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대형 로펌 변호사 첫 재판 공전…"공소사실도 확인 못해

파이낸셜뉴스

2024.01.19 13:20:25

조회 52 추천 0 댓글 0

아내 폭행 후 살해 혐의…지속적으로 폭언 일삼아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가 12일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2.1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내를 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의 첫 재판이 열렸지만, 혐의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으면서 재판이 공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김정곤·김미경·허경무 부장판사)는 19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현모씨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현씨 측 변호인은 "엊그제 선임돼 아직 기록을 입수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도 확인하지 못해서, 검찰 측 공소요지 낭독을 다음 기일에 같이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다른 변호인은 뭐 하고 있는 건가"라며 "오늘은 공소 요지까지 듣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현씨 측은 로펌 3곳을 선임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재판에는 이틀 전 선임한 로펌 소속 변호인 2명만 참석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별거 중이던 아내 A씨를 때리고, 둔기로 가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씨는 폭행이 이어지자 작은 방으로 도망친 A씨를 쫓아가 둔기로 때리고, 쓰러진 A씨에게 올라타 양손으로 목을 조른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씨는 저혈량 소크 및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숨졌다.

이에 앞서 현씨는 일방적으로 자녀를 데리고 뉴질랜드로 이주하고, A씨의 외도가 의심된다며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자녀들에게 A씨를 '엄마'라 부르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자녀들이 A씨에 대한 욕설과 비하하는 말을 녹음하게 한 뒤 이를 A씨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A씨는 현씨의 지속적인 모욕과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8일 2차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당초 재판부는 법원이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해 2월 초를 언급했으나, 현씨 측 변호인이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며 "2월 19일 이후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서 피해자 유족들과 지인은 현씨 측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구하자 욕설을 내뱉거나, 탄식하기도 했다.

