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에 생산직에 입사했습니다.

중소기업이 아니라서 정말 힘들게 입사했어요..

제가 나이있어서 구직이 정말 안되서 

여기만 서류, 면접 1차 , 2차까지 보면서 입사하고

교육받고.. 일반검진,특수검진으로 검진도 2번이나 하고.. 

어제 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생산직이 소음이 심하다는걸 알고 들어갔지만..

여기는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여태 살면서 들었던 소리 중에 이렇게 큰 소리가 없을만큼 놀랐습니다..

제가 사실 엄마가 청각장애인입니다. 외가쪽 친척이 정말 많이 보청기,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셔서

그 유전이 저한테 와서 20살되서 양쪽 난청 판정을 받고 이명까지 내내 24시간 달고 살아요.

검진할 때 청력도 검진해서 통과되어 입사한건데..

2일째인데 첫날부터 소음에 귀가 너무 아파서 이명이 10배 커지고

귀가 너무 얼얼하게 아프며 고통이 심한 채로 오늘도 출근했는데

소음들이 너무 커서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아프고 이명이 너무 커졌습니다..

원래 이 정도는 아니였어요.. 여태 살면서 느낀 귓병 고통중에 제일 큽니다..

이렇게 심할 줄 몰랐어요. 제가 다른 생산직 일용직에서도 일해본 적 있는데

이렇게 아프거나 하진않았거든요..

여기 소음때문에 귀마개를 지원해주는데 제가 2일째인데

일 배우는 입장에서 귀마개를 사용하면 옆에 사람 목소리가 아예 안들려요.

귀마개 안해도 소음에 사람 목소리가 묻힐 정도에요.. 오버하는게 아니라..

동기도 귀가 아파서 잠을 못잤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회사에선 3m 주황색 귀마개를 지원합니다.

아.. 이걸 엄마한테 알리니 엄마가 청각장애라 청력 중요성으로 당장 그만두라고 하십니다. 

머리속으로는 걱정되는데 또 마음은 길고 긴 구직 끝으로 어렵게 들어온 회사 이렇게 놓쳐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에 허무하네요...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