드러내는 것이 야숨의 '가디언'과 그것과 일방적 콜라보를 진행한 원신의 '유적 가디언'의 차이이다.야숨의 가디언은 분명 초반의 탐험을 방해하는 위협적인 존재다. 이를 극복 가능한 여러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한 방 잘못 맞으면 황천길 직행하는 레이저에는 가급적 맞서고 싶지 않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가디언들이 지키는 지역을 가급적 피하면서 진행하게 된다.원신의 유적 가디언은 가디언처럼 약점 부분을 공략하면 된다는 점은 똑같지만 약점을 공략하기도 훨씬 더 쉽고, 실수한다고 한 방에 죽이지도 않으며, 무기 내구도를 전부 갈아놓지도 않는다. 시간만 들인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플레이어는 유적 가디언이 지키는 지역을 돌파하게 된다.여기까지 읽는다면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은 야숨은 자유도를 중시한 게임이고, 원신은 보상의 최적화를 중시한 게임이라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맹점이 있다. 아무리 자유도가 있다고 한들, 기본적인 탐험의 이유마저 상실한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답을 아직 얻지 못하였다.야생의 숨결은 필수 요소만 전부 해금한다면 모든 행동을 할 수 있고, 최종보스로 직행해서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으로도 유명하다.하지만 진짜로 그렇게 게임을 플레이 하지는 않을 것이고, 기본적으로 첨탑을 모두 해금하고 메인 퀘스트(사신수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가정하겠다.이것을 경험하였다고 탐험을 하였다 하기에는 야숨의 메인 퀘스트는 꽤나 선형적이고, 첨탑이 그렇게 큰 탐험 요소를 제공하지는 못한다.그렇다면, 이 사신수 퀘스트만 모두 클리어 한다면 최종보스를 쉽게 잡을 수 있을까?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물론 내 스위치 컨트롤이 구린거일수도 있지만, 메인 퀘스트 보상 체력만 받고 기본 방어구로 최종보스를 잡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메인 퀘스트로 받을 수 있는 추가 체력은 4칸인데 사당으로 받을 수 있는 추가 체력은 그 5배이고, 그 밖에 스테미나나 방어구 강화 요소도 섞여 있으니 말이다.그렇기 때문에 최종보스를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탐험을 해야 한다.그럼 그 그 기본적인 탐험의 가이드라인은 어디에서 제공할까?우선 이전에 언급한 첨탑 위에서 관찰할 수 있는 사당들이 있다.이들은 최종보스를 무리 없이 잡을 수 있는 최소한의 스펙을 마련해 줌과 동시에 메인 퀘스트 동선이나 다른 퀘스트 동선에서 벗어난 최소한의 탐험 동선을 제공한다.또한 사진에서 보이는 장소들은 일종의 메인 퀘스트 장소이지만 이에 대한 가이드는 따로 준비되지 않아 이들을 찾기 위한 탐험의 필요성이 제시된다.이렇게 최소한의 탐험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 주었으니 더 심화된 탐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정답은 '아무것도 할 필요 없다'이다.최소한의 탐험 경험을 제공해 주었으니 여기에서 얼마나 어떻게 게임을 더 할지는 온전히 플레이어 개인의 몫이라는 의미이다.진짜로 최소한의 탐험만 할 수도 있고, 적당적당히 사이드 퀘스트를 할 수도 있고, 공략을 보면서 모든 요소를 수집할 수도 있지만,중요한 것은 플레이어에게 그 결정권이 있다는 것이다.여기까지 야생의 숨결과 원신과의 오픈월드 장르로써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았다.그런데 여기에서 조금 생각해 본다면, 도대체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여기에서 원신 부분에서 언급한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나올 차례이다.그 답은 원신은 근본적으로 가챠 게임이기 때문이다.이 게임은 수집형 RPG이고,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챠 재화든 육성 재화든 재화 그 자체이다.그렇기에 따로 돈을 붓지 않는 이상 게임은 플레이어들에게 이 재화들을 차별적으로 지급할 수 없고 그렇기에,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보상은 모든 유저들이 공평하게 전부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다.반대로 야숨은 완전한 싱글 콘솔 게임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균등한 경험을 줄 필요 없이 자유로운 경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이것이 원신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챠 게임에서 재화의 분배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니 말이다.중요한 것은 방향성이 다르다는 것이다.