한편 현씨는 미국변호사 신분으로 국내 대형 로펌에 재직하다 사건 발생 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의 부친은 검찰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전혜진, 故이선균 떠나보낸 후 근황 "졸음 퇴치엔..."▶ "항상 나를 벗겼다" 20대 시절 모델의 상처 고백 ▶ 홍석천과 유부남 배우 입술 뽀뽀... 논란된 상황이 ▶ 임신 중 성병 걸린 아내 "해외출장 잦은 남편이..."▶ 다급히 가렸지만..미녀 비키니 끈 푼 '음흉' 갈매기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202312121046254931_l.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8704	법무법인 태평양, 권순익·이형석 신임 대표변호사 선임[로펌소식] [1]	파이낸셜뉴스	01.19	106	0
8703	[속보]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불구속 기소	파이낸셜뉴스	01.19	60	0
8702	사표 낸 '이재명 사건' 담당 재판장 “총선 전 판결 나오기 힘들어”	파이낸셜뉴스	01.19	62	0
8701	5만원권 5장 잘라붙여 6장으로 위조…30대 징역 3년	파이낸셜뉴스	01.19	76	0
8700	우회전 교통사고 사망자 36% 줄었다…위험구간 단속 실시 [1]	파이낸셜뉴스	01.19	80	0
8699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수원지검 형사 5부 등 우수 수사" 대검	파이낸셜뉴스	01.19	74	0
8698	"영탁이 150억 요구했다"...막걸리업체 대표 명예훼손 유죄	파이낸셜뉴스	01.19	67	0
8697	음주운전하며 경찰차 들이받고 도주한 소방관, 구속 송치	파이낸셜뉴스	01.19	52	0
8696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 "주범이 시키는대로 했다"	파이낸셜뉴스	01.19	61	0
	'아내 살해' 대형 로펌 변호사 첫 재판 공전…"공소사실도 확인 못해	파이낸셜뉴스	01.19	52	0
8694	[속보]'대장동 의혹' 박영수 전 특검 보석 석방	파이낸셜뉴스	01.19	55	0
8693	공수처 떠나는 김진욱 처장 "송구한 마음...공수처 왜 생겼는지 성찰	파이낸셜뉴스	01.19	66	0
8692	검찰, '통계조작 의혹' 김상조 전 정책실장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	01.19	52	0
8691	법무법인 세종 오종한 대표 연임 확정 [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	01.19	49	0
8690	심우정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 "갈 길 멀고 주어진 일 많아"	파이낸셜뉴스	01.19	49	0
8689	조민, 증인 불출석으로 과태료…"다음 기일에 출석할 것" [16]	파이낸셜뉴스	01.19	716	8
8688	[인사] 법무부	파이낸셜뉴스	01.19	46	0
8687	'마약 사범 치료·재활 돕는다' 전담교정시설 4개로 확대 [2]	파이낸셜뉴스	01.19	45	0
8686	'김하성과 진실공방 ' 임혜동, 류현진에 수억 뜯은 혐의로 구속 기로	파이낸셜뉴스	01.19	54	0
8685	"법정 구속 후 대기실에 도망, 형법상 도주죄" 대법[서초카페] [2]	파이낸셜뉴스	01.19	366	0
8684	'판사 쇼핑' 악용되는 법관기피신청·국민참여재판 제도	파이낸셜뉴스	01.19	52	0
8683	檢, '통계조작 의혹' 장하성 전 정책실장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	01.18	49	0
8682	54층 강남 트레이드타워 옥상서 불…50명 대피	파이낸셜뉴스	01.18	70	0
8681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행매매 혐의 1심 징역 2년6개월... 20억	파이낸셜뉴스	01.18	66	0
8680	코인 상장 청탁으로 '상장피' 받은 브로커... 항소심 징역형	파이낸셜뉴스	01.18	54	0
8679	서민위 "이재명 헬기 이송...원칙과 상식 흔들려"	파이낸셜뉴스	01.18	55	0
8678	강서구 아파트서 담뱃불 원인 추정 화재…100명 대피	파이낸셜뉴스	01.18	57	0
8677	북부지검 "총선 선거사범 엄정 대응"…10월까지 비상근무	파이낸셜뉴스	01.18	47	0
8676	사무실 PC에 성관계 동영상 저장…상습 불법 촬영한 60대	파이낸셜뉴스	01.18	65	0
8675	남편, 아내에게 따로 따로 돈 뜯은 사기, 대법 "한가지 범행"[서초 [5]	파이낸셜뉴스	01.18	694	1
8674	[프로필] 심우정 신임 법무부차관...검찰 내 '기획통'	파이낸셜뉴스	01.18	48	1
8673	"너무 예쁜 우리 혜빈이, 무슨 죄...이 나쁜 XX" 서현역 칼부림	파이낸셜뉴스	01.18	72	1
8672	공직자들 줄줄이 총선 출마행...차규근 법무부 연구위원도 사표	파이낸셜뉴스	01.18	45	0
8671	배드파더스·이선균 협박녀까지…잇따르는 사적제재	파이낸셜뉴스	01.18	51	0
8670	"사람 살리려 환자 돌봤는데" 소송 휘말리는 의사들[필수의료가 무너진 [31]	파이낸셜뉴스	01.18	1320	7
8669	빗썸 이정훈 전 의장 ‘1100억대 사기 혐의’ 2심도 무죄	파이낸셜뉴스	01.18	57	0
8668	'부당특채' 조희연, 2심도 교육감직 상실형…"즉시 상고"	파이낸셜뉴스	01.18	47	0
8667	[속보] 검찰,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에 사형 구형	파이낸셜뉴스	01.18	44	0
8666	'4000억 유사수신' 혐의,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대표들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	01.18	35	0
8665	이노공 법무부 차관 사의 표명…후임은 심우정 대검 차장검사	파이낸셜뉴스	01.18	40	0
8664	[속보]'해직교사 부당채용' 조희연, 2심도 징역형 집유…교육감직 상	파이낸셜뉴스	01.18	32	0
8663	경찰, 가볍고 편한 신형 방검복 4종 현장 보급 막바지 준비	파이낸셜뉴스	01.18	38	0
8662	‘이재명 1㎝ 열상’은 사건 축소...민주당, 메시지 배포 공무원 고	파이낸셜뉴스	01.18	46	0
8661	검찰 조국·임종석 재기수사 명령...조국 "의도 짐작이 간다"[종합]	파이낸셜뉴스	01.18	40	0
8660	서울고검, '울산시장 선거개입' 조국·임종석 재기수사 명령	파이낸셜뉴스	01.18	44	0
8659	'필로폰 투약' 남태현·서민재 집행유예	파이낸셜뉴스	01.18	39	0
8658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건축왕'에 징역 15년 구형 [24]	파이낸셜뉴스	01.18	2143	2
8657	[속보]서울고검, '울산시장 선거개입' 조국·임종석 재기수사 명령	파이낸셜뉴스	01.18	38	0
8656	"해외 근무, 고수익 보장"에 주검으로 돌아온 20대 청년[사건인사이	파이낸셜뉴스	01.18	58	0
8655	노소영, 최태원 동거인 상대 '30억 위자료 소송' 본격화 [4]	파이낸셜뉴스	01.18	158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