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임은 더 이상 10대들이 밤새워 사냥하던 시절의 게임이 아니야

지금 이 게임의 주 이용자층은 30~50대의 직장인, 육아 중인 부모들임 

이 사람에게 ‘손사냥’을 강제한다는 건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임

안그래도 1~2시간 남짓한 접속 시간에 일퀘만 겨우 끝내고 로그아웃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상황에서 키마매까지 금지한다면 그 피로도가 감당이 될까?

RPG의 본질은 성장체감이야

근데 주어진 시간 안에 제대로 사냥조차 하지 못한다면 대부분의 유저는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과의 격차를 느끼게 될꺼임

이 격차는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게임의 재미를 완전히 빼앗아 갈꺼야

겨우 추억붙들면서 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럼 이게임을 더 할 이유가 있을까?

키매마매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야

현생을 사는 유저들이 '이게임에 계속 남아 있을수 있도록 해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인거임

매크로는 유저가 압도적으로 편하게 사냥하게 해주고 

그 결과, 유저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고, 성취감을 느끼는거임 

성취는 재미로 이어지고, 그 재미가 곧 ‘동접 유지’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매크로는 게임을 망치는 도구가 아니라, 이 틀딱게임이 유지되게 만드는 ‘생명줄’ 이다 이말이야 

그런데도 난이도를 인위적으로 높이고, 손사냥만을 강제한다?
이미 체력도 시간도 부족한 중년 유저들이 살아남을수 있을거 같음?

남는 건 개백수, 초반의 열정으로 버티던 몇몇 유저뿐일꺼고 

그조차도 사람이 없어지면 점차 이탈하겠지 

조금이라도 게임 수명 연장시키고 싶으면 더 많은 유저가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게 선택지를 열어놔야댐 
강제로 키매마매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춰 유저에게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운영이 될수 있단 말임 

진짜로 정지시켜야할거는 완전히 오토로 돌리는 매크로들이지

키마매마로 겨우 생명연장하고 있는 중년 게이머들이 아니다