원신은 수집형 RPG이기 때문에 모든 재화를 모든 유저들에게 전부 가져가게 할 수 있는 친절하고 최적화된 동선의 오픈월드를 제공하였고,야숨은 싱글 콘솔 게임이기 때문에 자유도를 중시하여 플레이어마다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오픈월드를 제공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그렇다면 이 글을 쓴 이새끼는 왜 야숨에서 96점의 재미를 찾지 못하였을까?답은 간단하다. 원신에 너무 적응한 나머지 자유로운 오픈월드에서 최적화된 동선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놓친 사당 하나하나 상자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가면서 스트레스를 셀프로 생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마치기 전에 적는 사족 한 가지는 이렇게 길게 적기는 했지만 이것은 전반적으로 내 개인적인 경험 위주로 작성된 글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정답이 다를 수 있고, 이것을 딱히 보편적인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마지막으로 이 모든 내용에 대하여 짧막한 요약을 하면서 글을 마치자면,같은 장르를 가진 비슷한 내용물의 게임이라도 같은 주제를 인상주의냐 입체주의로 그리냐의 차이처럼 게임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플레이 경험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카이진 신사(사세보) 방문기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9Q5FxfS-G9BuISggoe2tstCptRM7r6M&usp=sharing 힙스팟 찾는 여행기 모음 - Google 내 지도규슈의 힙하고 재밌는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기입니다. 유명한 곳이라도 힙하기만 하면 만사 OK.www.google.comhttps://gall.dcinside.com/m/nokanto/559994 가라쓰군치(가라쓰) 방문기② - 일본여행 - 관동이외 마이너 갤러리 재밌게 마츠리 첫날을 보낸 뒤, 후쿠요시의 숙소에서 일어났다. 생각있으면 아래 글 읽고 이 숙소 가보삼. 저한테는 정말 좋은 추억밖에 없는 곳임. 나갈 때도 마츠리 구경 잘하라는 주인장의 격려를 받으며 나가니깐 ㄹㅇgall.dcinside.com가라쓰군치를 즐긴 다음날... 숙소 때문에 무려 일주일 동안 3번이나 이마리를 재방문하게 됐다. 원래는 사세보까지 내려가서 숙박을 해볼 생각이었는데, 축제가 끝나고 막바지 기차를 타고 거기까지 가기엔 마츠우라 반도의 교통망은 너무 복잡하게 엉켜 있어서 환승만 하다가 중간에 막차가 끊길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냥 익숙한 중간 지점에서 밤을 보내고 첫차를 타고 내려가기로 한 것. (이마리에는 사세보까지 내려가는 시내버스가 있다) 터널 시장. 나도 처음엔 왜 터널(방공호) 시장인지를 몰랐어서 그 느낌이 잘 드러나는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시장 한칸 한칸이 전부 방공호였다고 한다. 직접 가보면 시장 블럭이 언덕 비탈로부터 돌출되어 있는 것도 보여서 이해하기 쉬울 것... 시장이 열려서 내부가 보일 때 이런 면을 관찰하기 좀 더 쉬운데, 내부가 동굴 같이 비좁고, 터널 같이 동그랗다. 소박한 느낌은 좋은데 호불호는 갈릴만한 느낌이다. 히라도의 도주가 에도로 올라갈 때 지났다던 '히라도자카'. 사세보가 중간에 배경으로 나온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습격!! 외계인 덩덩이>의 성지순례로 나름 유명한 듯? 사세보는 여러모로 나가사키랑 비슷한 면이 많은데, 경치도 비슷하다. 언덕에 빼곡히 박힌 건물들... 가끔씩 보이는 천주교 교회들,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항구, 바쁘게 지나다니는 군함들... 두 도시 간의 주요한 차이는; 주일미군의 주둔 vs 원폭의 피폭 여부인데, 이것 때문에 도시의 성향이 살짝 다르다는 것도 재밌는 점. 찰나의 사세보 관광도 끝났겠다 목적지로 이동해보자. 하우스텐보스가 강 건너에서 보이는 하에노사키역. 여기서 (포장해둔 사세보 버거를 점심으로 먹고) 30분 정도 걸어가면... 무큐도(무궁동)가 있다. 이 여행 동안 틈틈히 규슈 전역의 동굴들을 들리게 됐는데? 이곳도 그 중 하나. 이곳의 정체는 방공호다. 인근 미야 소학교에서 지은 건데, 1943년부터 전황이 악화되면서 교장의 독단으로 교직원들과 학생(동향의 중고등생들도 일부 참여)들을 동원해 파낸 방공호다. 일제 주요 군항인 사세보에 대한 공습이 시작되면서 실제로 병원/피난처로도 사용됐다고. 방공호에는 지하수, 환기구, 부엌, 강당, 어진영의 자리 등등 당시 학교로서 필요한 기능이 모두 갖추어져 있음. 학교 건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유사시에도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교장의 의지와 학생들의 노력이 빛난다...고 설명은 하지만... 어떤 한편으로는 그 시대 파시즘의 일면을 무시할 수가 없던 곳임. 막상 얘기를 들어보면 교장이 순수히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 느낌도 아니고, 아이들도 (전쟁에 대한 공포도 있겠지만) '의무적으로' 방공호를 파냈다는 점이, 그 시대만의 모순이 설명 속에 침전되어 있는 게 느껴졌다. 지금은 '전쟁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이런 시설을 만들어야 했다니!'나 '민간에서 만들었음에도 생존을 위한 시설이 모두 갖추어진 방공호! 대단하다!' 같은 느낌에 초점이 잡혀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뭔가 중요한 걸 빼먹은게 아닌가 싶은 그런 느낌. 종전까지도 방공호의 확장은 계속 됐다. 사진은 2층을 파내던 흔적. 방공호는 곡괭이와 수레만으로 파냈기 때문에 곳곳에는 '찍혀있는' 자국이 눈에 띄기도 한다. 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초등학생분들은 이제 졸수가 됐다. 일부는 무큐도에 상주하며 무료 가이드도 하고 계시니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보자. 길 건너 보이는 미야 소학교. 버스를 타고 오늘의 진짜 목적지로 가보자. https://m.dcinside.com/board/nokanto/435945 나가사키 반수중신사 방문기 - 일본여행 - 관동이외 마이너 갤러리https://m.dcinside.com/board/nokanto/421997 하우스텐보스 근?처 힙한 장소 모음 - 일본여행 - 관동이외 마이너 갤러리https://maps.app.goo.gl/rp1dkQzyqE7zm.dcinside.com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이 여행기에서 소개된 가와타나조 미쓰고의 '카타지마 어뢰 발사시험장 터'와 '카이진 신사'를 가보는 것. 이번 탐험의 주요 관건은 카이진 신사로 들어갈 수 있는 '간조'에 맞추는 것. 16시가 간조였기 때문에 오후까지 시간을 떼워온 것이다. 이런 길가의 조그마한 신사들이 제일 좋음 ㄹㅇ루다가... 오무라만 특유의 어수선함에 취한다... 20분 정도 걸어가니 보이기 시작한 목적지. 저곳이 '어뢰 발사시험장 터'다. 이 날은 문화의 날(11월 4일)이었기 때문에 방문객이 좀 있었다. 본관. 내부에는 나무 한 그루가 건물을 꽉 채우며 자라고 있어서 폐허 덕후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시설 근처에서 눈에 띄던 해파리들. 곧 바다에 들어가야 하는데 해파리가 보이니 조금 불안했었음... 콘크리트칠도 벗겨져 가는 헐벗은 건물이 자연과의 묘한 불일치를 보이는 덕에 멋진 사진이 나오는 곳이다. 사실 좀 더 구경하고 싶었는데 관광하러 온 부자가 첨탑에 완전히 눌러앉은 데다가 간조까지 시간도 얼마 없었기 때문에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 물이 아무리 얕아도 1km 정도를 수중보행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간조 전후로 1시간 정도는 여유를 잡아놓는게 맞기 때문. (이때는 조금이라서 대부분의 구간의 물이 무릎까지 올라왔지만, 사리에 가면 수위가 발목까지 젖는 정도로 내려간다. 맞춰서 가는 걸 추천) 다시 마을 입구로 와서 마지막 목적지인 카이진 신사로 향하기 시작했다. 진입부터 쉽지 않음... 이렇게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뭍도 있지만, 무너져내린 길도 있어서 하반신이 젖는 건 불가피했음. 은근 힘들었다. 저기 좌측 수평선에 작은 구조물이 보이는가? 여기가 중간 지점 쯤이고, 저기까지 더 걸어가야 한다. 마지막 고개. 계획을 짤 때는 이 방파제 위에 있는 오사키 반도의 캠핑장이나 공원 등이 있어서 길을 억지로 이어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틀린 생각이었음. 아래에서는 가파른 절벽에 숲만 무성했고 아무 것도 안 보였다. 어느덧 어뢰 발사시험장이 정면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만(湾)을 아치 모양으로 둘러서 기어코 반대편에 온 것. 이때 ㄹㅇ힘들었음ㅠㅠ... 어뢰 발사시험장에 있던 사람들한테는 내가 보였을까? 지나가던 낚시배는 나를 보았을까? 내가 보였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드디어 도착한 카이진 신사... 상상한 그대로의 모습이라서 너무 좋았음. 보통은 만조에 이런 구도로 배를 타고 들어오는 신사다. 이런 유형의 신사는 해안이 굴곡진 곳의 어촌이라면 생각보다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간조 때 절묘하게 얕아져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라면 특징인 것. 신사라기 보다는 암굴에 가까운 형태. 신체나 신상이 별도의 사당도 없이 모셔진 형태는 일단 현재까지 규슈에서는 본 적이 없음. '신사'에는 신상이 모셔져 있다. 자세한 연원은 알려진 바 없지만, 오무라 만에서 하리오세토 해협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선박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신사라고 함. 오묘한 접근 방법, 독특한 형태 때문에 기억에 깊히 남은 신사다. 추억은 고생스러울수록 잘 남는다 했던가? 공교롭게도 이 신사 너머로는 수심이 급격히 깊어져서 해안선을 더 따라가볼 수는 없다. 돌아가는 길. 이제 막 간조 최저치를 찍었기 때문에 아직 물이 차려면 멀었기 때문에 돌아가는 길은 여유로웠다. 미끄러운 바위가 많아서 넘어질 뻔한 적이 많았으니 조심할 것. 그렇게 오구시고역까지 무사히 도달! 이 다음 날은 배를 3번이나 타야 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숙소에 일찍 들었다.
작성자 : 엉겅쿤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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